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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귀성길에서 본 '피곤'에 지친 여성의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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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길에서 본 '피곤'에 지친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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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나 설날과 같은 명절이 반드시 즐겁지만 않은 이유를 보여준 단편이 차창 너머로 보이는 발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림속의 발 모습은 서해안 고속도로 귀성길에서 본 모습인데요. 1차로를 달리는 화물차 옆으로 앞서거니 뒷서거니를 반복하며 본 발의 주인은 여성분이었습니다. 남편되시는 분이 운전을 하고 있고 여성분은 의자에 기댄 채 발을 올려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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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이런 모습을 고속도로 등지에서 발견했다면 '꼴불견'으로 치부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귀성길에 오른 이 여성의 발을 보는 순간 '참 힘들었겠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아마도 이 여성은 남편과 함께 귀성길에 오르긴 했지만 한가위 연휴 내내 집에서 편히 쉬고 싶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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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정이 힘든 요즘 맞벌이 부부가 적지않고 특히 여성들은 육아와 살림까지 감당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보니, 가뜩에나 힘든 삶이 명절이어서 기쁜 마음이 들기보다 당장 쉬고 싶은 생각이 들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따라서 하루종일 서서 일하며 피곤에 지친 몸을 이렇듯 발을 올려놓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지요. 명절을 쇠기 위해 곧 도착하면 다시 팔을 걷어 부치고 일을 해야 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보니 차창에 비친 저 발의 모습이 그저 고귀해 보일 따름입니다. 추석연휴는 잘 쇠셨는지 궁금합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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