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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 山들

밤꽃에 얽힌 '므흣한' 전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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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꽃에 얽힌 '므흣한' 전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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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모산을 다녀오면서 본 밤꽃의 모습은 마치 누에고치나 송충이 모습처럼 징그럽기 조차 했다. 그 많은 꽃들중에 밤꽃의 모습이란 일반의 상식을 뒤로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 모습은 꽃이라기 보다 억지로 붙여둔  꽃이름 같기도 하다. 그래서 6월에 한창이던 밤꽃은 꽃들이 지닌 '향기'는 없어서 '냄새'로 불리는 것일까? 하얗고 길쭉한 꽃을 수북히 머리에 인 밤나무 곁을 걸어가면 비릿한 냄새가 진동을 한다. 향기가 아니라 냄새여서 밤꽃은 호박꽃과 더불어 꽃이면서 '냄새'를 풍기는 향기롭지 못한 꽃이다. 차라리 호박꽃은 꽃의 모습을 갖추기라도 했지만 밤꽃의 모습은 아무리 뜯어봐도 꽃 같은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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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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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꽃들과 밤꽃을 비교해 보니 이런 모습이다. 밤꽃도 꽃이라니...ㅜ ^^

보통의 꽃 모습과 굳이 비교해 보지 않아도 벌레처럼 스물 거리는듯한 밤꽃이 떨어진 모습을 보면 아무리 봐도 꽃 다운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이 밤꽃에 얽힌 므흣한 전설들은 화려한 꽃들이 지닌 향기보다 로맨틱한 모습들이다. 초여름 산기슭에 흐드러지게 핀 하얀 밤꽃은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나는데 그 냄새는 예로부터 남성호르몬(정액) 냄새로 비유되어 왔다. 따라서 밤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6월에는 부녀자들이 외출을 삼가하고 과부들은 더욱더 근신했다는 이야기다. 이런 풍경들은 남성들과 달리 여성들은 정액냄새를 갈구했던 것으로 밤나무 밑을 서성이며 대리만족을 느꼈을 것이라는 걸 시사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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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스' 냄새와 비슷한 정액냄새는 한 실험결과에 따르면 남성들에게는 별로 상쾌한 느낌을 주지 못하지만 오히려 여성들에게는 밤꽃냄새가 '밤꽃향기'로 느껴진다니 자연의 오묘한 조화에 새삼스럽게 놀라게 된다. 이런 현상 때문에 한 비뇨기과 의사는 춘천으로 가는 경춘국도에 몸을 실은 여인들을 가리켜 '사랑에 목마른 여성'이라고 표현 하는데, 그 이유는 사랑에 꿂주린 여성들이 경춘가도 곁에 줄지어 선 밤나무들이 뿜어내는 밤꽃냄새를 찾아 떠난 모습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밤마다 (건강하지 못한)남편이 채워주지 못한 부족한 욕구를 밤꽃향기로 대신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니까 남성들에게는 밤꽃냄새로 통하지만 여성들에게는 밤꽃향기로 변신을 하여 '남편의 냄새'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여성들이 밤꽃이 흐드러지게 핀 밤나무 밑을 서성이다 보면 밤꽃냄새가 몸에 배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곁에 있던 남성들로 부터 정숙하지 못한 여성으로 오해받기 쉬웠던 모양이다. 그래서 6월에는 부녀자들이 외출을 삼가하고 홀로된 과부들은 더욱더 근신했다는 것일까? 아마도 이 시기 당사자들에게는 고문과도 같은 기간이었을지도 모른다.

국내 산부인과 의사의 한 발표에 따르면 정액 속에는 시자르(Cizar)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은 여성의 난소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고, 그 외에도 섹스가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암을 예방한다거나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 등 몸에 좋은 여러 이유들은 일일이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한다. 따라서 여성들이 밤꽃향기에 취하는 것은 생리적이고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 모습을 므흣하게 만드는 것은 냄새에 얽힌 상상력이 아닌가 싶다.
 
따라서 여성들이 밤꽃향기를 찾아 떠나는 모습을 보면 일에 쫒긴 남성들이 미처 다하지 못한 숙제(?) 때문에 발생한 외롭고 건강하지 못한 현상이자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몸부림 처럼 애처롭게 보인다. 현대여성들의 우울증도 밤나무가 전무한 삭막한 도시환경에서 비롯되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그럴까? 밤나무 군락 근처로 산행하는 여성을 보니 괜히 측은해 진다.


<화보> 떨어진 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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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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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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