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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123층 변신 '제2롯데' 알고나 넘어가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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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층 변신 '제2롯데' 알고나 넘어가자구요


포스팅 속의 포스트(막대기)를 잘 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막대기는 민주정부 10년 동안 지켜온 신주단지가 아니라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으로 이어졌던 민주정권 10년이 어이없이 막을 내린 직후, 이명박정권에 의해 마치 두 정권을 나누어 놓는 말뚝 처럼 상징성이 짙은 막대기입니다. 감히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이유는 이명박정부가 들어서기 오래전 부터 불문율 처럼 여겨지던 활주로 앞의 고층건물 '신축불가'가 하루 아침에 '신축가능'으로 바뀌었고, 이 일에 우리나라 국방부가 깊이 관여하고 있었다는 의혹 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2롯데 112층(555m) 특혜 논란'이 그것이었죠.

특혜가 불거진 이유는 매우 간단했습니다. 어느날 이명박대통령이 서울공군기지(서울공항)는 1년에 한두차례 국빈이 사용하는 별로 쓸모없는 공항으로 한마디 던지면서 특혜논란은 가속되었습니다. 이명박대통령의 이 발언은 서울 송파구 잠실에 있는 롯데 부지에 112층을 짓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고나 할까요? 이때 부터 국방부 등 관련 당사자들과 국회.국민들로 부터 공군기지 활주로 앞에 신축될 초고층 빌딩의 안전문제 등이 불거졌습니다. 쓸데없는 논란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칼자루를 쥔 곳은 정부였고 밀어부치면 안되는 일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초고층빌딩 신축에 반대하는듯한 국방부 조차 안돼요.안돼요...돼요...돼...로 변질되었던 것이죠. 뿐만 아니라 예비역 공군조종사 등이 비행안전 문제 등으로 신축반대를 했지만 아쉽게도 공군의 책임자는 일체 함구를 하고 있었죠. 더욱 우스광 스러웠던 것은 초고층 빌딩에 대한 비행안전 문제가 대두되자, 국회 국방위에서는 모형 건물을 세워두고 모형 비행기로 시뮬레이션을 해 보이며 역학적으로 문제 없음(?)을 만천하에 공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나로호의 발사 실패를 떠올려 보면 얼마나 비과학적인 일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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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가 한번 한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하는 것이어서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밀어부치기에 그 누구도 반대를 하지 못했습니다. 자칫 반대를 했다가 보직이 변경되거나 하늘의 별 따기 보다 힘들다는 장군자리를 내 놓아야 할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참여정부의 국방부 장관을 지냈던 이장수 의원은 분명한 입장을 취했습니다. 그동안 불문율 처럼 지켜왔던 공군 활주로 앞에 그냥 고층 건물이 아니라 초고층 건물을 신축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라는 입장이었죠. 따라서 정부나 특혜 논란의 당사자 였던 롯데는 신축을 위한 제안을 하게 됩니다.
 
