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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북핵 보도 불편한 봉하마을<봉하마을 표정 28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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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핵 보도 불편한 봉하마을


노 전대통령의 빈소로 조문객들의 끊이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교롭게도 북한의 2차 핵실험이 언론과 방송을 타고 노 전대통령의 조문 소식과 함께 나란히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런 보도 내용은 봉하마을을 방문한 조문객들이나 봉하마을 사람 등이 접하고 있는데 "하필이면 이럴 때 북한 핵문제를 보도한다"는 투로 불편한 심경을 토로하면서 '반공'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H씨도 연일 대서특필하고 있는 언론과 방송의 태도 또한 전형적인 대국민 기만 술책이라고 말하고 있는 가운데, 말 때문에 구설수에 자주 등장하는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발언이 다시금 화제의 도마에 오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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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늘(27일) 노 전대통령의 영결식과 관련하여 "이를 정치적으로 잘못 이용하는 세력이 있어서 본질을 변질시키고 소요사태를 일으킬까봐 정말 걱정"이라고 말하는 한편, 오전 7시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런 부분을 고려해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을 잘 마칠 수 있도록 모든 경계를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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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울러 북핵문제와 관련한 발언에서는 "국민장의 슬픔에 젖어 참으로 큰 이 위기를 깊이 인식하지 못하는 국민들도 있는 것 같다"며 "당정이 합심해 안보의식을 강화하고 경계를 철통같이 하여 안보를 굳건히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해지는데요. 그는 이어서 "국민장을 준비하고 있고 애도 기간이다. 참 어려운 때"라며 "국민장을 치르고 있는 이 때 뒤통수를 치듯 국민들에게 북한이 놀라운 충격을 주고 있다"고 말하며 북한의 2차 핵실험을 빌미로 경복궁에서 거행될 노 전대통령의 영결식과 시청앞 광자에서 잠시 노제를 지내게 될 때 일반인의 접근을 통제할 근거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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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서 강희락 서울경찰청장은 영결식이 거행되는 29일과 30일 이틀간 '갑호비상령'을 발동하여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모습이나 봉하마을 사람들이나 봉하마을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국민장'으로 치뤄지는 영결식이 폐쇄되어 사실상 국민장이 변질되었다고 말하고 있고 노사모 전 공동위원장 명계남씨등은 노 전대통령의 영결식이 서울에서 거행되는 것과 관련하여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바 있습니다.

저는 안상수의 발언을 놓고 오히려 시민들의 정서에 반하는 조치를 하고있는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의 조치에 우려를 하는데요. 노 전대통령의 서거 후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반정부 반한나라당 정서는 안상수가 나서서 발언한 것 처럼 '국민들에게 북한이 놀라운 충격을 준'게 아니라 안상수가 케케묵은 반공논리를 앞세워 추모열기를 꺽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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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안보리 조차도 자국의 이익만을 부각하고 있는 미국에 대해서 시큰둥한 반응인데 정작 미국이 없으면 꼼짝도 못할 사람들이 '안보의식' 운운한다는 게 참으로 가관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나 한나라당 정부 등이 안보의식 운운하려면 우선 서울공군기지 활주로를 틀면서 까지 제2롯데 건설 추진을 하는 안보의식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며 미국의 국익에 앞장 서 북핵과 한반도와 아무런 관련도 없는 일에 언론과 방송을 이용하여 민주세력들에 대한 탄압 빌미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국방력 때문에 정치군인들이 골프나 치러 다니는 한가한 시간을 보내는 게 안보의식 차원 때문인가요?

민족의 정체성을 흐려놓는 죄 많은 사람들이 기댈곳은 경찰의 방패 뒤가 아니라 참회의 길이며 안상수가 말한 바와 같이 한나당이나 이명박정부만 합심하여 그들끼리 정치적이익을 노릴 게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국민적 화합을 위해서 국민장의 높은 뜻을 되새길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언론이나 방송이 무식해서 북핵 실험에 놀라는 것입니까? 아니면 그렇게 하라고 시켜서 난리를 치는 것입니까?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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