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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10월의 크리스마스 트리 동작도 빠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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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의 크리스마스 트리 동작도 빠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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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무심코 도곡동의 L백화점 옆을 지나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가을 날씨답지 않은 비가 오시는 거리 저편으로 크리스마스 트리가 반짝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마스 트리 한 두번 봐 왔던 건 아니지만 의외였습니다. 어젠 10월의 마지막 날이었으니 크리스마스를 두달이나 더 앞당긴 셈이었죠. 대개 백화점들이 앞다투어 매장 분위기를 바꾸고 있지만, 조금은 이른듯 보이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비가 오시는 가을 어느날 반짝거리고 있는 풍경이 참 괜찮은 풍경이다 싶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자동차를 길 옆에 잠시 세워두고 영상을 남겨 봤습니다.



해마다 어김없이 한발 앞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밝히는 백화점들을 보면 '가불 拂'이 떠 오르는데요.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호주머니 사정이나 가정사가 어려울 때 급히 가불이라는 제도(?)를 곧잘 사용했습니다. 가불이란, 기왕에 일해 둔 급여를 미리 앞당겨 쓰는 걸 말하는데요.그땐 요즘 처럼 신용카드도 없을 때 였으나 '외상'을 통해서 신용거래를 하기도 했고 '외상값' 때문에 얼굴을 붉히는 장면들이 곳곳에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특히 연말이 되면 피일 차일 미루던 외상값을 정산하느라 요리조리 눈치보는 분들이 허다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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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 미리 불을 밝힌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니 문득 세월을 앞당겨 사용하는 가불처럼 느껴졌는데, 아직 두달이나 남은 2009년이 이렇듯 두달 앞당겨 크리스마스 트리의 불을 밝혀 놓으니, 왠지 크리스마스를 빙자하여 세월을 앞당기는 것 같은 묘한 기분이 들더군요. 어떤 분들은 금년 한해가 지긋지긋 해 하시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분들은 세월이 이렇듯 빠르게 흐르는 걸 보면서 아쉬움이 가득할 텐데, 저 같은 경우는 후자의 모습으로 세월 가는 게 무서울 정도입니다. 그래도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어수선한 때 크리스마스 트리의 환한 불빛을 보니 마음은 동심으로 돌아간 듯 합니다. ^^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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