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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무더운날 '덕구'가 약오른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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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날 '덕구'를 약올리는 무리들
-무더운날 '덕구'가 약오른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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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들과 달리 동물들도 살아가는 동안 짜증날 일이 하나 둘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 것은 이틀전 양재천을 다녀 오면서 든 생각이었습니다. 동물들도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티비 프로그램 중 하나인 '동물의 왕국'에서 보면 그들 동물들은 주어진 여건 속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따라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한편, 먹이사슬에 따라 먹고 먹히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지만 할 수 없는 일들이 자연속에서 늘 일어나고 있는 모습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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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동물들은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무리에 대해 따끔한 경고와 함께 다시는 그 영역에 발을 디뎌놓지 못하게 징벌을 가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아마도 영역을 침범한 또다른 무리에 대해 징벌을 내릴 때면 스트레스가 극도에 달하여 자신의 목숨이 위태롭다는 것 쯤은 아랑곳하지 않을 테죠. 그림에서 보시는 평범해 보이는 참새들 무리는 그런 자연의 법칙을 잘 알고 있는 녀석들이어서 제 발길을 한동안 붙들어 놓은 녀석들입니다. 날씨가 꽤 무더운 오후 이 참새들은 덕구네 지붕 처마를 들락 날락 거리며 덕구를 약올리고 있었는데 녀석들의 솜씨를 보니 한두번 해 본 솜씨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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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날 '덕구'를 약올리는 무리들

덕구가 그림에서 처럼 밥을 먹다가 뙤약볕이 싫거나 배가 불러 그늘이 있는 덕구네 집으로 들어가는 순간 참새들이 쪼르르 덕구밥을 훔쳐 먹었고 덕구의 눈에 참새들 모습이 눈에 거슬려 덕구를 가만히 쉴 수 있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습니다. 덕구 입장에서 정말 짜증나는 일입니다. ^^ 참새가 먹어본들 얼마나 먹겠습니까만 덕구 입장에서는 매우 약오르는 일입니다. (...에휴..증말...짜증나~...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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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덕구를 약올리고 짜증나게 하는 무리는 참새들 뿐만 아니었습니다. 덕구밥을 훔쳐먹다가 쫒겨난 참새들이 날아가 쉬는 곳은 가까운 오동나무 그늘이었는데 이 나무 그늘 속에는 참새들 뿐만 아니라 비둘기가 호시탐탐 덕구네 밥그릇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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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이런 모습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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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이 이러하니 덕구가 날씨가 더운데도 불구하고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집을 들락 날락하며 불필요한 행동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죠. (증말...짜증나!...)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그러나 참새 몇마리 정도나 비둘기 몇마리 정도는 덕구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오동나무를 자세히 들여다 보니 덕구의 밥그릇이 심히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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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나무 잎 그늘에는 이렇게 비둘기 무리들이 참새와 뒤섞여 덕구밥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갓 태어난 아기냥이 까지 가세 했으니 이래 저래 덕구의 여름은 불쾌지수와 함께 약오르는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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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바로 요 녀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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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움막집 주인에게 물어봤더니 이곳에서는 덕구 뿐만 아니라 덕구의 밥을 무시로 훔쳐먹는 참새와 비둘기 그리고 아기 냥이의 엄마 아빠는 물론 양재천에 서식하는 너구리들 까지 가세한다고 합니다. 양재천의 먹이사슬을 한눈에 볼 수 있었는데 녀석들은 민가와 가까웠던지 밥맛에 익숙한 무리들이었습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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