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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쓰리겠지만 '2년만' 더 참아라!
요즘 다음뷰 시사 관련 포스팅을 하던 블로거들은 '이게 왠일인가?' 싶을 정도로 놀라고 있을 것이다. 아니 놀랄 정도가 아니라 짜증의 도를 넘어 화가 치밀 것이다. 홀대도 이런 홀대가 싶을 정도일 것이다. 열심히 끄적여 본들 누가 봐 주는 사람도 없고 어쩌다 노출이 된다한들 트래픽은 예전 같지 않아서 맥 빠질 것이다. 그런 반면 인터넷을 즐긴다는 블로거들 조차 바보상자로 불리우는 티비 앞에 앉아서 드라마 관전평 몇줄을 쓰면 엄청난 트래픽이 쏟아지는가 하면 사는이야기를 들여다 보면 저런 글이 어떻게 수많은 네티즌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겠나 싶을 정도일 것이다.
시쳇말로 남의 떡이 더 커보이며 자신의 배가 불러 주체할 수 없을 때 타인의 굶주림에 대해 무관했던 것을 알기만 하면 다행이라 할까? 그래서 몇몇 시사 블로거들은 자칭타칭 파워블로거라는 신조어를 만드는 한편 유명세를 누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명박정부가 대대적인 좌파척결에 나서면서 인터넷 대통령으로 불리던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를 기점으로 비명에 가까운 단발마의 소리를 지르다가 차츰 자취를 감추고 있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여러 설이 있을 수 있지만, 우선 시사블로거들의 자기 성찰이 요구되고 있어서 몇자 끄적이고 있는 것이다.
민주정부 포함하여 이른바 민주세력들의 가장 큰 단점은 '광신도'와 같이 객관성을 잃은 자기 아집이 컷고, 그런점 등 때문에 민주정부가 어이없게도 수구세력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를테면 이 글을 끄적이는 현재까지도 '민주'라는 말만 무성했지 민주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들은 크게 눈에 띄지않고 모래알 처럼 제 잘난맛에 따로따로 놀고 있는 형편이다. 이른바 엘리트 의식에 젖어 있는 '민주정치인'들이나 자신의 계파를 감싸고 도는 '민주정치인'들의 모습을 보면 민주가 시사하는 바 처럼 민주의 모습은 너무 광대하여 누구 민주인사인지 도무지 가려낼 수 조차 없다.
이런 모습은 유치하기 짝이없는 정부나 여당의 사람들이 똘똘뭉쳐 있는 모습과 매우 대조적이다. 이런 모습으로 2012년의 대선을 맞이하면 수구세력의 그 누구가 대선후보가 되어도 민주세력이 차기정권을 되돌려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은 극히 적어 보인다. 이명박정부가 2년의 절름발이 임기를 수행하고 있는 동안 야당인 민주세력이 보여준 것은 국회에서 날치기를 막아보고자 여당과 몸싸움을 벌인 것 뿐, 온 국민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를듯 했던 촛불정국 당시에도 가출한 아이들 모습처럼 여당의 호통에 고개를 숙이고 국회로 들어갔다. 그리하여 이명박정부에게는 촛불시민들을 경찰의 군화로 짓밟을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고, 촛불시위를 주도했던 범대위는 된서리를 맞이했다.
민주세력의 나약한 모습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시사블로거라고 불리우는 몇몇 기자들과 블로거들은 시사블로거가 아니라 특정 정당의 나팔수로 전락하고 있었고, 어떤 블로거들은 특정 방송사들을 대변하는 대변인 처럼 모습을 바꾸고 있었다. 모두 '민주세력' 내지 '민주언론'을 표방하며 대중에게 호소하고 있었던 것이다. 대체로 미디어법안이나 반이명박정부 하고 관련된 일이었다. 당연한 귀결로 보였다. 하지만 다음뷰에 송고된 포스팅 내용을 자세히 뜯어보면 뚜렷한 메세지가 없었다. 그들은 미디업법안의 폐해 등에 대해 말하고 있었지만 지금과 같이 미디어법의 폐해가 언론장악을 하기 위한 전초전이었다는 것을 뚜렷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우려는 금방 현실로 나타났다. 방송 3사로 불리는 MBC,KBS,SBS가 모두 똑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었다. 미디어법안을 날치기 시킨다며 대국민 호소를 할 때 모습이나 특별히 따로 제작한 홍보영상을 통해 세계인에게 호소하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는 것이다. 돌이켜 보면 얼마나 부끄러운 모습인가? 방송을 통해 국민을 선동하고 다시 제자리를 지키며 일상으로 돌아간 그들을 향해 '민주주의'내지 '민주'를 이야기 할 수 있을까? 민주의 광의성은 이렇듯 특정 이기주의자 내지 집단에 의해 다수의 이익에 반하는 비민주적인 일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그들 스스로만 모르고 있었을 뿐이다. 이런 사정은 몇 신문을 제외한 조중동 등 다수 신문이 그러했고 방송은 특히 MBC가 부끄러울 정도로 오버하고 있었다.
