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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 山들

돌아 보고 또 돌아 본 곳...그곳에 '태조'가 있었다.

 돌아 보고 또 돌아 본 곳...그곳에 '태조'가 있었다.


그가 본 곳은 쪽빛 바다가 넘실 거리는 남해의 대해였다.
그를 괴롭힌 바다이자 그가 장차 돌아 갈 바다였던 그 바다는
때로는 호수와 같이 잔잔한 모습을 하고 있었고 때로는 금방이라도 핥킬듯이 사나운 바다로 넘실대고 있었다.



조정에서는 허구한날 중상모략이 넘쳐났고
주변 강대국들은 호시탐탐 고려를 넘보고 있었다.
바다건너에서는 왜구들이 이 아름다운 바다를 건너서 무시로 백성들을 괴롭히고 있었다.


태조가 아침 예불을 올리려고 기도처에서 일어서면 가는 바람이 그의 얼굴을 스쳤고
그가 등을 돌리는 순간 쪽빛 바다는 그의 마음을 드 넓혀 주었다.



그가 양광·전라·경상도도순찰사로 임명받아 왜군의 수장 아지발도(阿只拔都)를 격파하고
이른바 '황산대첩'을 승리로 이끌자 그의 위세는 하늘을 찌르는듯 했다.
그를 시기하던 간신배들을 처치하고 1392년 7월 마침내 새 왕조의 태조가 되었다.


당시 국내상황은 귀족들이 부패하고 탐관오리들이 극도로 부패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원나라와 왜구들의 끊임없는 압력과 침략이 계속되고 있었던 터이고
개혁세력이 등장하고 있었던 때 이기도 하다.  



그가 바로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며 그는 즉위 전 200일동안 남해 금산의 보리암에서 기도를 올렸다는데
독실한 불교도였던 그가 저 아름다운 남해의 쪽빛 바다를 보면서 궁리했을 '권력'이
고려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나라 '조선'을 탄생 시키는 아이러니라 생각하니 절로 웃음이 나온다.



그가   내세운 '사불가론四不可論'...
즉,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치는 것이 불가 함.농사철이라 군사를 동원하는 것이 불가 함.
요동정벌을 틈타 왜구의 침략이 염려되어 불가 함.여름이라 더위와 비 때문에 군사가 병들고 활이 풀리니 불가 함 인데
이런 부당함을 우왕에게 상소했으나 먹히지 않자 그 유명한 '위화도회군'으로 '쿠데타'가 일어났던 것이다.
...그리고 파란만장한 역사의 '조선의 건국'이 시작되었다.



얼마전 우리는 '사불가론'의 소용돌이 속에서 정신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한나라당은 불가함.BBK거짓말장이는 불가함.기독교 장로는 불가함.경부대운하는 불가함...
그런데 이번에는 한 장수가 회군을 한것이 아니라 유권자30%가 '제17대회군'을 하였다.
그리하여 '이명박대통령당선인'을 차기 정부의 대통령으로 등극시켰다.



나는 2008년 정원 초하루(양력) 남해의 금산에 있는 보리암을 오르면서 묘한 생각에 빠져들고 있었다.
운명이란, 나의 의지와 의사와 전혀 무관한 것이지?...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태조 이성계'가 섰던 자리에서 내려다 보니...










배암처럼 구불구불한 길이 인상적입니다. 마치 보리암으로 금방이라도 올라 설 듯이...







 

위 그림들은 남해 금산 보리암으로 올라가는 길에 뒤돌아 본 쪽빛 남해바다입니다. 상주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보리암菩提庵에는 태조 이성계가 200일동안 기도했다는 기도처가 있습니다. 그는 이곳에서 무슨 기도를 올렸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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