본문 바로가기

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이승훈 '금메달' 기적이라고?

Daum 블로거뉴스
               
이승훈 '금메달' 기적이라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러분들은 혹시 벼락을 맞아본 경험이 있는가? 아니면 일부러 벼락을 맞고 싶어서 안달을 하며 벼락 근처를 서성거리면 벼락을 맞을 수 있을까?...어떤 확률에 의하면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은 800만분의 1이라고 하고, 벼락맞을 확률에 대해서는 100만분의 1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어떤 근거로 이런 확률을 내 놓았는지 자세히 알길도 없고 알 필요도 없다. 하지만 벼락을 맞는 확률이나 로또에 당첨되는 등 확률은 우리가 말하는 '기적'에 가까운 일이며 기적이란, 초자연적인 힘이나 신의 힘이 있어서 작용했다고 하지 않으면 설명할 수 없는 비상하고 놀라운 사건을 말하므로 기적이라는 말은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되는 말이자 특히 뱅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두번씩이나 메달 사냥을 한 이승훈 선수의 쾌거에 대해 기적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이승훈 선수나 우리 선수단에 대한 모독과 다름없는말이다.

그런데 이승훈 선수가 스피드 스케이팅 1만m에서 금메달이 확정되자 스포츠기자는 물론 사람들이 기적이라는 말을 함부로 사용한다. 혹시라도 특정 스포츠 종목에서 땀을 흘려본 사람들이 이런 표현을 들으면 정말 속상할 일이다. 메달권에서 벗어난 선수들 모두 신의 보살핌에서 벗어난 사람들이며 메달을 목에 건 다수의 메달리스트들이 모두 기적을 일군 선수들이라는 말인가? 오늘 아침 이승훈 선수의 쾌속 질주에 앞서 개인적으로는 동양인들이 한번쯤이면 몰라도 연거푸 체격 조건이 좋은 서양 선수들, 특히 네덜란드 선수와 겨룰 때 역부족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애시당초 기우였다. 물론 크라머 선수의 기록이 앞선다고 할지모르지만 그는 이미 인코스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실격처리 이전에 그의 기록은 의미가 없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 경기장에서 보여준 투혼은 그동안 동양인들이 해낼 수 없다는 체력의 한계를 극복한 모습이었고,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땀 흘려 이룬 쾌거였다. 그게 기적인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포츠 뿐만 아니라 세상만사에는 가끔씩 기적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기적이 두번씩 연거푸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인가? 우리 선수들에게 기적이라는 표현으로 피와 땀의 결실을 폄하하지 말기 바란다. 정말 장한 우리 선수단이며 자랑스러운 이승훈 선수다. 곧 김연아 선수의 경기가 열릴 텐데 기적을 바라지 말았으면 한다. 연아는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펼칠 것이며 그 결과 또한 12년 동안의 노력의 결실이다. 스포츠가 아름다운 건 기적을 연출하는데 있는 게 아니라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는 모습 때문이다. 스포츠만이 가진 특별한 매력이다.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SensitiveMedia 세상에서제일 작고강력하며너무 따뜻~한 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http://blog.kbs.co.kr/boramirang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