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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연습장 볼 때 마다 불편했던 이유
-건설사 유착 '공성진' MB 레임덕 기폭제?-
서울 시내 곳곳에 흉물 처럼 널려있는 골프연습장이나 도시 곳곳 어디에나 널려 있는 골프연습장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주인인지 늘 의심 스러웠다. 아울러 어떤 골프연습장들은 도무지 허가가 날 것 같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버젓이 시설된 것을 보면 분명 합법적인 절차를 밟았을 터인데, 얼마전 중앙고속도로를 이동하면서 고속도로 옆에 세워진 골프연습장도 나를 불편하게 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중앙고속도로는 중부내륙 고속도로와 함께 천혜의 자연을 누리며 드라이브 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고속도로 중 하난데 그림과 같이 고속도로 옆에 지어진 골프연습장의 모습은 아무리 봐도 친환경 건축물(?)은 아닌듯 보이고 골프연습장이 들어서야 할 부지로 적절해 보이지 않는 곳이었다.
나의 이런 의혹들은 마침내 현실화 되었는데 얼마 전까지 한나라당 서울시당의 부위원장을 맡았던 고위인사라는 '안성 골프장 스테이트 월셔CC'의 공모(43)대표가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해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 등에게 뿌린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직후, 한나라당 소속 '이기하 오산시장'이 건설업자로부터 10억원 이상의 거액을 받은 혐의로 5일 밤 전격 구속된데 이어 오늘(6일) 아침에는 한나라당 최고위원인 공성진 의원이 골프장업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곧 검찰에 소환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공성진은 이 보도가 나오자 마자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시치미를 뚝 떼고 있지만 대체로 이런 시치미는 '아니 때 굴뚝에 연기가 나지않는 법'과 같이 정치인 등이 흔히 써 먹던 방법이고 수사가 진행되어 증거가 명백하면 '정치자금'이었다거나 아니면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남기고 구치소로 사라지는 것을 너무도 많이 봐 왔다. 관련 소식에 따르면 공성진 의원과 같은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의원은 모두 3명이라고 알려졌지만 검찰이 손을 쓰기에 따라 건설 이권과 관련된 부패한 국회의원들의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이들 3명 모두 수도권의 '친이명박계'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서 건설과 관련된 부정부패의 수위가 어느정도인지 짐작케 해 주는 사건이며 국민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어부치고 있는 4대강 정비사업 등 건설 사업이나 각종 건설사업의 배후에는 건설사와 국회의원 또는 지자체 장들이 인허가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국회의원들의 입법활동은 곧 건설사의 이권을 챙겨주는 활동처럼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오늘 아침 한나라당을 발칵 뒤집어 놓은 공성진의 거액의 뇌물수수 소식은 안성 골프장 스테이트 월셔CC의 공모(43)대표가 이재오 국가권익위원장의 지역구인 은평구의 한 장학재단 감사도 맡고 있었으며,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서 이재오나 이명박정부에게 큰 부담을 안기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공 대표는 공성진 의원이 서울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던 지난해 초 '서울시당 부위원장'을 맡아 한나라당 인사들과 깊은 관계를 맺어왔으며 지난 5월까지 부위원장직을 맡아왔다. 공 대표는 더 나아가 한나라당 중심으로까지 진입하여 한나라당 당내기구인 '정보위원회의 수석부위원장직'까지 맡았고, 공성진 의원이 위원장인 '미래위기대응특위'의 특위위원직도 맡은 사람이었다.
이와 같이 한나라당 당내기구 깊숙히 진입한 공모 대표가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한나라당 주류인 친이명박계 의원들에게 배포한 의혹은, 당장 미디어법이나 세종시 문제와 4대강 정비사업 등 한나라당이 추진하려고 하는 국책사업 등과 맞물려 향후 한나라당이나 친이명박계의 대응이 주목되는데, 도시 서민들이 은행에서 대출받으려면 하늘의 별 따기와 같이 어려운 문턱이 공대표에게는 뚜렷한 실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1,6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대출한 금융기관이 도마에 오르면서 대출 외압 의혹도 제기되는 형편이다.
따라서 '공공사건-공모씨와 공성진-'을 시작으로 한나라당 내부의 갈등은 세종시 문제로 가뜩에나 등을 돌리고 있는 친이명박파나 친박근혜파의 갈등과 반목을 부추기는 한편, 아직 3년이라는 세월이 남았다고는 하지만 대선 준비기간을 빼면 2년 밖에 남지않은 이명박정부의 레임덕을 부추기는 기폭제가 아닌가 여겨진다.아마도 이런 이유 등 때문에 한나라당이 날치기 통과 시키고 헌법재판소에 의해 변질된 미디어법에 목숨을 걸다시피 매달려 있는 게 아닌가 싶고, 대책없는 신종 플루 홍보로 국민들로 하여금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못하도록 한 조치인지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세종시의 경우 정운찬을 통해 본질을 왜곡하고 호도하며 국회의 입법 까지 뒤집으려 하고 있는 모습은, 얼토당토 않는 위치에 골프연습장을 허가하는 등의 모습과 별 다를 바 없는 국회의원이나 지자체의 입법활동 이므로, 향후 건설사와 정치인 또는 국방예산 등과 같이 굵직한 예산이 집행되는 곳에는 정밀한 감사를 통해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는지 또는 공공사건과 같이 부정부패의 고리가 없는지 반드시 챙겨야 할 대목이다.
이들 썩어도 보통 썩어빠지지 않은 정치인들이나 길거리에 흉물 스럽게 건축된 골프연습장이 볼 때 마다 불편했던 이유 속에는, 국민들이 평생 벌어도 못 모을 추악한 돈이 거래되고 있었고, 수억원 이상의 공천헌금을 내면서 까지 국회의원에 출마한 이유가 결국 이와 같은 뒷거래를 통해 본전을 챙기려고 한 사실이 무엇 보다 불쾌한 일이다. 검찰은 이들이 다시 헌법재판소를 기웃 거리며 '과정에는 문제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합법'이라는 판결을 얻기 위해 시간을 끌기 전에 신속한 수사로 의혹 전부를 낱낱히 밝혀내기 바란다. 정운찬이 100일 후에 세종시 해법을 내놓겠다며 시간을 끌고 있는 모습도 이와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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