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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물 달라 했더니 '최루액' 뿌리는 경찰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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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달라 했더니 '최루액' 뿌리는 경찰헬기
<쌍용차사태 풍경 2보>

어제 오후 6시경,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도장공장 위로 헬리콥터가 선회비행을 계속하고 있었다. 헬리콥터가 선회비행을 잠시 멈춘 것은 도장공장 바로 위 였다. 혹시나 했는데 헬리콥터에서 희뿌연 물이 쏟아져 내렸다. 마치 산불진화를 나선 소방헬기가 내 뿜는 산불진화용 소방수 같았지만 경찰헬기가 도장공장 위로 쏟아부은 것은 인체에 닿을 경우 사망을 초래 할 수도 있다는 최루액으로 보였다.<관련기사 쌍용차에 살포된 최루액, “사망에 이를 수도” > 경찰헬기는 이어서 풍선같이 생긴 물체를 도장공장 옥상을 향하여 투척하고 있었다. 비닐봉투에 넣은 황색 최루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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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켑쳐한 경찰헬기의 최루액 투하장면

쌍용차사태가 시작된 이후 사측은 도장공장을 점거하고 있는 노조원들에게 단전.단수 조치는 물론 가스 까지 차단하며 경찰과 함께 '고사작전'으로 얼마전 까지 그들과 함께 동고동락했던 사원들을 말려죽이려 하고 있고, 고립된 노조원들의 증언에 의하면 하루 하루가 죽음과 싸우는 '사투'와 다름없다고 전한다. 쌍용자동차 사측의 이런 비인도적인 처사에 대해 각계 각층의 비난과 함께 여론의 따가운 비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사측이나 경찰은 일체 여론을 무시하는 한편 쌍용차가족들이 반입하려고 했던 식료품이나 음료수 일체의 반입을 차단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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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공장 위로 선회비행하고 있는 경찰헬기
 
사측이나 경찰의 입장에서는 농성중인 노조원들이 백기를 들고 투항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입장을 바꾸어 놓으면 그건 당치도 않는 희망사항일 뿐이다. 아울러 건전한 노사문화를 망친 주 요인은 사측의 방만한 경영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과정은 무시한채 결과를 놓고 '폭력시위' 운운 하는 것은 옳지않아 보일 뿐만 아니라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인 물 공급조차 막으며 오늘에 이른것인데 과연 그러한 조치가 인간이 할 수 있는 조치인지 곰 되새겨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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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헬기가 도장공장 위로 접근하고 있다.

 이념을 달리하여 생긴 전쟁이나 정치적 이익 등을 얻기 위해 싸운 전쟁터에서도 피아 구분없이 부상자를 보호하는 것은 인지상정인데 쌍용의 경영자들이나 구사대나 공권력을 행사하는 경찰은 이러한 사실 조차도 모르는 금수는 아니지 않는가? 점거농성 때문에 물공급이나 음식 공급이 원할하지 못해 공중에서 급식이나 급수를 해도 모자랄 판국에 생명을 위태롭게 한다는 최루액을 살포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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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헬기가 도장공장 옥상을 향하여 최루약을 투하하기 직전 정지한 장면

사형수에게도 물과 음식 제공은 기본인데 도장공장 점거가 죽을 짓 보다 더 못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말인가? 사측이나 경찰이 쌍용차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목마른 저들에게 물을 제공하고 뒷통수 때리는 노사협상하지말고 진솔한 대화로 사태를 풀어나가기 바란다. 공적자금을 들여 쌍용차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면 괜히 공권력을 낭비하며 시민들에게 고통을 주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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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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