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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 山들

나는 '주둥이'로 먹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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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둥이'로 먹고 산다
-Woodpe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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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둥이에 대해 미리 밝혀주지 않으면 포스팅 제목이 너무 경박스러워 보여 사전적 의미 등을 동시에 담아 둬야 하겠습니다. 주둥이란, 일부 짐승이나 물고기 따위의 머리에서, 뾰족하게 나온 코나 입 주위의 부분을 일컫는 말이지요. 이런 모습을 사람들에게 적용하면 말을 함부로 하며 입방아를 찧고 다니는 사람을 일컬어 속되게 부르는 말이기도 하고요. 이를 테면 거짓말 잘하는 정치인을 가리켜 '주둥이만 살아 나불 거린다'라고 말하던지 아니면 이웃을 잘 이간질 하는 사람이나 말도 안되는 괘변을 늘어 놓는 사람 등을 일컬어 '주둥이 그만 놀려' 라고 말할 때 사용하는 점잖지 읺은 표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포스팅을 열자 마자 짠 하고 나타나는 그림을 보는 순간 주둥이에 얽힌 속된 말은 사라지며 '오색딱따구리'의 모습에 홀딱 반하게 될 것입니다. 정말 멋진 녀석이었습니다. 아울러 딱따구리에 대한 백과사전의 정보도 동시에 실어 둬야 하겠습니다.

딱따구리  Woodpecker 

딱따구리목(─目 Piciformes)의 한 과(Picidae).딱따구리류·피큘렛류·개미잡이류가 여기에 속한다. 마다가스카르 섬과 보르네오의 동부 그리고 발리 섬을 제외한(월레스 선을 넘지 않는 부분) 전세계에 서식하며, 210종(種)이 있다. 대부분의 종은 부리가 나무껍질에 구멍을 뚫어 곤충을 잡기 쉽게 적응되어 있으며, 일부 종은 견과류·열매·수액(樹液)도 먹는다. 몇 종은 지상에서 개미와 곤충의 유충을 잡아먹는다. 라고<다음백과>에 기록되어 있는데 다른 기록<딱따구리과 [딱따구리]-위키백과-> 을 살펴보니 딱따구리는 종種이 너무 많아 조류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지 못한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그 중에 그림속의 오색딱따구리만 해도 종류가 다양하여 온통 딱따구리 세상을 보는듯 했습니다.

제가 촬영한 딱따구리 모습은 '큰오색딱따구리'로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딱따구리 중  흔한 텃새로 알려졌습니다. 오색딱따구리와 모습이 조금 다른데, 오색딱따구리는 머리 위 붉은 깃털이 뒤로 나 있지만 '큰오색딱다구리' 수컷은 그림과 같이 주둥이에서 부터 머리 꼭대기 전부가 붉은 깃털로 화려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뒷통수에만 붉은 깃털이 있는 오색딱따구리와 다른 모습이죠. 딱따구리가 흔한 텃새라고 하지만 여전히 도시에서는 여간 만나기 힘든 새가 아니며 가까운 산에 올라도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는 소리만 들릴 뿐 좀체로 촬영하기 쉽지않은 딱따구리였습니다. 그 녀석을 어제 오후 대모산 중턱에서 하산길에 만났던 것이죠. 녀석은 주둥이로 열심히 참나무를 쪼고 있었는데 그 아래를 지나치는 저를 아는체도 하지 않고 주둥이로 쪼은 나무 조각을 카메라 쪽으로 떨어뜨리고 있었습니다. 녀석은 주둥이로 먹고 사는 녀석이었죠. 주둥이로 먹고 사는 큰오색딱따구리 한번 만나 보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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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둥이'로 먹고 산다
나는 주둥이로 먹고 산다. 당신은?...하고 물음을 던진 녀석은 오색딱따구리였습니다.


녀석은 참나무 꼭대기 가까운 곳에서 부지런히 주둥이로 썩은 참나무줄기 하나를 헤집어 놓고 있었습니다.
카메라로 부터 꽤 먼 곳에 위치하여 200mm 렌즈로 녀석의 모습을 완전하게 촬영한다는 건 불가능 했죠.
그러나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하여 겨울산의 정적을 깨는 소리를 찾아 5분여 녀석을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녀석은 제가 참나무 바로 밑에서 그를 오려다 보고 있는데 아랑곳하지도 않더군요.

(그래요...난 주둥이로 먹고 살아요. 왜?...보태준 거 있어요?...다닥 다닥 다다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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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딱따구리에게 보태준 것이라곤
 자연을 훼손하며 그들의 서식지를 황폐하게 만든 일 밖에 없었으므로
 녀석에게 아무런 대꾸도 할 수 없는 거 아시죠?

(긁적 긁적...아니...걍 니가 멋있는 녀석이라 쳐다본 것 뿐야. 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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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도 인간들과 별 다를 바 없어서 각기 생긴 모습대로 자연속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유독 딱따구리는 다른 조류와 달리 먹이를 사냥하는 모습이 독특했습니다.

보통의 조류들은 물속에 사는 물고기를 잡아 먹거나 곤충 따위를 주둥이로 나꿔 채는데
딱따구리는 힘들게도 주둥이로 딱딱한 참나무 등을 쪼아가며
그 속에 살고있는 유충 등을 잡아먹고 사는 것이었죠.

