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반입 거절 쌍용에 '뿔난' 여대 학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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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반입 거절 쌍용 '뿔난' 여대 학생회장
-쌍용차사태 풍경 4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이하여 모두가 물을 찾아 떠나고 있지만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생수조차 마실 수 없는 곳은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의 도장공장에서 힘겹게 점거농성을 벌이고 노조원들 뿐입니다. 이런 비인도적이고 딱한 소식을 전해들은 국민들이 응원메세지와 함께 노조원들에게 보낸 생수는 쌍용차 구사대와 경찰들에 의해 철저히 반입을 막고 있고 쌍용차공장 정문 앞에는 구사대에 의해 보내진 물이 내팽개쳐지는 야만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사태가 알려지자 화난 성심여대 인문대 학생회장(지희)이 쌍용차 평택공장을 방문하여 쌍용차 밖 정문 앞에서 노조원들을 응원하는 민주노동당 강기갑의원 등과 함께 쌍용차와 공권력의 만행에 항의를 하는 한편 노조원들과 함께 싸우겠다는 투쟁의지를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영상에서 보신바와 같이 성심여대 인문대 학생회장 지희님이 밝힌바와 같이 '생명과 같은 생수'는 쌍용사측의 구사대와 경찰의 벽에 막혀 전달되지 못한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이틀동안 경찰에 의한 공권력 투입이 이루어지기 직전 저녁 9시경에 이루어진 집회에는 지희님을 비롯한 학생들이 항의집회에 참석했으며 쌍용차사태에 대한 공권력 투입의 부당함을 알리는 몇 안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경찰의 쌍용차사태에 대한 공권력 투입 결정은 이명박대통령이 3박4일간 여름휴가를 결정한 직후였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름휴가를 떠나는 시기를 택했는데, 경찰은 국민들의 시선이 쌍용차사태에서 멀어진 점을 이용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사측과 공권력이 합세하여 도장공장 점거 노조원들이 생수조차 마실 수 없게 한 비인도적이고 야만적인 일이며 이 때문에 오히려 노조원들이 목숨걸고 사투를 벌이는 힘겨운 일이 생겼던 것이죠.

이미 전쟁터가 된 쌍용차사태는 휴가철 공권력의 투입시기와 같이 쌍용차정문에는 소수의 기자들과 쌍용차가족과 민노당 국회의원 및 학생들이 힘겹게 경찰의 공권력행사에 항의하거나 막아서고 있을 뿐, 경찰에 비해 숫적으로나 힘으로도 상대도 안되는 힘겨운 항의를 계속하고 있고, 정문앞 길바닥에서 노숙을 하며 생수조차 마시지 못하는 공장안 노조원들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공권력이 투입된 어제와 오늘 아침 언론들은 쌍용차사태를 뒤로하고 일제히 클린턴의 방북 소식을 헤드라인으로 전하고 있는데요. 어제 저녁 MBC에서 조차 약 7분에 걸친 클린턴 방북 소식을 전하는 한편 쌍용차사태는 절반도 안되는 시간을 할애하며 짧게 보도하고 있어서, 이미 우리나라 공영방송들은 이명박정권에 의해 장악을 당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공영방송과 언론들이 일제히 클린턴 방북 소식을 전하는 이유중 하나는 국경을 넘은 미국여기자 2명의 송환 소식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는데, 500여명의 우리 형제자매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쌍용차사태 보다 전직 미국대통령이 방북 후 2명의 여기자 송환소식이 더 중하다고 판단했던 것일까요? 지리멸렬하게 이어지는 쌍용차사태에 대해 결국 언론과 방송 조차도 슬슬 외면하고 있는 모습이며, 정부와 여당도 동시에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쌍용차사태를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위 그림들은 쌍용자동차 정문에 팽개쳐진 생수와 민노당의 인도적 지원 호소 현수막

아마도 정부와 여당은 쌍용차사태에 투입한 공권력이 성공하면 대대적인 '좌익소탕'에 나서겠지만, 실패할 확률이 더 커 보여 사태 추이만 지켜보다가 혹시라도 참사라도 발생하면 경찰청장 등을 문책하며 쇄신책을 내놓겠다고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들은 이명박정권이나 집권여당이 할 수 있는 무책임한 차선책에 불과할 뿐이며, 그때쯤 정부와 여당은 스스로 외면한 쌍용차사태 보다 국민들로 부터 더욱더 멀어질 것입니다. 아울러 생수반입을 막은 쌍용자동차 사측과 공권력 등이 막은 물 때문에 물 건너 간 회생절차를 바라볼 것으로 여겨집니다.

사정이 이런 가운데 요즘 대학생들에게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분노'를 성심여대 인문대 학생회장으로 부터 발견했고, 그녀의 분노는 생명을 향한 거룩한 분노였음을 여러분들이 깨닫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늘(5일) 아침 일찍 부터 쌍용자동차 도장공장에 공권력투입이 이루어졌다는 소식이 가슴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불볕 더위 속에서 생명을 담보로 쓸데없는 소모전을 벌이고 있는 노사정 모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모두 살아보자고 하는 일들인데 쌍용자동차가 천하보다 귀하다고 한 '생명'을 걸고 지킬만한 가치가 있기는 한 것입니까?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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