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2초 남긴 황단보도 아찔했던 장면

SensitiveMedia  

2초 남은 횡단보도 앞에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호등에서 빨간불이 켜 지자마자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횡단보도 끄트머리에 세워둔 푸른 신호등 아래에서 30초의 시간이 카운트다운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퇴근시간 지하철 출구에서 빠져나온 사람들이 한데 우르르 몰려 횡단보도를 건너서 오갔는데 사람들이 막 건너간 길 건너편에서 한 여성이 아주 느린 걸음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신호등의 시간은 점멸을 반복하며 제로 포인트를 향하여 줄어들고 있었는데, 이 여성의 발걸음 속도로 봐서는 분명히 시간이 오버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마자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그 순간 횡단보도 뒤편에 있던 버스가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고 여성의 발목에는 깊스가 되어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만약 이 여성이 제 자동차 앞을 통과하여 반대편으로 이동했다면 어떤 불상사가 일어났을까요? 순간 아찔한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갔습니다. 아직 신호등에는 5초 이상의 시간이 남아있었고 이 여성이 횡단보도를 완전히 통과 하려면 최소한 수초간의 시간은 더 필요했을 상황이지만, 허리를 굽힌 채 발 아래만 주시하고 반대편으로 이동했다면 버스는 신호대기 중인 승용차 등에 가려 이 여성의 존재를 확인하지 못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통계에 의하면  2008년 현재 1년 동안 교통사고로 죽거나 부상당할 확률이 무려 2.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년동안 교통사고로 일어난 부상자가 140만명이므로 교통사고가 나면 40명중 1명꼴로 부상을 입는다는 것이죠. 부상정도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조사되지 않았지만 교통사고로 중경상 등 피해를 입었던 이웃들을 보면 교통사고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했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특히 어린이들의 교통사고는 심각한 수준이어서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비용의 추계와 평가의 <14세 이하 통계자료>를 보면
2006년도 한해동안 어린이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76명에 달하고 부상자 수는 23,880명 이나 된다니 우리가 모르는 사이 이웃에서는 교통사고 때문에 불행을 당한 사람들이 결코 적지않음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사고 때문에 우리나라는 OECD국가중에서 '교통사고 사망률 최고'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고 있고, 특히 노약자들의 사망률 또한 OECD국가중에서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모습이니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노력 등은 구체적으로 끊임없이 계속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어떤 이유로 부상을 당한 여성이 횡단보도를 느리게 건너는 이런 상황에서 보행자의 안전을 배려하여 점멸등의 시간을 탄력적으로 적용했어야 옳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단 몇 초를 참지 못하고 무단통과 하는 모습은 씁쓸할 정도를 넘어 아찔해 보이는 상황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쩌면 황단보도를 느린 속도로 걸을 수 밖에 없는 사진속의 여성은 이렇듯 난폭한 운전을 피하다가 부상을 입었을지도 모를 일인데, 교통사고 유형을 살펴보면 대체로 순간적인 판단 미숙 등으로 일어난 사실을 고려할 때 2초의 시간은 매우 긴 시간이자 생사를 다툴 수 있는 귀한 시간이므로 운전을 생업으로 여기시는 분들의 특별한 소양이 필요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사진은 지난 29일 오후 6시 30분 경 서울 강남 수서네거리 횡단보도 모습이며 2초 남은 횡단보도 앞에서 본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SensitiveMedia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