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진료 '2년' 줄서야 하는 병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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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장병 진료 '2년' 줄서야 하는 병원도 있다

심장병 환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심장이 멈추는 날이면 모든 게 끝장이라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그 심장이 지금 이 순간에도 제 가슴 속에서 쿵쾅 거리며 뛰고 있고, 매 순간 펌핑된 혈액들이 저의 몸 전체를 돌아 '사고 思考, thought'를 가능케 하여 이렇듯 포스팅을 하게 만드는 생명 그 자체라 말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소중한 심장을 저나 우리들은 당연히 죽기 전 까지 펄떡이며 뛰어줄 줄 알지만, 우리의 의사와 의지와 상관없이 어느날 심장이 멈추는 날은 생명을 다하는 날이자, 심장이 멈추는 시간이  언제인지 아는 사람은 세상 사람들 중에 한사람도 없고 그야말로 신神만이 알 수 있는 영역인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월요일(2일) 저는 안사람의 정기검진 때문에 서울 송파구에 있는 유명한 A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지만 이 병원은 국내 최고 시설을 갖춘 병원이자 규모 또한 방대하여 병원이 마치 거대한 공장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곳입니다. 산 자나 죽은 자 모두 수도권에 살고있는 왠만한 사람들은 대부분 이 병원의 신세를 지곤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이 병원에 들른 것은 다름이 아니라 안사람의 정기검진도 그러했지만 안사람의 취약한 신체 부분에 대해 최고의 의술을 행한다는 의사를 만나기 위해 이 병원을 찾았는데, 이 병원의 관련 과에서 예약 진료를 문의 하던 차에 생각보다 놀라운 사실이 기다리고 있어서 혹시라도 이런 사정을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 포스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병원이 얼마나 큰지 '만남의 장소'가 따로 있을 정도다.
 
그림과 제목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심장병'과 관련하여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한 2년을 기다려야 되는데, 심장병이 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매우 곤혹 스러운 일이 아닌가 여겨졌습니다. 심장병을 앓고 있는 분이 아니시라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심장병 때문에 고통을 느끼시는 환자가 있다면 2년이라는 세월을 기다리는 동안 심장이 멀쩡할지 의문이 들 정도 였으니 말이죠.

그 동안에 불행하게도 심장이 멎을 수도 있고 혹 진료를 위해 예약을 해 놓으신 분이라 할지라도 그때 까지 심장이 멀쩡할지 도무지 의문 스러웠는데 환자들은 기약없어 보이는 한 의사의 의술에 의지하여 2년이라는 세월을 기다리겠다는 약조를 하여 2년 동안 줄을 서 있겠다는 것입니다. 얼른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었습니다. 안사람은 주로 관절 때문에 진료를 신청했는데 가장 빠른 진료 시간이 내년(2010년) 6월초로 잡혔습니다. 그래도 이건 빠르다나요.

진료 상담을 위해 이것 저것 문의하는 동안 그새 먼저 진료를 신청한 분들이 1달의 시간을 먼저 예약한 상태드라구요. 그래서 우리 스케줄을 감안해 보니 진료를 받을 수도 있고 못 받을 수도 있어서, 대충 내년 6월로 예약은 하고 왔는데 그래도 우린 심장이 멈출 수도 있다는 걱정 보다 너무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짜증이 더했지만, 심장병 관련 환자들을 생각하니 마치 꾀병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건 뭐...병원의 횡포도 아니고 순전히 환자들의 잘못(?)이니 정말 줄을 잘 서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라도 신체에 중증을 앓고 계신분이 계시고 언제든지 대형병원의 특진을 원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일단 예약 부터 해 놓는 게 상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끄적이고 있습니다.

자신의 신체 중에서 취약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이 악화된 이후 이런 병원을 찾으면 늦을 수 있으므로, 미리 예약을 해 두었다가 예약 당일 별 문제가 없으면 취소하면 그만 이니까요. 아마도 이 병원에서 심장병 관련하여 2년 동안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이런 이유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해 둔 건 아닐까요?...만약 이런 일을 사전에 준비해 두지 않았다면 정말 '복장' 터지는 일입니다. ㅜㅜ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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