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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고속버스에서만 볼 수 있는 가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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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에서만 볼 수 있는 가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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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에서만 볼 수 있는 가을 풍경은 승용차를 소지하신 분들이나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는 분들에게는 매우 생소한 풍경일듯 합니다. 얼핏 보시면 너무도 평범한 이런 풍경들은 차체가 나지막한 승용차 속에서는 도무지 볼 수 없는 풍경들이며 늘 같은 길을 지나친 사람들도 이런 풍경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아래 풍경들은 서울에서 당진까지 고속버스를 타고 가면서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입니다. 많은 풍경들이 차창을 스치듯 지나갔지만 막상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풍경들은 제한되더군요. 저 풍경 괜찮다라고 생각하며 셔터를 누르려는 순간 제대로 된 풍경은 어느새 다른 풍경이 가로 막거나 원하는 장면이 아니었습니다. 버스 속에서 무료한 시간을 접으며 마음먹고 차창 밖 풍경을 살피기 시작한 것은 동탄을 지나면서 부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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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벽 너머로 신축되는 빌딩들이 딴나라의 풍경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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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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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긴시간 이런 풍경은 계속되었는데 그중 괜찮은 풍경이 이런 모습이고 풍경속에는 가을이 충만해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늘 보던 아파트 빌딩의 모습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죠. 하지만 머지않아 누런 황금빛 들판을 볼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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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 눈길을 사로잡은 황토밭이었습니다. 붉은빛이 감도는 황토밭은 가을 추수가 끝나고 새로운 작물을 심기 위해 잘 가꾸어놓은 풍경인데  주변의 풍경과 어우러져 마치 한폭의 그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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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맨처음 포스팅에서 만난 조그마한 동산은 왜 남겨두었는지 궁금하기만 했었죠. 아마도 봉분을 닮은 저 동산을 남겨둔 까닭이 반드시 있을 텐데...무슨 이유가 있을까요? 억새풀 너머 선조님들의 묘가 남았던 것일까요?...암튼 이유가 있어 보이는 작은 동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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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이 푸르게 보이는 이런 풍경은 승용차를 타고 다니면 도무지 볼 수 없는 광경이거나 촬영하며 기념할 수 있는 모습이 아닌 것으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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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들녘 한편에서는 멀쩡한 언덕이 파헤쳐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도로가 뚫리거나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인데 아무튼 저런 모습을 농촌지역에서 만난다는 것은 별로 유쾌한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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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안중에도 없는 이런 풍경을 고속버스를 타고 지나다 보니 '안중'에 도착했습니다. 혼자 좋아라 키득이며 셔터를 누른 고속버스 창밖 풍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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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추수가 막바지에 이른 농촌 들녘엔 마치 귀마개 같은 하얀 뭉치들이 들판에 가득한 모습인데, 아시겠지만 볏짚을 비닐로 포장해 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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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서해안으로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가면 바다와 연결된 남양만의 풍경이 시야를 편안하게 합니다. 한때 물반 고기반이었던 남양만 습지 풍경을 보면 어떤 이유에서든지 개발을 막고 보존해야 할 우리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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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속버스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은 꽤 먼 곳 까지 바라볼 수 있는 장점 외에도 색다른 풍경과 만날 수 있는데요. 버스가 서해안 고속도로에 접어들자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광경들이 눈 앞에 펼쳐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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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서해대교 모습이 보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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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로 이동하면 도로벽에 가려 이런 풍경은 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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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교 위에 접어들자 마자 당진항구가 시야를 시원하게 만들고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풍경이 저를 깜짝 놀라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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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를 타고 서해대교를 건너면서 언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었던가요?
뒤질새라 그저 앞만 보고 달리기만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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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항에 정박되어 있는 선박들의 풍경은 처음본 모습입니다.
커다란 상선에 옮겨실을 컨테이너와 초대형 기중기들의 모습이 듬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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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교 위에서 바라 본  당진항구는
당진은 물론 우리나라 서해안시대를 열고 있는 물류기지의 전략적 거점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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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교를 지나면서 부터는 버스창에 바짝 기대어 창밖의 풍경에 매료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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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를 타고 이곳을 지나면서 본 풍경은 서해대교 외 다른 풍경은 만날 수 없었습니다.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실까요?



흠...확실히 다른 풍경이죠?...고속버스에서 느낄 수 없는 나름의 멋이 있긴 하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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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교 위를 고속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볼 수 있는 당진항의 풍경은 평범해 보이지만 주변의 풍경과 조화를 잘 이뤄 마치 외국의 항구 모습을 보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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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서해대교에 있는 행담도 휴게소 모습인데요. 휴게소 건물이 주변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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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해대교가 막 끝나는 지점에서 볼 수 있는 당진만의 푸른 모습입니다.
맨 처음 봤던 동탄 신도시와 고속도로 옆 풍경과 전혀 다른 새로운 볼거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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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다 시원해 지는 풍경입니다.
그럴리가 없지만 실연을 당하거나 무척이나 우울해져 있을 때 이런 풍경을 만나면
금방이라도 눈물을 떨어뜨릴 것만 같은 풍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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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너무 평범하여 그냥 지나칠것 같은 이런 건물들도
어느덧 당진만의 모습을 보고 싶어 찾게되는 곳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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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만 가는 가을 속에서 가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가 있지요?

그때 늘 만지작이던 승용차를 두고 고속버스나 시외버스와 같은 곳에 몸을 담으면
운전을 하는 수고와 비용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평소 볼 수 없었던 풍경 앞에서
한층 더 여유롭고 넉넉해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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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탄 고속버스는 서해안 지역으로 가는 고속도로와 국도의 모습이지만
버스에 몸을 싣고 풍광이 뛰어난 곳을 여행한다면
또 얼마나 놀라운 광경 앞에서 우울함이 떨쳐나가는 것을 실감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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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보신 고속버스에서만 볼 수 있는 가을 풍경은 약 1시간 동안 만난 풍경들입니다. 서울이나 지방의 도회지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는 일상에서 만날 수 없었던 가을 풍경이 서서히 겨울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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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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