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남자 위한 명소 '리버뷰봄' 돌아보니
지난 주말(5일) 한강에 새로운 명소가 생긴다는 소식을 접하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섰는데 잠실대교 밑 한강시민공원으로 향하면서 새삼스럽게 한강에 무슨 새로운 명소가 생겼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반포대교의 분수를 떠 올렸다. 하이서울페스티벌을 통해서 본 서울시의 한강에 대한 애정은 일반에 알려진 것 보다 시민들의 호응이 적어 안타까웠는데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었다.
한강변에 설치된 딱딱한 콘크리트 구조물에 대한 일반의 인식과 함께 한강에서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는 접근성이 용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시설을 서울시민들이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결과를 빚었던 것이다. 아울러 한강의 24개에 이르는 교량들은 밤이되면 아름다운 야경을 뽐내고 있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이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길 교통체증 속에서 바라보는 모습이라 이미지는 남아 있되 즐길 수 있는 분위기나 장소가 없었던 게 사실이며, 이런 부분은 서울시가 더욱더 고민을 하여 시설을 하면 천혜의 자연 경관을 가진 서울은 여타 외국의 도심을 흐르는 강 보다 더 나았으면 나았지 부족할 게 없다고 여겼다. 따라서 서울시민은 물론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이 더 많이 찾을 수 있는 장소가 서울의 젖줄이자 대한민국의 젖줄인 한강이라고 생각했다.
Riverview Bom 전경
언론에 먼저 알려진 한강의 새로운 명소 '리버뷰봄 Riverview Bom'은 단 한장의 사진만 소개되어 리버뷰봄이라는 낮선 이름의 정체가 어떤 것인지 더 궁금했는데, 막상 잠실대교 입구(강남지역 송파구)에 면한 리버뷰봄의 모습을 보자 마자 내부를 둘러 보기도 전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강변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장막과도 같은 '88올림픽대로'를 넘어 가야했고 서울의 지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출입구 조차 찾기 쉽지 않은데, 새로 만들어져 첫선을 보이는 리버뷰봄은 한강의 접근성을 용이하게 해 주는 해답(?)같아 보이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서울시의 문화사업에서 자주 눈에 띄는 국어와 외래어의 혼용은 새롭게 선보이는 시설물과 같이 낮선 게 적지않아 발음도 쉽지않은 리버뷰봄(한번 따라서 발음해 보세요. 쉽지 않네요.ㅜ )이라 좋은 선입견을 흐트리고 있었다. 혼용된 낮선 이름과 같이 낮선 시설의 용도는 한강을 잘 조망할 수 있는 시설이고 인도가 설치된 잠실대교에 설치되어 있어서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이 곧바로 리버뷰봄을 통해 강변으로 진출할 수 있고 이곳에서 어도가 설치된 곳 까지 단박에 갈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는 물론 계단과 자전거 통로를 만들어 접근을 용이하게 한 전망대와 같은 시설물이었다.
리버뷰봄이라는 이름과 같이 다소 딱딱한(?) 느낌과 달리 리버뷰봄에 들어서는 순간 이 공간은 마치 격조있는 카페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어서 그제서야 리버뷰봄의 참 맛을 알게 되었지만 여전히 이름만은 낮설었다. 그러나 리버뷰봄 내부 분위기는 서울시가 야심만만하게 진행한 프로젝트인 '여행女幸프로젝트'의 내용을 의심할 정도로 가을을 타는 남자에게 강추하고 싶은 장소여서 내심 가을을 잘 타는 내게 안성맞춤인듯한 느낌으로 편안하게 여러컷의 사진과 함께 영상을 남겼다.
여성의 품과 같이 편안한 Riverview Bom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운영하는 잠실 전망센터 '리버뷰 봄'은 서울시가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건립 중인 한강 일대 총 9개 전망쉼터 중 잠실대교 상(입구)에 위치한 전망쉼터로, 지난 7월 말 완공되어 8월 한 달 동안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한 후 지난 9월 5일 정식 개관하며 개관에 앞서 둘러봤던 것이다.
이곳에는 여성의 취업.창업을 위한 정보 안내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여성 창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여성이 행복한 도시, 서울'이라는 서울시의 여행(女行) 프로젝트 홍보관으로서도 그 한 몫을 할 전망이며, 이를 위해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금년 초 자체 개발한 여성창업 꽃가게 프로그램인 '여행화가女行化家' 2호점을 운영하고 있어서 리버뷰봄 내부에 들어서는 순간 원두커피의 향과 함께 투명한 전망대에서 올림픽대교가 바라 보이는 창가에 앉으면 잠실대교의 소음이 차단되는 동시에 차분히 사색에 잠길 수 있는 공간이기도 했다.