우리 전투기 등의 비행안전을 위해서 서울 공군기지의 동편 활주로 각도를 3도 정도 비틀어서 비행안전을 확보하겠다는 것이었죠. 세계 최고의 빌딩 등 건축 기술을 가진 우리나라의 토목 기술로 이런 정도의 공사는 누워서 떡 먹기 정도로 보일지 모릅니다. 최소한 그동안 정부나 롯데 등이 보여준 자료에 의하면 공군기지의 활주로 위치를 변경하면 변경하기 전 보다 안전해 보이기도 했지만, 직접 전투기 등을 조종한 경험이 없는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그게 안전할지 궁금했지만 예비역 공군 조종사나 현역 조종사들의 입장은 달랐습니다. 절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국방부 장관과 대통령이 밀고 있는 이 사업에 그 누군들 '바른소리'로 옷을 벗으려 들겠습니까? 따라서 결국 555m에 이르는 112층의 초고층 빌딩이 정부에 의해 허가가 되고 말았습니다. 여기 까지가 제2롯데 112층이 허가가 되기 까지 대략적인 전말입니다. 그렇다면 특혜 논란이 일었던 제2롯데 112층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었는지 알아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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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동안 이명박 정부의 미디어법 날치기 사건이나,  국회에서 통과되고 엄연한 국책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세종시를 정운찬을 앞세워 마음대로 용도변경 하려는 문제나, 국민다수가 반대하고 있고 국고 수십조원이 낭비되고 환경이 훼손될 우려가 있는 4대강 정비사업이나, 별로 무섭지도 않은 신종 플루를 아무런 대책도 없이 하루가 멀다하고 과대포장하여 국민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는 사이에, 특혜 논란이 일던 '제2롯데 112층' 은 어느새 123층으로 둔갑하여 변신을 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아니면 '알아봤자'라고 체념하고 있었던지요. 하지만 세상일은 언제 어떻게 될지 아무도 예단할 수 없으므로 알고나 넘어 가자구요.

제2롯데월드가 112층에서 123층으로 바뀐 이유는 이렇습니다. 제2롯데월드의 시행사인 '롯데물산'은 지난달 22일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초고층 빌딩(서울의 랜드마크는 경복궁인데 함부로 부르는군요)인데 112층이라는 숫자의 상징성이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에 설계를 변경하게 됐다"고 밝히는 한편, '112'라는 숫자가 범죄 등을 신고하기 위한 전화번호를 연상시켜 높이는 555m로 변경은 하지 않았지만 용적율(층수)을 늘려 123층으로 '설계를 변경'키로 했다는 게 롯데물산의 설명입니다. 따라서 지난 8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설계 변경안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는데요.

그 비판들은 제2롯데월드가 규모를 대폭 늘려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꼼수'라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서울공항 활주로 변경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가 이같은 설계변경의 결정적 이유라는 지적이 있지만, 그건 어디 까지나 궁여지책일 뿐 한마디로 '제 마음대로'와 같이 간댕이가 부을대로 부은 꼼수였습니다. 아마도 이런 일이 비닐하우스 조차 함부로 증개축을 하지 못하는 그린벨트 지역에서 일어났다면 어떤일이 일어날지 상상이 가고도 남는 일 아니겠어요?
 
여기에 롯데물산 관계자라는 사람은 한술 더 떠서 "갖가지 부담금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선 개발면적을 극대화 할 필요가 있다"며 "당초 1조7,000억원의 투자비를 예상했지만, 현재 2조5000억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정당성을 찾고 있는 모습입니다. 왜 이런 설계변경 등을 처음부터 내 놓지 않았는지 알 수가 없는 것이죠. 좋아요. 알고나 넘어 가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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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설계변경안을 연내에 심의하고 공청회를 거쳐 내년 2월이면 착공을 하여 오는 2014년 6월 완공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명박정부가 끝나고 차기 정부(누굴까 궁금해 집니다)가 2년차 쯤에 들어설 때 군요. 아울러 설계변경안 중에는 당초 조감도 모습과 달리 첨성대 모양에서 곡선을 살린 '원추형 디자인'으로 변경하면서, 최첨단 친환경.신재생 에너지를 총 망라해 도입키로 했다고 합니다.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립니다. 비행안전 보다 친환경을 외치면 일반의 인식이 달라질까요? 초고층빌딩 신축 공사중에는 송파구 잠실의 도로가 꽉막혀 교통에 미치는 영향이 엉망일 테고, 완공후에는 늘어난 교통량 때문에 심각한 교통대란이 우려되는데 말이죠. 좋아요. 그건 그때 문제라 치고 알고나 넘어 가자구요.

