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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KIA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 셋 꼽으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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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 셋 꼽으라면

200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듯 했습니다. 어느 한순간도 예측할 수 없는 승부의 순간은 시쳇말로 야구팬들을 피말리는듯한 승부였으니, 이런 중압감을 운동장에서 말없이 뛰고 있던 선수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을 것이죠. 그래서 나지완 선수의 9회말 한구시리즈 우승을 결정짓는 홈런 한방이 터진 후 울음을 터뜨린 것은 그런 이유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극적인 드라마 속 나지완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며 감격하여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정말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대단한 승부였습니다. 어느팀이 이기거나 져도 후회없는 한판이었구요. 한국시리즈 우승을 결정 지은 나지완의 홈런과 안치홍의 홈런은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의외의 홈런이었고 특히 나지완이 9회말에 쏘아 올린 홈런 한방은 나지완이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할 수 있는 자격이 충분할 정도로 극적인 장면이었습니다. 기아가 한국시리즈 10승을 달성하는 짜릿한 장면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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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OSEN (www.osen.co.kr)

결국 한국시리즈 7차전은 안치홍과 김원섭과 나지완의 뛰어난 활약에 힘입어 중심타선이 부진했던 기아가 한국시리즈 승리를 거머쥔 것과 같이 기아는 한국시리즈에서 유독 경기감각을 찾지 못한 중심 타선 때문에 의외의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그런 반면 SK가 한국시리즈에서 승리했다면 단연코 박정권이 MVP가 되고도 남았을 것이지만,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른 박정권 등은 한국시리즈의 그림자 역할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왜그랬을까요?

그건 두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한국시리즈 최우수 감독상에 빛나는 KIA의 조범현 감독의 용병술이 적재적소에서 빛을 발하며 '야구의 신'이라 불리우는 스승 김성근 감독을 물리치며 '청출어람'의 뛰어난 계략과 더불어, 한국시리즈가 끝나자 마자 SK 덕아웃으로 김성근 감독을 먼저 찾아가 모자를 벗고 머리를 숙이며 '이겨서 죄송합니다'라는 표현을 한 것을 보면, 그동안 SK가 승부에 집착한 모습을 보인 것 보다 훨씬 더 인간적인 모습이 보였을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전과 한국시리즈 등을 거치면서 한국 프로야구에 알게 모르게 떠돌고 있는 나쁜 '구설수'를 한방에 잠재운 일이라 하겠습니다.
 
특히 한국시리즈 등을 거치면서 빈볼 시비 등 각 구단의 선수와 코칭스텝간의 갈등과 반목은 야구팬들을 실망 시키며 자칫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는 팀이 큰 짐을 안고 갈 뻔 했지만, 기아 조범현 감독이 스승이자 선배인 김성근 감독을 찾아가 머리를 조아린 장면은, 기아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것 이상으로 야구팬들이 보기에는 참으로 아름다운 장면이었습니다. 청출어람의 전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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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에서 역투하고 있는 기아 타이거스의 로페즈

그리고 무엇보다 기아가 정규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용병투수들의 활약이었고, 기아는 정규시즌에서 용병투수들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한국시리즈 포함 30승에 빛나는 뛰어난 성적을 올릴 수 있었는데요. 기아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는 커다란 발판을 마련한 일이자 한국시리즈의 2승을 챙겼고, 7차전이 벌어졌던 어제 다시  1사 2루의 절체절명의 순간 두 타자를 막아낸 기아 타이거스 우승의 일등공신이었습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한국 프로야구는 경기를 결정지은 결과에만 눈을 돌려 투수들의 역할에 대해서는 애써 외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야구장을 뻔질나게 드나든 61명의 야구전문(?) 기자들 중 나지완에게 표를 던진 41명의 안목이 이 정도라면  기자석 축내지 말고 당장 야구장에서 발을 빼 놔야 하지 않을까요?


로페즈의 투구 동작은 거의 완벽할 정도로 안정된 바탕에서 투구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국시리즈 5차전을 승리로 이끈 기아의 로페즈는 단연코 기아가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큰 디딤돌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빈타에 허덕이던 타자들의 역할에 묻히고 말았던 것이죠. 기아의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었지만, 굳이 기아 타이거스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게 한 주역 셋을 꼽으라면 단연코 야신의 맥을 잇는 조범현 감독과 로페즈의 눈에 잘 띄지 않는 활약상 이었습니다.


 열혈 기아팬들의 응원은 매회 처음 부터 끝까지 경기가 종료될 때 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기아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어느 구장으로 가던지 기아의 고정팬들이 있었던 사실이며, 100만에 가까운 기아팬들의 성원과 함께 특히 한국시리즈 5,6,7차전이 열린 잠실야구장을 가득 메운 기아팬들이 없었다면, 기아가 한국시리즈를 우승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미 한국시리즈를 지켜보신 분들은 다 아시는 일이지만, 기아팬들은 잠실야구장이 홈구장과 같았고 최소한 70% 이상을 가득 메운 잠실운동장의 분위기는, 정치인들의 헛된 약속 때문에 버림받은 좁아터진 광주 무등경기장의 설움을 털어낼 수 있는 회포의 장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며, 운동장 가득 노란 풍선이 뒹구는 장면은 감동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나지완의 홈런이 한국시리즈의 우승을 결정 지을 때 잠실야구장을 가득 메운 기아팬들이, 우승의 감격에눈물짓는 나지완과 기아선수들과 함께 눈시울을 훔친 이유가, 단지 우승 때문만은 아니란 사실을 야구를 좋아하시는 팬들은 잘 아실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야구 외적으로도 마음 고생이 참으로 많았던 기아 타이거스였던 것이죠. 따라서 저는 누가 뭐래도 기아 타이거스가 우승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야구경기의 10번 째 선수인 '기아 타이거스 팬'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얼마든지 한국시리즈 MVP 영예를 안을 수 있었던 SK 박정권 선수 등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200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KIA 타이거스 선수단과 팬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드리는 바입니다. 축하합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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