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즐겁게한 '행담도' 안데스 뮤지션
귀성길은 언제나 설레임으로 가득할 텐데요. 어제(2일) 명절을 쇠러 서해안 고속도로로 이동하던 중 서해대교 곁에 있는 행담도 휴게소에 잠시 들르면서 귀에 익은 음악 소리를 따라 가 보니 안데스 음악이 연주되고 있었습니다. 정말 안데스 음악은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빗질하는 참빗 처럼 열심히 살아 오면서 흐트러진 우리들의 영혼을 맑고 곱게 가꾸는 빗과 같은 바람의 소리였습니다.
그 바람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바람에 나부끼는 풀잎처럼 흐느적이거나 파르르 떨리며 졸음을 깨우는듯 우리 영혼을 맑게 하는듯 싶습니다. 한가위는 한 해 동안 열심히 일한 우리 모두에게 하늘이 내려준 귀한 휴식의 시간이자 감사의 절기이기도 한데 이역만리 먼곳 적도의 나라 에콰도르에서 오신 안데스 뮤지션들이 행담도에서 귀성길에 오른 사람들을 위해 신나는 음악을 선물하고 있더군요.
반가운 마음에 몇곡을 듣다가 카메라를 끄집어 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활동하고 계신 안데스 뮤지션들은 여러분들이 있는데 행담도에서 귀성길을 즐겁게 한 안데스뮤지션들은 안데스 음악이 좋아 안데스음악에 빠져 그들과 함께 연주활동에 나선 조연대 씨 였습니다. 그는 에콰도르에서 오신 뮤지션들과 함께 북을 두드리거나 만돌린을 연주하기도 하며 우리 귀에 익은 '에스뻬란사 esperanza' 등 여러곡을 연주했는데요. 그의 차림도 어느새 안데스 인디오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었습니다.
행담도에서 귀성객을 상대로 펼친 작은 공연이 잠시 쉬어갈 때 조영대님과 뮤지션들을 만나 짧은 이야기를 나누며 들썩이던 엉덩이를 멈추었는데요. 조영대님은 현재 다음 카페 '안데스음악 http://cafe.daum.net/andesmusic'의 주인장(저문강)을 맡고 있고 안데스음악 보급과 공연활동에 나서고 있었습니다. 남들은 명절을 쇠러 짧지만 긴여정에 나서고 있는데 안데스 뮤지션들은 길 떠나는 우리를 즐겁게 하고 있었죠.
안데스 음악은 마치 영혼을 빗질하는듯 심금을 울리는 악기연주와 더불어 인디오들의 입김으로 만들어지는 인디언 '소울 Soul'은 북소리와 함께 우리가 잊고 살던 대자연의 바람소리로 한가위 보름달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고 할까요?
잠시 행담도 휴게소에서 발길을 멈춘 사람들은 낮설지만 너무 친숙한 음악 소리에 금방 매료된듯 박수로 화답합니다.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 아침이 밝았군요.
영혼을 깨우는
맑고 고우며 활기찬 안데스 음악과 더불어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 맞이 하시기 바라구요.
한 이틀 명절 음식 준비하시느라 분주했던 여성분들은 피곤하실 텐데, 이틀만 더 고생하시고 귀경하시거든 신랑 남편 영감 애인 친구 등에게 고생한 대가 톡톡히 물어 내시라고 하세요. ^^*
행복하고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
Boramirang
SensitiveMedia
'2011 나와 우리덜 > 나와 우리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닷가 '촌로' 무슨 생각하는 것일까? (17) | 2009.10.04 |
---|---|
추석 귀경길 '고속버스' 타보니 (15) | 2009.10.04 |
재래식 화장실 '리폼'한 손녀의 스티커? (17) | 2009.10.03 |
위험한 보행자 '신호등'도 없네요 (6) | 2009.10.02 |
강아지도 가을 타는 것일까? (31) | 2009.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