특혜 논란이 일었던 제2롯데 초고층 빌딩은 4백% 남짓했던 용적률을 5백80%로 상한선 가까이 끌어올려 개발 면적을 극대화했구요. 건축 면적은 20% 이상 증가했고, 연면적은 기존 60만m²에서 83만m²로 40%나 늘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친화경.신재생 에너지 등을 도입했다고는 하지만 건물의 밀집도를 의미하는 '건폐율'까지 8%포인트 더 높여 쾌적성을 기대하기는 어렵게 됐는데, 롯데가 면적늘리기에 주력하면서 주차대수도 당초 2,400대에서 3,940대로 대폭 확대했습니다.

따라서 제 2롯데월드의 연면적은 삼성동에 있는 코엑스의 7배나 되구요. 국내 최대 복합쇼핑 시설인 영등포 타임스퀘어보다도 2배 이상 넓습니다. 특히 코엑스 근처에 드 넓은 도로를 감안하면 잠실의 도로가 얼마나 비좁은지 금방 이해가 가실 겁니다. 롯데그룹이 제2롯데월드 신축으로 19만 명의 새로운 유동인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는데 비해 주변의 공간은 너무 협소하기만 합니다.

아울러 대모산 밑에 지으려는 보금자리 주택이나 동남권유통단지 등을 생각하면 활주로를 변경하는 것 못지않게 도로확충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그런 건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교통영향평가가 매우 부실한 사업인것이자 대단한 '빽그라운드'에 기댄 모습이죠. 이명박 정붑니다. 이에 대해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롯데가 수익성을 더 갖추겠다고 한다면 제2롯데월드의 교통영향평가를 다시 하겠다"고 말했는데요. 밥먹는 사람 따로 설겆이 하는 따로 있는듯 보이지만 뭐가 뭔지 햇갈립니다. 대통령이 한마디 하면 다들 찍소리 못하는 형편으로 보입니다. 좋아요. 알고나 넘어 가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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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의 층수 변경 등에 따른 내용은 주로 이런 모습입니다. 그동안 서울공군기지 옆에 살던 사람들은 서울공군기지 활주로 앞에 초고층빌딩을 짓는데 대해 불만이 많았는데  제2롯데월드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초고층 건물에 대한 염원에서 나온 사업에 비하면 원성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제2롯데월드 건립 시 변경될 수밖에 없는 성남 서울공항 활주로 문제로 서울시와 국방부, 성남 시민의 반대가 그것이었습니다.
 
제2롯데월드의 신축이 허가되면 서울공항 활주로의 방향이 좀 더 동쪽으로 이동하게 되고(그림참조), 따라서 성남 시내 방향으로 이동 변경될 수밖에 없어서 송파구 동부지역과 성남 전역이 '제한구역'에 새로 편입되거나 기존 제한구역의 건축 제한이 강화되어 건축 제한 및 재개발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재벌 한사람 또는 그룹 하나 때문에 이웃들이 겪는 불편과 불평이 이만저만한 게 아닙니다. 아울러 활주로 이설 및 관련 시설 이전 공사에 최대 8,000억원이라는 혈세를 낭비할 것으로 보고 있고, 게다가 유사시 착륙 전투기의 요격 위험이 높을 뿐만 아니라 9.11 테러시 본 것과 같은 대형 충돌 참사의 위험이 있는 등 국가 안보에 상당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주장이 팽배해 있었던 것이죠.

지난달 서울공군기지에서 본 에어쇼 장면은 국회국방위에서 본 장난감 비행기의 시뮬레이션과 달리 F-15Slam Eagle의 비행은 단 수초만에 활주로를 떠나 제2롯데 예정지로 순식간에 사라지는 걸 봤습니다. 정말 장난이 아니죠. 세계 최대 민항기인 A380의 부드러운 순회비행 모습과 천지 차이 였죠. 포스팅에 있는 영상을 열어 보시면 금방 이해가 되실 겁니다. 따라서 그동안 특혜 의혹의 제2롯데가 추진되고 있는 동안 공군참모총장은 얼마나 속이 쓰렸는지 짐작이 갑니다. NO라고 함부로 말하려니 옷을 벗을 염려가 있고 YES라고 함부로 말할려고 하니 선후배들이 두눈을 부릅뜨고 있으니 말이죠.




