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주머니로 변신한 '땡감' 맛은 어떨까?
-아파트 배란다에서 '나홀로' 익어간 땡감-
세상에는 별 일들이 다 있습니다. 보통의 상식으로는 잘 이해되지 않는 현상들 말입니다. 과학도 그러하군요. 어제만 해도 서울의 폭설 소식에 난리가 아니었는데 오늘 아침 서울 하늘에는 함박눈 몇 조각이 가는 바람에 살며시 날리고 있는 풍경입니다. 일기예보가 빗나간 것인데 빗나간 일기예보가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이틀전 서울에 내린 눈으로 서울시는 직원들을 디~게 나무랐다는 뒷이야기고 2천 5백명에 가까운 인력을 배치하며 바짝 긴장하고 밤을 새웠지만 '허당'이라는군요. 허당 좋아하시네요. 얼마나 다행인지요. ^^
복주머니로 변신한 땡감에 대해 몇자 끄적이려다 보니 잠시 딴 곳을 샛군요. 상식밖의 이야기를 하다가 그랬네요. 지난주 제게도 이런 상식밖의 일이 벌어져 끄적이고 있습니다. 그림에서 보시는 감은 지난 가을 아파트단지에서 땡감을 수확하며 땡감 몇개가 달린 가지를 경비아저씨가 제게 기념으로 준 것인데 제법 큼지막한 땡감을 받아 배란다에 걸어두었다가 한동안 잊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지난주 우연찮게도 그 땡감이 제 눈에 발견(?)되었는데 글쎄 땡감이 홍시가 되었고 복주머니 처럼 변해 있었습니다.(ㅎ 속으로는 소 불알 처럼 생겼다고 쓰고 싶었습니다. ^^) 땡감이 배란다에서 마지막 햇살을 받으며 스스로 익어갔던 것이죠.
아마도 이런 경험이 제게는 처음이지만 일부러 땡감을 익히기 위해 이런 방법을 사용한 분들이 있을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곶감과 달리 홍시로 변한 땡감 맛은 어떨까 싶어서 수확(?)을 하여 숟가락으로 한스푼 떠서 입속에 넣자 마자 기막힌 홍시맛에 토종꿀을 첨거한듯한 기가막힌 맛이었습니다. (이럴줄 알았드라면...ㅜㅜ) 땡감가지 더 많이 매달아 두었으면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그림으로 봐도 정말 맛있게 보이잖아요? ^^ 그래서 곧 다가오는 새해에는 이 땡감을 잘 기억해 두었다가 배란다 가득 땡감을 널어 놓을 생각도 듭니다. 눈요기라도 해 보실까요? ^^*
복주머니로 변신한 '땡감' 맛은 어떨까?
2009년도 이틀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오늘 아침 서울에는 눈발이 날리고 있지만 일기예보가 빗나가 다행히도 큰 눈소식은 없는 포근한 날씨군요. 복주머니로 변한 땡감 눈요기 하시면서 넉넉하고 행복한 연말연시 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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