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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경찰 '인권사각지대' 보고 놀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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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인권사각지대' 보고 놀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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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 딸래미와 점심을 함께 먹은 후 경복궁을 거쳐 인사동으로 걸어 가는 길에 놀라운 장면을 목격하게 됐다. 보는 시각에 따라 이 장면은 너무도 당연한 모습이 될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매우 심각한 모습이 될 수 있는 '인권사각지대'와 다름없는 모습이다. 위 그림속 장면은 동십자각 앞 경복궁 동편 출입문 근처의 모습이고 비닐가방은 우천시를 대비해 경찰의 우의를 담아둔 모습인데, 우의 바로곁을 자세히 살펴보면 화강석 보도블럭 위에 하얀색칠이 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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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이다. 화강석 보도블럭 위에 하얀색으로 칠해 둔 부분, 그러니까 보도블럭 한장 위 사각지대가 경복궁에 근무하는 경찰들이 보초근무를 할 때 사용하는 면적이고, 이곳에 근무하는 동안 하얀색 실선을 넘어가지 못하며 근무시간 내내 이곳을 사수(?)해야 하는 것이다. 아마도 군생활을 한 경험이 있는 분들 중에는 이런 면적 보다 더 호화로운(?) 막사나 초소에서 근무를 해도 갑갑함을 느끼며 근무교대 시간을 학수고대 했을 텐데 어떻게 된 영문인지 경찰의 근무방식은 이렇듯 제한된 면적에서 근무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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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이곳을 이탈하기라도 한다면 '근무지 이탈'과 같은 처벌은 없는 것인지?...경찰의 복무규정에 대해 잘 모르는 내가 봐도 이런 모습은 가히 '인권사각지대'로 보인다. 언제부터 이런 근무방식을 도입했는지 모르겠지만 군이나 경찰과 같이 의무적인 복무라 할지라도 이렇듯 신발 한켤레 밖에 올려 놓을 수 없는 곳에서 근무를 하는 경찰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싶은 생각이 드는 한편 효율적인 복무방법을 생각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아울러 일반인들이 많이 오가는 장소에 이렇듯 볼썽 사나운 모습을 공개(?)하고 있는 경찰의 지휘방법을 보면, 비민주적인 정권 때문에 날이면 날마다 시민을 상대로 전투를 벌이다 시피하는 경찰에 아들을 차마 맡길 수 없을 것이다. 이런 모습은 청와대 방향 쪽인 삼청동 가는 길목의 동십자각에서 확인할 수 있었고 경복궁 서편 효자로 입구에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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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의 잘못으로 공권력의 집행자가 된 경찰을 좋아하는 시민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그들도 경찰이기 이전에 우리 조국의 젊은이들이며 집으로 돌아오면 사랑하는 아들들이자 전역을 하면 우리 사회의 일꾼이 될 귀중한 사회인이다. 그런데 경찰의 이런 근무 모습을 보면 그들이 보이지 않는 울타리에 갇혀 지내는 동안 경찰복무에 대한 혐오감이 들지말라는 법이 없고, 구타행위 보다 더 힘들어 보이는 이런 근무행위로 말미암아 자신도 모르게 체득된 '억압된 자유'가 습관이 되어 이웃과 쉽게 소통하지 못하고 또다른 이웃을 구속하려드는 건강하지 못한 인성을 기르는 집단으로 기억되기 쉬운 것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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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이명박정권에서는 이탈된 민심으로 인하여 정권을 유지하기 쉽지 않고, 공권력에 의지한 정치를 하고 있는 모습이어서 청와대와 가까운 경북궁을 지키는 경찰의 복무규정은 그 어느때 보다 엄격할 것이라 여겨지지만, 그래도 백주대로에 금(선)을 그어놓고 근무를 명하는 모습은 정말 보기에 안타까운 현실이다.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좁은 근무장소 처음 본다.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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