(누군 그러고 싶어서 그런줄 아세요?...골머리가 띵하다니까요?...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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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메이션 영화속에 등장하는 딱따구리 이미지는 그렇게 힘들게 사는 모습이 아니었는데
실제로 만나 본 딱따구리는 먹이 사냥을 매우 힘들게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딱따구리가 먹이사냥을 하며 얼마나 나무를 힘차게 오랫동안 쪼아 댓으면
 딱따구리 영화로 유명한 딱따구리의 아버지 '월터 란츠'의 신혼여행을 방해했겠습니까?

(주둥이로 먹고 살려면 할 수 없었다니깐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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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미메이션 영화의 대가 원터란츠가 신혼여행을 갔을 때
딱따구리들이 지붕을 너무 시끄럽게 쪼아대서 달콤한 신혼여행을 망칠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인데
 돌을 던져서 쫓아내려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딱따구리에서 영감을 얻어
그 유명한 '딱따구리' 영화(WOODY WOODPECKER)가 태어나게 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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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자연을 훼손하며 황폐시키는 동안
딱따구리의 주둥이가 삭막해진 인간들의 동심을 되살려 놓은 기막힌 일화입니다.
아마 저도 이 영화를 보지 않았더라면 딱따구리는 그저 평범한 조류에 불과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거봐요...나나...월터란츠가 얼마나 위대하냐구요. ^^*)
(치...그래 니 주둥이 잘났다. 딱따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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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의 주둥이 소리 때문에
월터란츠의 영감을 작동시키며 딱따구리는 물론 월터란츠도 유명세를 타게 됐는데요.

1990년 < Cartoon Classics, No. 9>를 마지막으로 작업을 중단한 월터 란츠는
 아내였던 여배우 '그레이스 스태포드'가 사망한 2년 뒤인 1994년 3월 22일,
 미국 캘리포니아 버뱅크에서 심장병으로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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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주둥이가 만든 소리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행복한 웃음을 전해준 그는
1940년에 결혼한 여배우 그레이스 스테포드와의 신혼여행으로 간 캘리포니아의 한 호수에서
빨간 머리모양을 하고 나무를 쪼던 딱따구리를 보고 영감을 얻은 후,
 그 유명한 딱따구리의 캐릭터를 만들게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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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딱따구리가 등장한 이래 캐릭터의 목소리는 '멜 블랑'이 맡았으나
그가 전속에 묶이게 되자 평상시 딱딱 끊어 웃기를 즐겨하던 그의 웃음소리에 영감을 받은 아내의 조언으로
그 유명한 딱따구리 웃음이 생겨났고 그녀가 그 역을 맡았습니다.

딱따구리의 주둥이가 만들어 낸 소리에 따라
월터란츠나 그레이스 스태포드가  딱따구리의 '주둥이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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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는 영화로도 제작되었지만 특히 TV로 제작되어 인기를 끌었으며
저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딱따구리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티비 앞으로 우르르 몰려들었던 기억이 생생하며
딱따구리는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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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리의 정체가 대모산 중턱 한 참나무 꼭대기에서
'딱 다닥 다다닥' 하며 소리를 내며 제 발길을 붙들어 두었던 것이죠.

 (와...그러고 보니 아저씬 주둥이로 먹고 사는 절 너무 잘 아시네요. 방가방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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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IT 산업의 발달로 인해 컴퓨터 등을 통해 볼거리와 놀거리가 다양해 졌지만
딱따구리 영화가 '흑백TV'로 방영될 60년대 당시만 해도
만화영화는 어린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보물과도 같은 존재였고
딱따구리 케릭터는 우리와 먼 나라의 이야기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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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딱따구리의 모습은 머리에 빨간 깃털을 길게 늘어뜨린 녀석이었는데
큰오색딱따구리의 머리를 수놓고 있는 붉은 깃털이
당시의 추억을 상기 시키며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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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녀석이 참나무에 착 달라 붙어 나무를 쪼고 있는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고
녀석은 머리를 뒤로 젖히며 망치질 하듯
힘차게 나무를 쪼며 먹이를 찾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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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목을 뒤로 젖히며 목표물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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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속이 울릴 정도로 힘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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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닥 다다닥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아저씨...누가 그렇게 힘들게 쫀대요?...^^)
(흠...영화속에서 니가 그랬잖아!...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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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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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둥이는 함부로 놀리는 게 아니라
목표물을 정확히 확인한 다음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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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뒤로 살며시 젖히며 잽싸게 목표물을 향해
다닥 다다닥 하면 되거덩요.

주둥이로 먹고 사는 게 그렇게 쉽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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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을 뒤로 하고 산을 내려오는 도중에도
뒤통수에서 녀석의 주둥이질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왔습니다. ^^*


1900년 4월 27일 미국 뉴욕의 뉴 로첼에서 태어난 '월터 란츠'는 이탈리아에서 이주한 집안에서 태어나 지역 신문에 만화를 그리면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림 솜씨는 물론 재치있는 아이디어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란츠는 스튜디오에서 대가들에게 그림수업을 더 쌓은 후 헐리우드로 가 디즈니사와 유니버설사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으며,
1930년 <킹 오브 재즈: The King of Jazz>로 애니메이터로서의 능력을 확실히 인정받은 월터 란츠는, 1934년 < Cartoon
Classics, No. 5: The Other Studios>를 연출한 후 1935년 자신의 독립 프로덕션을 차리고 제작일을 맡게 되며 그 유명한 '딱따구리'로 전세계적으로 오랫동안 인기를 끌었으며 이 캐릭터의 인기는 놀랍도록 오랫동안 지속되었고 월터가 제작하거나 감독한 거의 모든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으로 등장했습니다.<출처 맥스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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