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뚝 하나로 '운전습관' 바꾼 도로 씁쓸
이곳은 얼마전 까지만 해도 운전자들이 상습적으로 유턴을 하던 장소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티네거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ㅇ 아프트'와 'ㄷ아파트'가 마주보고 있는 도로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자동차 한대가 'ㄷ아파트'로 진입하기 위해 중앙선을 넘어 불법 유턴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와 같은 모습은 약 10분만 지켜봐도 유턴하는 차량 등과 함께 한티네거리의 차량 흐름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곁에 있는 횡단보도를 무색하게 만든 꼴불견이자 얌체족들이었습니다. 따라서 이 장면을 포스팅 하며 우리 사회의 비뚤어진 모습을 고발하기에 이르렀는데요.
관련 포스팅 서울 강남서 '뻔뻔 유턴족' 제일 많은 이곳 어쩌나?
위 'GIF에니메이션'을 통해서 보면 중앙선을 침범하는 불법 유턴 내지 좌회전 차량이 상습적으로 이루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28일) 오후 2시경 이곳의 모습은 얼마전 상습적인 불법유턴 등의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당연했습니다. 차량들이 불법유턴을 하던 자리에 말뚝을 길게 박아 놓았기 때문이죠.
맨 처음 사진과 금방 비교되시죠?
이런 모습입니다.
그동안 관계기관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위와 같은 모습을 한동안 방치해 두었으나 뒤는게 나마 이런 조치를 한 것은 다행으로 여겨짐과 동시에, 플라스틱 말뚝을 중앙분리대로 설치해 놓자 마자 사라진 운전자들의 기초질서에 관한 의식 등이 더 씁쓸하게 여겨집니다. 마치 저 말뚝들은 매를 들자마자 나쁜 습관을 고친 아이들 같다고나 할까요?
10여분 동안 같은 장소에서 같은 방법으로 지켜본 도로는 한티네거리에서 신호가 바뀔때 마다 차량흐름을 방해하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이렇듯 도로는 텅빈 것 처럼 교통흐름이 빨라졌습니다. 말뚝 하나가 운전자들의 나쁜 습관을 바꾼 씁쓸한 현장이었습니다.
Boramirang
Sensitive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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