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간 쏟아진 서울의 첫눈
-30분만 행복했던 서울의 첫눈-
오늘(9일) 오후 12시 경 부터 약 30분간에 걸쳐 서울에 첫눈이 내렸습니다. 함박눈이었습니다. 창밖을 쳐다보고 있던 안사람이 "첫눈이네!..." 하는 소리를 듣자 마자 카메라를 급히 챙겨 강아지 마냥 좋아라 날뛰며 영상과 그림 몇장을 건졌습니다. 작년 겨울에도 그랬지만 서울에 내리는 첫눈이 예전 같지 않아서 눈이 내리는 즉시 녹아버리거나 눈이 오는둥 마는둥 금새 그쳤기 때문에 좀체로 눈 구경을 할 수 없는 서울에서는 서둘지 않으면 그나마 이런 낭만적인 모습을 담아내기 쉽지않거든요. 포스팅을 하는 지금은 언제 그랬느냐는듯 첫눈의 흔적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30분간은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근처 유치원에서도 아이들이 강아지 모양 좋아라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고 어떤 아이들은 눈을 처음 보는듯 웅크린 모습도 보였는데요. 제가 요즘 특별히 눈을 그리워 하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현상들 하고 무관하지 않습니다. 재미있는 일을 찾아 즐겁게 살 수도 있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 어른들이 여러분들에게 기쁨을 앗아가는 모습을 너무 자주 보여주고 있고 이제는 일상이 된듯 하여, 잠시라도 온 세상을 함박눈으로 하얗게 덮어 설국을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죠.
차라리 여름이라면 소나기라도 흠뻑 내려 속이라도 후련하게 할 텐데 그 마저도 기후변화 때문인지 기대와 다른 모습으로 국지성 호우로 변하여 특정 지역에서만 물난리를 겪는 모습이고 보면, 오늘 오후 제가 촬영한 서울의 첫눈 소식도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자연현상(국지성 첫눈? ^^)이 아닌가 여겨 집니다. 사람들이 겪는 갈등들도 자연현상과 무관하지 않은지, 더울 땐 덥고 추울 땐 추워야 하는 날씨가 사라지면서 아열대현상으로 변하는 기후와 닮아 년중 조용할 날을 기대할 수 없는 모습입니다.
이럴때 서울에 30분간 쏟아진 첫눈 처럼 평소와 다른 '하늘의 이벤트'라도 펼쳐지면 사람들의 마음들이 한결 고와지고 넉넉해질 것 같습니다. 그나마 오늘 30분 동안 행복하게 해 준 하늘에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눈 녹듯 한다는 말 처럼 이미 사라진 서울의 첫눈 풍경을 보시면서 넉넉한 오후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
첫눈이 오시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거 있죠. 서울의 첫눈 모습 어땟나요? ^^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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