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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아줌마는 여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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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는 여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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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까지 이해하지 못하는 게 있다면 '아줌마'에 대한 성차별 의식이다. 이미 고정관념 처럼 돼버린 아줌마에 대한 사회적인 통념은 '기운센 천하장사'처럼 그려지고 있다. 여자는 안되지만 아줌마는 된다든지 대통령은 할 수 없지만 아줌마는 할 수 있다는 것 처럼 말도 안되는 듯 실제로 그와 같은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누가 말하지 않아도 자식을 키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세상과 부딪치며 얻은 훈장과 같은 말이 아줌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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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동의 손바닥 그림들' 展에도 박재동화백은 <아줌마는 여자가 아니다...>라고 정의 하는듯 하다. 아마 남성들은 한번쯤 공중화장실에서 그림과 같은 장면과 맞닥뜨렸을 테고 나도 이와같은 경험을 여러번 당해본(?) 경험이 있다. 그때 마다 (아...이러면 안되는데...)하는 생각이 들며 아줌마를 의식하여 소변기에 한발짝 더 다가선다. 그러나 남자화장실에 등장한 아줌마는 그러거나 말거나 (...뭘 숨겨?...다 아는데...)하는 모습으로 밀대걸레로 다리밑과 곁을 스쳐지나 간다. 뻔한 이야기지만 여성화장실에 아저씨가 걸레질 하지 않는 것 처럼 남성화장실에 당연한듯 아줌마를 들여 보내는 일은 삼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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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앞에서 움찔거리는 남성들이나 그들 곁을 왓다갔다 하는 아줌마도 프라이버시가 존중되어야 하는 건 당연하며 특히 허드렛일을 하는 아줌마 일수록 관련 업체나 지자체 등에서 배려를 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호장실에서 일을 하시는 아줌마도 집으로 돌아가면 남편으로 부터 사랑받는 아내의 입장이자 아이들을 잘 길러낸 귀한 모성을 간직한 엄마며 여자다.

아줌마에 대한 일거리가 이렇듯 고장되는 장면은 아줌마에 대한 비뚤어진 우리사회의 고정관념이 만들어 낸 자화상이 아닌가 싶다. 아줌마는 기운센 천하장사 같은 아줌마(?)가 스스로가 만들어낸 게 아니라 여성을 함부로 다루는 우리 사회의 성차별 의식 때문이다. 아무튼 남성들로 부터 아줌마를 여자로 볼 수 없게 만든 사회적제도는 하루속히 고쳐져야 한다. 아줌마는 영원히 '여자'이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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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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