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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 山들

도랑속에 묻힌 '약수터'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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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랑속에 묻힌 '약수터'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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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에 내린 폭우로 인하여 서울근교의 적지않은 약수터들이 그림과 같은 모습으로 약수터를 찾은 사람들을 실망 시키고 있을 것이다. 수십년만에 쏟아진 물폭탄이었으니 그 피해는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곳은 서울 강남의 대모산에 있는 한 약수터 모습인데, 이 약수터는 산을 오르 내릴 때 땀을 흘리고 난 후 갈증을 해소시켜주던 귀중한 수원이었고 하산할 때는 미리 준비한 몇개의 빈 패트병에 물을 담아 오기도 했지만, 비가 잠시 주춤한 사이 방문한 약수터의 풍경을 접하고 목을 축이기는 커녕 작은 걱정거리 하나를 안고 하산했다. 아침 일찍 산에 올랐던 몇몇 분들이 약수터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그냥 마시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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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같이 이 약수터는 물난리가 나기전 약수터를 만들어 둔 지점이 발원지에 가까운 모습이고 약수터 뒤로는 구릉만 있었을 뿐이지만, 물벼락은 이 작은 계곡에 도랑을 만들어 약수터를 무색케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약수터에 열어둔 꼭지에서도 물이 넘쳐나고 있었다. 서울 근교에 시민들을 위해 만들어 둔 이런 약수터는 정기적으로 수질검사를 통해서 음용의 부적합 판정을 내리고 있지만 비 피해가 워낙 넓고 방대해서인지 아직은 당국이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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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폭우의 피해가 다른 지역에 비해 컷던 부산지역에는 신종플루가 창궐하고 있고 비상방역에 돌입했다는 소식이다. 아마도 그런 현상은 물벼락으로 오염된 오폐수가 폭우로 인하여 수해지역의 시민들의 안방 바로 앞에까지 진출하면서 빚어진 결과가 아닌가 생각되는데, 사정이 다르긴 하지만 시민들이 즐겨찾는 도시 근교의 약수터의 물도 산 전체를 세탁하다시피 하며 흘러내리는 것이므로 오염의 정도가 지나칠 것 같다는 우려가 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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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진대로 수해지역에서는 수인성 전염병인 식중독이나 장티푸스 등 각종 피부병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고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고, 물을 끓여 마시는 한편 음식물을 조심하고 손을 깨끗이 씻는가 하면 야외에서 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등 장마철 건강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수해로 재래식 화장실의 분변, 생활 하수, 폐사한 가축의 병균 등이 식수, 음식물, 생활도구를 오염시키기 때문이라는데, 도시근교의 약수터와 같은 경우 산속에 배설한 조류들의 오물과 함께 도시속 대기중에 떠다니던 오염물질 등이 그대로 녹아들 수 있기 때문이며 비가 많은 여름철에 약수터의 오염이 특히 더 심한 것을 감안하면 계곡물이 불어난 장마철에는 가급적 약수터를 사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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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도시 근교의 약수터에서 정기적으로 시행하던 당국의 수질검사는, 금번에 쏟아진 집중호우와 같이 계곡물이 급격히 불어날 경우 '수인성감염 water-borne infection' 우려가 있으므로 사전에 예방대책을 긴급히 마련해야 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아울러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런 상태의 물을 그냥 마시는 일은 드물지만, 오염물질이 적지않은 도시 근교의 나지막한 산 지표면을 타고 유입된 빗물은 그냥 마시기에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것을 유념했으면 좋겠다.

한 며칠 집중호우를 예상한 일기예보가 빗나가긴 했지만 일기예보에 대한 사람들의 원성이 덜한 것을 보면 폭우로 인한 피해가 너무 컷음을 반증하는 것일까? 서울지역에는 본격적으로 후덥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고 곧 휴가철이 시작되는데 물을 자주 바꿔 먹어야 할 경우가 많을 장마철과 휴가연휴 기간동안 배탈 등으로 고생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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