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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아가야 우리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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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우리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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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우리
아가야!

아가야!...
 
너무도 사랑하여
내 전부를 주어도 아깝지 않은
우리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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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너를 위하여
피와 살 모든 걸 내 주었고
그것도 모자라
엄마의 인생 모두를 네게 주었구나.

네 입술을 적시기 위해 젖을 물려 주었고
네 발걸음 무거울까 업어 키웠다.

혹시라도 다치지 않을까
늘 네 곁을 떠나지 못하고
네가 좋으면 먹을 것도 마다했다.

네가 잘 자라면
벌거벗어도 좋았고
네가 잘 되면
세상의 어떤 굴욕도 견딜 수 있었다.

그리하여 네가 자라는 동안
 엄마는 야위었고
네게 정신이 팔려 세상물정도 몰랐다.
모두 네가 잘 자라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네가 알까 두려워 했고
너를 남들보다 덜 먹이고 덜 가르칠까 걱정되어
천지신명께 빌었다.

엄마가 네게 할 수 있는
 모든 걸 네게 주었다.

아가야
우리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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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옆집 아주머니는 아들 딸을 공부 시켰건만 일년에 단 두차례 전화가 올 뿐이다.
엄마 생일 때 밥 한번 먹자며 전화하고
어버이 날이라며 밥한번 먹자고 전화했다.

그것도 그 아주머니가 키운 아들이 전화한 게 아니라
며느리 한테서 온 전화다.

의사로 키운 자식이 제 잘해서 큰줄 알고
주일날 교회당 드나들듯 일주일에 한번만이라도 안부전화만 했더라도 서운하지 않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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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주머니가 바란 건 아무것도 없었다.
봉투에 두툼하게 용돈을 질러주지 않아도 살만했고
그 흔한 밥 한번 안먹어도 지천에 널린 게 밥이었다.


 엄마는
그 잘난 하느님도 소용없고 지아비도 소용없다.
그저 네가 잘되기를 바랄 뿐이다.

엄마가 네게 가졌던 관심의 천분지 일 또는 만분지 일 만큼만 해다오.

아가야
우리 아가야!...



* 2009년 어버이 날을 하루 앞두고...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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