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사태 평택은 지금 전쟁중
-쌍용차사태 풍경 현장 1보-
일) 오전 8시 현재,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 공권력이 투입되면서 도장 2공장과 맞붙어 있는 조립 3·4공장 옥상에서 50살 차 모 씨 등 노조원 3명이 경찰 특공대와 대치하다 추락했다는 소식을 접한 후, 서울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하여 평택에 조착한 시각은 오전 11시가 조금 넘어서기 시작했다. 쌍용차자동차가 있는 곳을 바라보니 그곳에는 검은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었고 뙤약볕이 내리쬤다.
그리고 쌍용차공장으로 접근 하던 중 80년대 이후 처음보는 광경 때문에 자동차를 잠시 정차한 후 삼삼오오 이동하는 학생들과 일반인들 중 한명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물어봤다. 그랬더니 "오늘 오전 쌍용자동차에 공권력이 투입되면서 사측 구사대와 경찰에 쫒겨 이곳까지 밀려났다"는 이야기와 함께 "쌍용차정문 근처에 접근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했다. 이유를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쟤들(구사대) 완전히 미처 날뛰고 있으니 몸조심 하세요."
섬찟했다. 그리고 자동차를 운전하며 쌍용자동차로 향하는 길 곳곳에는 깨진벽돌이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경찰과 구사대를 향한 투석전이 벌어진 흔적이었다. 시계를 20년전으로 돌려 놓은듯 했다.
쌍용자동차 공장으로 향하는 입구에는 심상치 않은 느낌이 돌고 있었다.
법무부 평택보호관찰소 앞에는 시위 군중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시위군중들은 뭔가 의논을 하고 있었다. 곧 쌍용차정문으로 돌진할 것이라 했다.
87년 민주화운동 당시 본 도로위 깨진블럭들이다.
(도대체 이명박정권은 나라를 왜 이 지경에 이르도록 만들고 있는지...!)
나 뒹구는 벽돌 조각들의 정체는 보도블럭을 깨뜨린 조각들이었다.
도로 가장자리와 중앙선 부근 가득한 블럭조각들...
차에서 내려 누구에게 인터뷰하기도 무서운 판국이다.
이대로 쌍용자동차공장으로 가야할지 망성이다가 자동차에서 지켜보기로 하고 공장쪽으로 차를 이동했다. 이번에는 도로 전체 노란색이 물들어 있었다. 경찰이 시;민단체 등 시위군중을 강제해산 하면서 쏜 물대포 흔적이었다.
오전 11시 30분 현재, 쌍용자동차 도장공장은 여전히 깃발만 나부낀 채 조용했고 경찰들과 노조원들 사이에는 소강상태가 이어지고 있었다. 속으로 안도의 함숨을 내쉬었다. 개인적으로 돌아본 쌍용자동차 도장공장은 경찰이 투입될 경우 자실행위나 다름없고 쌍용차 노조에서도 접근할 경우 불행한 사태를 맞이할 것이라 했었다.
오후 1시현재 구사대가 장악한 쌍용차정문 앞을 통과하여 구사대에 쫒긴 기자들이 모인 장소에서 쌍용차공장을 내려다 보며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사측 구사대들은 쇠파이프와 나무 몽둥이로 무장한 채 정문에서 취재중이던 기자들의 카메라를 부수며 폭행하는 등 살벌한 분위기로 쌍용차 도장공장이 잘 내려다 보이는 모처 옥상에서 취재중이다.
현재 600여개 협력부품업체로 구성된 협동회 채권단은 오늘(5일) 경찰의 도장1공장 장악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정대로 조기파산을 신청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나 이곳에는 상시 경찰헬기가 도장공장 상공을 선회비행 하면서 여전히 긴장이 감돌고 있고 쌍용자동차 부근 도로는 정체와 함께 일반 시민들이 자취를 감췄다. <평택 쌍용자동차공장 옆에서...>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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