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요트대회 '박지성' 손바닥에
늘 박지성의 발만 봐 왔던 내게 박지성의 손바닥 모습은 신선했습니다. 박지성은 최근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아시아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출장하는 영광을 기록했으나 팀이 0-2로 패배해 주가를 배가할 찬스는 잡지 못햇지만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달성하는 등 그간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여준 활약상은 '산소탱크'가 말해주듯 매 순간 사력을 다한 게임이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뛰는 선수 성실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죠.
저는 축구선수로써 발을 사용하는 박지성이나 세계최고의 발레리나 강수지의 발을 보면 그들의 노력이 얼마만한 것인지 새삼스럽게 경의를 표하는데, 박지성의 손바닥에는 저나 여러분들이 관심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제(3일) 오전 경기도 화성 전곡항 요트장에서 열린 2009 국제 경기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대회에 홍보대사로 위촉된 축구선수 박지성과 작은거인으로 불리는 가수 조용필과 정치인 김문수의 손바닥을 보면서 묘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박지성의 손바닥을 동판에 새긴 모습을 처음보며 좋아라 했고 여전히 건재한 대형가수 조용필을 떠 올리며 좋아라 했는데 그림속과 같이 조용필과 박지성 사이에 김문수의 손바닥이 신경쓰이게 했던 것이죠. 금년들어 두번째로 개최되는 2009 국제 경기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대회는 메머드급 초호화 국제행사며 행사준비도 흠 잡을데 없이 매우 알찼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개인적으로 '서해안시대'를 연다는 소리를 들은지 30년이 다 돼 가도록 서해안 시대는 아직도 열리지 않았고 정권이 바뀔때 마다 삽질 소리만 요란했던 것인데, 남해안이 아니라 대한민국 중부에 위치한 경기도가 대형 국제대회 등을 개최하고 생방송으로 70개국에 동시 중계되는 요트대회를 개최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하고 생각해 봤던 것입니다.
잠시 언급한 박지성이나 강수지는 발의 모습이 형편없을 정도로 망가진 채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보여주는 장면이고, 가수 조용필은 이름만 들어도 마치 신화같은 존재지만 정치인들의 이름은 웬지 친근감이 들지 않아서 그런지 김문수의 이름을 중앙에 새겨둔 모습이 껄끄러웠고 열심히 일을 하여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톱스타에 편승해 보려는 모습은 정치인다운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정치인들은 스스로 노력하여 톱스타 반열에 올라설 수 없는 것일까요? 국내 해양레저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보여줄 2009 경기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는 그런 의미에서 지금껏 서해안시대를 외친 많은 정치인들에게는 또 하나의 도전을 주고 있는 '정치쇼'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기에 충분했습니다.
2009 경기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 개막식을 알리는 축포
2009 경기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는 지난해 1회 행사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되고 있고 지난해 행사는 크게 산업적.문화적 측면에서 해양레저산업이 경기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기회였습니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해양레저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문화적 측면에서는 해양레저 산업에 대한일반인들의 관심을 제고하는 등 해양레저 활동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개막식 첫날 전곡항 주변에 시설한 초대형 행사장 모습과 준비에 비하여 관람객들의 관심은 주로 요즘 인기있는 연예인들에 집중되어 있었고, 경기도 화성 서해안 전곡항 요트장에 전시된 호화요트와 전시관 속 고급 요트 등 레저산업을 선도할 보트와 요트 등은 많은 분들이 오셨지만 잘 찾지않는 행사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2009 경기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가 열리고 있는 경기도 화성 전곡항 풍경
오히려 행사장 주변에 잘 준비해 둔 음식점들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루며 호황을 누리는 모습이었습니다. 개막식 식전후 행사때 연예인들의 공연을 보러 대거 몰린 관람객들은 이내 주변식당으로 몰려 갔는데 사람들은 정작 국제보트쇼의 이름에 걸맞는 관심을 관심을 보여주지 못한 채 먹거리와 유흥에 관심을 두었다고나 할까요? 주지하다시피 레저산업은 국민들의 소득과 무관하지 않고 레저활동을 하려면 시간과 비용이 들기 마련이며 이와같은 산업이 육성되려면 우리 국민소득이 선진국의 수준만큼 끌어올려 져야 가능할 것입니다.
4억원 짜리 호화요트가 전곡항 요트장에 전시되고 있는 모습
예컨데 고급레저라 불리는 골프만 하드라도 일반화가 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골프를 칠 정도라면 그만한 여유가 있어야 됨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산업'으로 불릴만한 형편이 못되어 골프장 주인이나 회원에 국한되는 산업으로 불리는데, 전곡항 요트장에 정박중인 호화요트들 가격은 1억원대에서 5억원을 호가하는 요트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제가 해외에서 머무는 동안 그토록 가지고 싶었던 요트가 그림의 떡이되었고, 요즘은 검은 타이어 튜브에 공기를 주입하여 한여름을 신나게 지내던 오래전 모습과 많이도 달라진 경제사정이지만 우리에게 요트는 여전히 지중해나 카리브에서 볼 수 있는 여유있는 사람들의 레저문화를 돕는 레저산업일 뿐 아직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용필과 박지성을 벤치마킹(?)하며 문화적욕구를 충동하며 레저산업에 눈뜨게 만든 2009 경기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는 조용필과 박지성을 홍보대사로 위촉하며 엄청난 비용을 쏟아 사람들의 관심을 서해안으로 끌어들이는데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행사였습니다.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면 이와같은 메머드급 행사가 초기단계에 있기는 하지만 서해안시대를 열겠다고 한 외침이 일과성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지속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일이고 정권이 바뀔 대 마다 단절되는 사업과 행사로 남지 않기를 바라는 바 입니다.
2009 경기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 개막 축하비행쇼
박지성은 알려진대로 성실하고 근면한 축구선수로 세계에 이름을 떨쳤는데 정치인들은 여전히 철새들 처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곳 저곳을 기울이다 보니 서해안시대는 요원해 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박지성이 경기도 화성 전곡항에서 개최되는 홍보대사로 위촉한 만큼 그의 삶의 철학과 같은 성실함이 고스란히 전곡항에 남아 진정한 서해안 시대가 열리기를 바램하며 우리 국민들도 레저에 눈을 돌릴 수 있는 평안한 정치시대를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말 2009 경기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는 박지성의 손바닥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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