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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비구니 스님이 소지한 '에로틱'한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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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니 스님이 소지한 '에로틱'한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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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니 스님도 에로틱한 상상을 하고 있는 것일까? 당진 고속버스터미널 앞 쉼터에서 만난 비구니 스님은 휴대폰으로 누군가와 열심히 통화를 하고 있었다. 그 통화는 꽤 오랜 시간 계속되었는데 스님이 앉아있는 장의자 옆에 눈에 띄는 물건이 시선을 끌었다. 그 물건은 발우 가운데 꼿꼿이 서 있었는데 그곳에서 10여 미터 떨어진 택시 정류장에서 본 모습은 마치 '성인용품'과 닮아 있었다. 가끔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라며 상상을 자극하는 물건과 꼭 닮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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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곳이라 하지만 10여 미터의 거리란 코 앞에서 보이는 모습이고 발우 속에 담긴 용처불명의 물건은 불필요한 상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해 보였다. 마치 남근을 연상하게 하는 물건이었다.(도대체 저 물건의 용도는 무엇이길래 비구니 스님의 발우에 담겨져 있는 것일까?) 불필요한 상상이란 비구니 스님의 파계 까지 상상하는 이른바 '마음의 속의 간음'과 다름없는 형국이 되어 스님을 욕되게 하고 있었던 것이어서 궁금증도 풀겸하여 스님께 직접 용도를 물어보기로 했다.그리고 스님께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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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순간 스님은 휴대폰 통화를 끝마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다른 목적지로 향했다. 따라서 스님이 소지한 에로틱(?)한 물건의 용도 내지 모양에 대해 물어볼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스님이 발우를 집어들고 일어서자 마자 금방 의문은 풀렸다. 그 의문은 스스로 만들고 스스로 풀어버린 것과 같았다. 마음속에 음탕한 생각을 일으킨 세상의 모습을 대비 시키며 스님의 본래 모습에 황칠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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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우속에 담겨져 있었던 물건은 나의 상상력 저편에 있는 물건이었고, 천태만상 세상속에서 희로애락에 빠진 중생들의 보편적인 생각과 삶을 일깨우는 탁발승이 소지한 '종鐘,bell'의 손잡이였던 것이다. 순간 아차하는 생각이 드는것과 동시에 멀어져 가는 비구니 스님의 뒷모습에서 소지품의 정체를 확인하는 장면을 남겼다.
 
아마 영상을 남기지 않고 발우에 담긴 정체불명(?)의 물건 하나만으로 상상을 거듭하면 별의별 상상을 다한 속물의 모습을 보였을 것이다. 그리하여 비구니 스님의 옳바르지 못한 행동(?)을 두고 이렇쿵 저렇쿵 하며 입방아질로 헐뜯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었다. 하지만 이미 나는 속물임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고 속물의 대표적 근성인 '에로틱'한 상상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었던 것이다.



요즘은 불가에서도 부처님 당시 탁발의례를 찾아보기 쉽지 않고, 이런 사정은 기독교계에서는 다른 정도가 아니라 아예 사업수완 처럼 여겨질 정도니 새삼스럽게 탁발승의 처신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오히려 이상한 일일지도 모를 일이다.  '비구니比丘尼, bhiksuni'는 불교에서 출가하여 구족계(具足戒)를 받은 여자 수행자를 일컫는 말이고, 석가모니 부처의 이모인 대애도(大愛道 Mahāprajāpat)가 부처의 허락을 받고 출가하여 최초의 비구니가 되었다고 전한다. 비구니는 비구보다 더 많은 계율을 지켜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비구는 250계, 비구니는 348계의 구족계를 받는다. 이밖에도 비구를 공경해야 한다는 8경법(八敬法)이 있다.

8경법이란 ① 비구니는 보름마다 비구의 지도를 받으라, ② 비구를 따라 안거(安居)하라, ③ 안거가 끝나면 자자(自恣:자신이 범한 죄를 대중 앞에서 고백하고 참회하는 것)하는 상대를 비구로 하라, ④ 비구에게 구족계를 받으라, ⑤ 비구를 비방하지 말라, ⑥ 비구의 죄를 들어 잘못을 말하지 말라, ⑦ 가벼운 죄를 범했을 때는 비구에게 가서 참회하라, ⑧ 출가수계(出家受戒)를 받고 100년이 지난 비구니라 할지라도 새로 수계받은 비구를 예우하라 등이다.<다음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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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경법에 따르면 비구니 승僧은 여성의 몸으로 출가수계를 받아도 여전히 비구의 도움을 받아야 할 만큼 불완전한 모습이고 그녀를 구속(?)하고 있는 법도는 엄격하기 짝이없다. 비구도 지키기 힘든 부처님의 계율인데 비구니에게는 그 보다 더한 348계의 구족계와 8경법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아마도 석가모니 부처는 그 길이 너무 힘들기 때문에 이모에게 조차도 쉽게 비구니의 길을 열어준 것 같지 않았다.

이런 사정을 잠시 잠깐 망각하고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하며 에로틱을 상상을 더하는 속물이 있었으니 세상에는 비구니 스님이 지켜야 할 법도 중에서 속물들의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물건의 정돈 모습 조차 신경써야 할 것인가? 아무튼 비구니 스님이 염불을 외는 등의 용도로 사용하는 '핸드 벨'은 상상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손잡이 아래 작은 종이 매달려 있었고, 그 속에 방울이 달려 있었는데 방울의 숫자가 2개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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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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