이렇듯 제2롯데 신축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하고 있는 건 국민들이나 이 지역 주민들 뿐만 아니라 공군 관계자 까지도 그랬을 것이라는 추측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공교롭게도(?) 지난 18일, 국방부 민관합동회의에서 임기가 7개월이나 남은 김은기 공군 참모총장을 경질하고 새 총장에 이계훈 합참 차장을 내정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저도 잘 몰랐다가 관련 내용을 뒤적거리다가 알게된 사실입니다. 이럴줄 알았다니까요.

참여정부 당시 취임한 김은기 전 총장은 서울공항 활주로 변경을 근거로 제2롯데월드 건설을 반대해 온 대표적인 인물로 꼽히고 있는데요. 그 때문에 공군참모총장 교체 배경에 롯데월드 착공 문제가 들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일어났군요.좋아요. 알고나 넘어 가자구요.
 
이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아 보이는 특혜 논란 뒤에는 참여정부를 이끌었던 민주당의 할 말이 당연히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민주당 은 "롯데그룹 측이 14년 전부터 추진(제2롯데)했으나  이런 문제(위에 제기된)  때문에 지금까지 공군의 극력 반대와 전 정부의 부정적 태도로 무산됐던 것인데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후 일사천리로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경유착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최재성 민주당 의원(대변인)은 "롯데 총괄사장에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동기가 취임한 것도 석연치 않은데다, 롯데 본사 자금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풍문이 증권가에 많이 돌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일본 자금의 한국 유입은 이미 롯데 측이 사전내락을 받았기 때문에 자금이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돌고 있다"고 밝히고 있는 것이죠. 항간에 떠도는 기사를 추가해 보면 이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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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롯데월드 허용 방침이 최근 이명박 정부와 롯데의 긴밀한 밀월관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구요. 이명박 대통령 취임과 함께 롯데호텔 총괄사장에 고대 경영학과 61학번 동기동창을 선임한 점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부터 롯데호텔을 개인 사무실용으로 사용하고, 롯데호텔에서 정부 관련 행사가 많은 점, 허용 검토 방침과 함께 제2롯데월드 신축을 반대한 김은기 공군참모총장을 경질한 점, 허용 방침을 결정하기 이전부터 롯데그룹 측이 일본에서 자금을 들여오고 있던 점 등이 그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내용이 일반에 알려져 있으니 제2롯데가 무사할런지 벌써 부터 궁금해 집니다.

그리고 일단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바로 장경작 롯데호텔 총괄대표라고 하는데요. 그가 MB와 롯데그룹의 매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는 야당에서 언니게이트와 사위게이트에 이어 친구게이트(별 게이트들이 다 있군요)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한 당사자로 알려졌구요. 장경작 롯데호텔 총괄사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고려대 경영학과 61학번 동기동창으로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웨스틴조선호텔 사장으로 있다가 2005년 롯데호텔 사장으로 영입된 그는 지난 2월엔 총괄사장 자리에 올랐다는 군요.
 
흠...제2롯데의 허가 배경에 대한 특혜 의혹들은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 같습니다. 사정이 이러하므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릴 미디어 장악이 필요 했을 것이며 신종 플루와 같은 바이러스를 이용하여 국민들을 공포속으로 몰아 넣으며 정치에 대한 관심을 딴 곳으로 돌리려고 하는 건 아닐까요? 따지고 보면 이명박 정부 2년차 동안 해 놓은 게 의혹들만 무성하군요. 4대강 정비사업은 언제하며 세종시는 또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그저 걱정될 뿐이구요. 경제를 너무 한곳에만 치중하여 살리려고 한 것 같습니다. 알고나 넘어 가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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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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