그럼 인터넷 다음뷰(블로거뉴스)의 모습은 어땟을까? 한마디로 가관이 아니었다. 오프라인에서 쫒겨온(?) 광신도와 다름없던 네티즌들이 온라인으로 몰려 들었다. 그리고 언급한 방송의 선동 등으로 마구 '추천'을 눌러 댓다. 하루에 수십만명씩 조회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아직도 그 여파는 작지만 이어지고 있다. 글 제목에 이명박만 넣으면 추천됐고 키워드에 MB만 끄적이면 폭발적인 트래픽으로 이어졌다. 노무현만 쓰면 트래픽 유시민만 쓰면 트래픽 진중권만 쓰면 트래픽 심지어 김재동만 쓰면 트래픽이 눈사태 처럼 쏟아져 내렸다. 문제는 네티즌들이 아니었다. 이들을 겨냥한 포스팅이 문제가 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성에 충실하지 않고 군중심리에 영합한 자극적인 포스팅들은 이른바 거품 가득한 파워블로거를 생산했고, 특정 정파에 기댄 반정부 포스팅들은 점점 더 거품 속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사정이 이러하면 포털의 입장에서는 대박과 다름없으므로 다음뷰 속 시사를 중히 여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절름발이 파워블로거를 생산하게 되고 속을 들여다 보면 속빈 강정 처럼 어떤 논리나 사상이나 개념이 없는데도 어느덧 네티즌들의 우상이 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마치 시사 속 연예인들 같은 모습이 시사블로거였다.
그들은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글을 부지런히 포스팅 한 결과 민주정부가 불과 10년만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야 했던 것과 같은 전철을 밟으며 자기 최면에 빠져 있는 동안, 정부와 여당은 차근차근 이들의 동태를 살피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었던 것이라 볼 수 있다. 만약 이 포스팅을 대하고 있는 당신이 이명박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불필요한 설정이지만 어떤 방법으로 대통령이 되었건 정부의 입장에서 보면 라디오 방송이나 하는 대통령의 처지가 안타까웠을 것이며, 무엇보다 인터넷에 휘둘리고 있는 정부의 모습이 안스러웠을 것이다. 따라서 당장 작업에 들어갔을 것이다.
아주 간단하다. 언론과 방송들은 광고주만 때려(?) 잡으면 그만이며 말을 잘듣지 않을 수 없다. 기업이 자갈논을 팔아서 운영한다는 소리는 금시초문이다. 만약 당신이 다음뷰에 돈을 지불하고 포스팅을 하라면 몇사람이나 이에 응하겠는가? 따라서 SBS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KBS에 이어 국민방송이라는 이름이 무색한 MBC는 언제 그랬느냐는 식으로 조용히 땡전뉴스에 포장지만 달리하여 방송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다음뷰를 옹호하는 건 절대 아니다. 하지만 다음뷰의 현실이나 광신도 처럼 날뛰었던 특정 블로거들이나 나나 다음뷰로 인해 성장한 것만은 사실이므로 좋던 싫던 이런 현실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계절로 치면 지금과 같은 늦가을이 아니라 겨울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있는 모습이 현재의 시사 블로거들이자 이른바 민주세력인 것이다. 따라서 지금은 민주세력 포함 시사블로거들이 동면에 접어든 시간이고 동면을 통해 그동안 우리들 앞에 놓였던 문제가 무엇인지 조용하게 반성하며 성찰해야 할 시간으로 보여지는 것이다.
특히 다음뷰에서 인기에 영합하는 시사블로거나 개념없이 눌러대는 '추천'은 스스로 최면에 빠져 사물을 관조할 수 없으므로 '끼리끼리'로 대변되는 패거리문화는 민주세력의 눈만 멀게 할 뿐 수구세력들의 행동에 아무런 제약도 가할 수 없는 그저 '놀이문화'에 불과할 뿐이다. 따라서 국민들이나 네티즌들은 정부나 여당의 형편없는 정치놀음에 신물을 느끼면서도, 맨날 거기서 거긴 노무현 유시민 김제동 진중권 손석희 등 닳고 닳은 키워드만 매만지고 있고, 행동은 없는 민주세력에 대해 동시에 허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모두 우리가 만든 광신도적 모습일 뿐이었다. 그러나 실망할 거 하나도 없다.
정치는 게임과 다름없다.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정정당당하게 게임을 할 수도 있고 사기행각을 벌여서 이길 수도 있다. 민주세력의 입장에서 보면 지난 대선에서 패한 사실 하나만으로도 용서할 수 없을 정도로 울분할 것이며 나 또한 그런 심정이다. 하지만 자세히 돌아보면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당시 침묵하던 다수가 그의 장례에 머리를 조아렸다. 국민들은 여전히 민주를 갈망하고 있으나 갈증을 풀어줄 정치지도자가 민주세력에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마치 거품 가득한 파워블로거의 모습과 다름없는 것이다. 국민들을 위해 목숨을 걸고라도 지킬 각오가 되어있지 않은 민주세력에게 그 누가 표를 던지려고 이른 아침 투표소로 나설 것인가?