아마도 이런 분위기 때문에 서울시가 여행(女行) 프로젝트 홍보관으로 이용하고 있는 모양이나 언급한 바 리버뷰봄이 내게 준 느낌은 여성이 혼자(?) 이곳을 방문할 게 아니라 가을을 잘 타는 애인이나 남편과 함께 이곳을 방문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 분위기는 마치 남성이 여성의 품 안에 포근하게 안기는듯한 기분이라면 과장된 표현일까? 딱딱한 건물 외형과 달리 내부는 생화로 장식된 꽃꽃이는 물론 사방의 장식물들이 복잡한듯 잘 정돈되어 있어서 편안한 느낌을 주고 있는 모습이어서 괜히 가을이 되어 울적한 남성들이 애인이나 아내와 동행하면 울적한 마음은 금방 사라질 것 같았던 것이다. 리버뷰봄에 들어서니 이런 모습이었다.
Riverview Bom 들어서니
엘리베이터 또는 계단으로 리버뷰봄에 들어서면 영상에서 만나것 처럼 제일 먼저 눈에 듸는 모습들이 전망대 곳곳에 설치된 아름다운 꽃들이다.
Riverview Bom 품에 안기다
리버뷰봄 2층에 올라가면 리버뷰봄의 진가를 확인 할 수 있는데 전망대의 딱딱한 모습은 편안한 꽃으로 꾸민 실내장식과 더불어 한강의 전망이 한눈에 쏙 들어옴으로써 어느새 편안하고 넉넉한 품 처럼 바뀌게 된다. 화보로 본 리버뷰봄 전망대 풍경이다.
리버뷰봄 전망대에서 바라본 88올림픽대교
한강의 전망이 새롭게 다가온다.
리버뷰봄의 가장 큰 특징은 딱딱한 전망대 구조와 시설물들을 잊게 만드는 전망과 아름다운 소품들이다.
생화로 만든 꽃꽃이들이 마음을 탁트인전망과 함께 편안하게 했다.
의자에 앉아서 음악을 들으며 바라보는 한강 풍광은 새삼스럽게 다른 모습이었다.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리버뷰봄 전망대 카페 모습
아직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않은 컴을 로그인 하여 내 블로그를 열어 봤다. ^^
한강시민으로 내려가는 계단에 설치한 꽃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고 있었다.
가을 남자의 겉과 속은 완전히 다른 모습인데 리버뷰봄을 둘러보는 순간 겉다르고 속다른 모습을 한 전망대가 리버뷰봄의 두얼굴이 아닌가 싶었고 '봄 Spring'이 상징하듯 한강프로젝트 내지 여행프로젝트의 서막을 알리는 한강의 새로운 명소가 리버뷰봄의 실체가 아닌가 싶기도 했다. 아울러 리버뷰봄이 시민들을 위해 고심한 흔적이 보이는데 한강시민공원 또는 잠실대교 상단에서 장애인들이나 노약자 등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쉽게 리버뷰봄 카페로 갈 수 있거나 한강변으로 진출하게 만든 시설이다. 직접 시승해 본 결과 느린 속도로 매우 안정감있게 움직이는 엘리베이터였다.
한강시민공원에서 바라 본 Riverview Bom
한강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은 리버뷰봄을 돌아보는 동안 이런 시설들이 다리 양끝에 설치되었으면 하는 생각과 더불어 가능하면 한강을 가로지르는 모든 다리 위에 이런 시설들이 더 많이 시설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런 생각들은 무리한 주문일까? 아마도 리버뷰봄은 훌륭한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예산 책정과 동시에 더 많은 서울시민들이 한강을 찾을 수 있는 접근성을 드 높이기 위해서는 다수가 찾을 수 있는 지상 고가도로 등 시설을 갖추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아울러 리버뷰봄 계단 등지에 설치한 아름다운 인테리어 소품들은 한강을 가로 지르는 콘크리트로 만든 다리에 접목하면 강남북을 오가는 시민들의 마음이 한결 더 고와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버뷰봄은 여성만을 위한 공간은 아니었다. 남자들은 보기보다 참 나약한 존재같은데 어디 기댈 곳이라도 있으면 기대고 싶고, 안기고 싶은 대상이 있으면 어리광도 피우고 싶어하지만, 그 잘난 자존심 때문인지 쉽게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못한다. 그렇게 나처럼 가을을 잘 타는 남자들은 리버뷰봄에 꼭 한번 들러 보시기 바라며 이 포스팅의 제목과 같이 리버뷰봄이 가을 남자를 위한 분위기 있는 장소인지 시험해 보시기 바란다. 절대!...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어 강추해 드린다. ^^*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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