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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양재천 물반 '누치'반으로 만든 물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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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 물반 '누치'반으로 만든 물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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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물러간듯 서울의 하늘은 파란 하늘을 드러냈고 하얀 솜털과 같은 구름이 하늘 곳곳에 점점이 박혀있었다. 볕은 따가와 금방이라도 세상 전부를 떠내려 보낼 것 같았던 일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지만, 얼마전 이곳에서는 시꺼먼 빛깔의 황톳물이 흐르던 곳이었고 평화롭기만 했던 양재천의 모습은 일순간에 바뀌고 말았다. 처참할 정도로 바뀐 하천의 모습 때문에 한동안은 도심속의 아름다운 숲을 만날 수 었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그건 순전히 홍수를 무서워한 내 생각일 뿐이었다.




양재천 물반 '누치'반으로 만든 물폭탄



홍수는 두얼굴을 하고 있었다. 세상 모든것을 휩쓸고 갈 것 같았던 홍수는 곳곳에 물폭탄이라는 이름으로 인간들이 살고있는 세상에 적지않은 피해를 남겼지만 어디까지나 그건 인간들의 입장에서 본 피해였을 뿐, 홍수는 인간들로 하여금 더럽혀진 세상을 말끔히 청소하는 빗자루 같이 세상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변모 시키고 있었다. 자연의 청소 방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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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위에서 양재천을 바라보며 너무도 신기하여 감탄을 하고 있던 나는 곧장 누더기꼴을 면치 못했던 양재천 숲속으로 가 보았다. 그곳에는 물폭탄으로 상처입은 흔적은 있었지만 말끔히 정리정돈된 모습이었고 어린 수양버들의 밑둥지는 잘려나갔지만 새싹이 돋아나고 있었다. 조금은 황량해진 느낌이 들긴 했지만 엎드려 있던 수생식물들이 허리를 곧추 세우고 있었고 천변에 어지럽게 널려있던 토사들은 모두 치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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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무엇보다 나를 놀라게 한 것은 맑은 물이었다. 양재천 바닥을 졸졸 거리며 흐르는 여울은 바닥을 훤히 들여다 보였다. 또한 나를 감동하게 만든 것은 그 맑은 물 속을 천천히 유영하는 누치떼들이었다. 달라진 풍경 때문에 잠시 그들을 잊고 있다가 무심코 바라본 양재천에는 누치 무리들이 천천히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는데 발걸음을 멈추고 바라본 그들의 모습은 거대한 함대가 천천히 이동하는 모습이었다. 그저께(28일) 오후 양재천의 모습이다.

관련 포스팅 잉어 누치 노니는 호우 직전 양재천/물폭탄과 사투벌인 '물고기' 처절!
범람위기의 '탄천' 긴박했던 순간들!/탄천 홍수 전후 '비교'해 보니 이렇게 달라
/물폭탄 위력 '양재천' 이렇게 바꿔 놓았다/양재천 노랑부리백로 '환상적인' 날개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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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 물반 '누치'반으로 만든 물폭탄

위 링크된 포스팅을 참조하면 홍수가 도심속을 흐르는 양재천은 물론 우리 산하의 모습을 어떻게 바꾸어놓은지 단박에 알 수 있다. 홍수는 마치 마술을 부리듯 세상을 마음대로 주무르듯 했는데 서울 도심을 흐르는 양재천은 <탄천 홍수 전후 '비교'해 보니 이렇게 달라>의 포스팅 속 모습과 사뭇다른 모습으로 <양재천 노랑부리백로 '환상적인' 날개짓>과 같이 노랑부리백로를 불러들였고, 홍수가 나기전 목격되던 개체수는 비교가 되지않을 정도로 누치가 무리를 지어 살고있었는데 다소 허풍을 떨면 물반 고기반의 모습으로 변해있었던 것이다.

보시는 분에 따라 입장이 다를수도 있지만 나는 숨을 죽이며 누치들을 바라보고 있다가 그 다음 부터는 아예 양재천변을 뚜벅뚜벅 걷다시피 했다. 물론 푹신푹신하고 부드러운 토사가 발을 뒤덮어 소리는 나지 않았지만 홍수전 처럼 숲속에 몸을 숨길곳도 없었지만 워낙 많은 누치들 때문에 아무곳에서나 자리를 잡고 가만히 서 있으면 놀랐던 누치들도 금새 평온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게 희망과 실망을 동시에 주었던 홍수가 남긴 두얼굴은 다시금 간동적이고 환상적으로 다가왔는데 위 영상에서 보던 장면과 다른 정지된 이틀전의 양재천 모습을 여러분께 보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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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우리를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던 물폭탄이 남긴 홍수는 어느덧 우리를 다독이는 자연의 평온한 모습으로 되돌아 갔다. 위와 같이 양재천이 자연의 변화에 따라 바뀐 모습들이 본래 자연의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괜히 인간을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자연을 함부로 훼손하는 한편, 인간의 얄팍한 도구로 정비사업 등을 펼치며 불필요한 예산을 낭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가 서울 도심을 흐르고 있는 양재천의 지금과 같은 모습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인간적인 최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가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다시 홍수가 올 때 까지 이 하천은 또 얼마나 많은 생활하수와 오염물질과 쓰레기 등 때문에 생 몸살을 앓을 것인지...양재천을 물반 누치반으로 만든 홍수가 남긴 두얼굴을 보며 뒤돌아선 내 기억속에서 누치들이 평화롭게 노닐고 있고 크고 하얀 날개짓을 하던 백로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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