이런 사정은 정부나 여당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4대강 정비사업등 국민들의 바람을 무시하며 제 멋대로 가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차라리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민주세력이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고 세력다툼(?)으로 쪼개진 것 처럼 저들은 국민들이 싫어하는 짓만 골라서 하고 있는 것이다. 한번 실컷 강바닥을 파 먹어 보라. 친일 행각을 벌인 박정희가 친정체제의 김재규의 손에 총살을 당할 것이라는 생각을 그 누구도 한적이 없는 것 처럼, 외세에 매달려 독재를 행하고 있는 정부의 모습들은 역사를 살펴봐도 멀쩡했던 적이 단 한차례도 없었다. 모두 국민들이 던진 돌에 맞아 죽었거나 쓸쓸한 노년을 보냈거나, 기요틴에 의해 목이 잘리거나 총살을 당했을 뿐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80년대 처럼 민주세력들이 광장에 모여 정권규탄대회를 열기에는 야당들의 모습이 노동조합 보다 못하고 노조 위원장만 못한 권력의 모습이다. 그러므로 갈갈이 찢긴 민주세력들을 한곳에 모으는 일이 우선이고 무엇보다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자세를 먼저 갖추어야 하며, 쓸데없이 포장마차를 기웃 거리거나 입술로만 외치는 정치는 지양해야 한다. 선거때가 되어서가 아니라 민주정부의 선배들이 그랬던 것 처럼 평소에 5천만 국민 모두를 만나라. 거품에 찌든 시사블로거들이 오만했던 것 처럼 소수의 방문자를 업신 여기지 말고 하루 100명씩만 오프라인에서 만나보라. 야당 정치인들이 썩어빠진 정부와 여당의 정치인들 처럼 밥을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을 민주시민이나 세력들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오히려 가난한 사재를 털어 당신의 굶주린 민주욕망을 채워 줄 것이다.
그동안 온 국민들로 부터 받았던 진심어린 사랑을 되갚을 기회가 동면하는 이 시기외에 달리 또 있겠는가? 시사블로거들의 오만이나 민주정부 10년동안 권력의 맛에 길들여진 당신의 마인드가 정부나 여당을 족치는 일보다 무엇보다 시급하다. 국민들이 그대들을 향해 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동안 그대들은 국민들을 향해 박수를 몇번이나 쳤으며, 잘난 시사블로거들은 사는이야기나 문화.연예에 글을 쓰는 블로거들에게 추천버튼을 몇번이나 눌렀는가? 받기만 하고 줄 줄 모르는 민주세력이나 시사블로거나 이른바 계면활성제를 두른듯한 파워블로거들이 반드시 되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며, 오늘날 오만한 정치인을 그대로 벤치마킹한 게 시사블로거들이라면 너무 혹평이며 독설일까?
오히려 그런 그대들이 오늘날 독재라 일컫는 이명박정부 보다 더 독재적이며 이기적이라는 사실은 왜 숨기고 있는가 말이다. 정부를 견제하라고 한 것과 특정 정파에 휘둘려 반성할 줄 모르는 그대들 때문에 민주정부 10년이 물거품이 되었다면 억울해 할지 모르지만 반성할 게 너무도 많다. 나나 우리가 좋아한 노무현 대통령이 부엉이 바위로 향한 심정을 만에 하나라도 헤아린다면, 그저 그의 이름에 기대어 민주를 팔지말고 당장 거리로 나가 가난한 이웃들을 만나고, 푸념을 늘어놓기 전에 당장 사는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추천 버튼을 눌러라. 나머지 책임은 다음뷰에서 질 것이며 우리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매일 쓸개즙을 삼키는 정도가 아니라 입안에서 씹는듯 하며, 이런 심정들은 다수의 민주시민들도 다름없고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것은, 국민의 의사를 함부로 짓밟고 있는 정부나 여당 사람들이 더 잘알고 있는 사실이다. 따라서 갈 곳없는 그들이 노리는 것은 '한탕주의' 뿐이어서 마음껏 부정부패에 가담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남의 타령만 할 것인지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정말 속이 쓰리겠지만 2년만 기다리며 참아 보자. 제 아무리 삽질에 능한 정부나 부정부패에 능한 여당이라 할지라도 국민들의 심판 앞에서는 어쩔 수 없을 것이므로, 그동안 국민들로 부터 대가없이 받았던 사랑을 국민들이나 블로거들에게 돌려주는 노력을 해 주기 바란다. 다음뷰에 추천을 잘하는 것은 다음뷰를 살리는 일 뿐만이 아니라 그대들을 살려주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그저 받을줄만 아는 정치, 그저 받기만 하는 트래픽은 국민들이나 블로거들이 용납하지 않는다. 그나마 시사 코너가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속이 쓰리겠지만 문제를 복기하며 2년만 더 참아라. 불행하게도 이명박정부는 이미 레임덕이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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