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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블로그 방문자 '1천만'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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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방문자 '1천만'이 두렵다!
-블로거뉴스 '변천사' 통해 본 위기의 블로거-



블로거뉴스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내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폭주할 때며 폭주를 통한 네티즌들의 관심이었다. 그 관심은 곧 댓글로 이어졌고 수많은 격려의 글과 함께 쏟아지는 비난도 감수해야만 했다. 아마도 블로거들의 로망은 이런 폭주가 연일 또는 글을 쓸 때 마다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이미 내가 겪어본 일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터넷 블로그에서 일어나는 이런 현상들에 대해서 자조섞인 위안으로 나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이미 지난 연말부터 이렇게 마음을 굳힌 배경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고 내 블로그(티스토리) 방문자가 1,000만에 육박하면서 부터 '블로거뉴스'가 놓치고 있는 네티즌들의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는 한편 즐거움을 준 블로거뉴스에 대한 시각도 새롭게 고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나 뿐만 아니라 블로거뉴스도 한계에 직면했는지 '뉴스'를 버리고 '창 View'으로 다시금 개편작업에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우선 블로거뉴스의 변천사를 살펴보면 크게 세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언론과 방송을 리필하던 1세대가 있었다. 둘째, 저널리스트를 표방한 2세대가 있었다. 셋째, 장르별 전문가가 요구되었던 3세대가 있었다. 나는 부끄럽게도 이 세가지를 충족하지 못하는 비빔밥 같은 블로거로 '포토'에 의존하고 있는 포토블로거였다. 그러나 그 어느 세대나 지금이나 블로거뉴스는 여전히 비빔밥과 같은 존재로 정체성을 찾기 쉽지않았고 어느덧 내 블로그 방문자는 1,000만에 육박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방문자가 눈에 띄게 늘어난 이유는 다름이 아니었다. 나름의 시각으로 열심히 취재(이런 표현도 옳지않다)를 하는 동안 블로거뉴스 메인에 자주 노촐되었던 이유 외 다른 이유가 있다면 적지않은 글을 쓰는 동안 누적된 키워드가 블로거뉴스를 통해 유입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나의 노력 전부라기 보다 블로거뉴스 편집자의 의도에 따른 방문 누적자가 발생한 것이고 이른바 '구독자 수'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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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나의 '베스트 글'을 뒤돌아 보면 전혀 베스트 답지않고 부끄럽기 짝이없는 글이 대부분이었다. 다만 시간에 쫏겨서 미처 완성하지 못한 '날 것'이 통째로 뉴스로 생산된 것인데 네티즌들은 용케도 설익은 글들을 맛있게 잘 먹어주었다. 따라서 누적 방문자수는 다수 미식가들에게는 어처구니 없는 음식일 뿐 상에 내 놓은 사람들은 포털의 편집자들이라는 것이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그런 한편, 나의 자조섞인 반성은 블로거뉴스 변천사를 뒤돌아 보며 그렇게 돼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변천사 중 1세대로 등장한 블로거 몽구님은 동영상 하나로 스타 블로거가 되며 대상을 차지한 바가 있고 2세대 블로거 최병성님은 '끝장취재'의 이름을 남기는 한편, 3세대 블로거 양깡님은 의사로써 전문성을 더하며 세번째로 블로거어워드 대상을 수상했다. 이들의 이름들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이유는 블로거뉴스의 변천사와 무관하지 않으며 그동안 블로거뉴스가 고민한 흔적들이 고스란히 녹아있기도 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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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블로거뉴스 담당자의 의도는 자세히 잘 모르겠지만 대체적으로 블로거뉴스는 시민기자를 표방한 '오마이뉴스'를 닮아보고자 애를 쓰며 '저널리스트'를 양산해 보고자한 노력이 많이 보인다. 따라서 '베스트블로거기자'를 만드는 한편 그들을 통해서 '사는이야기'에 충실한 블로거들을 변모시켜보고자 했을 것이다. 그 결과 일반기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부분을 베스트블로거기자들의 눈을 통해 다량 발굴하며 인기를 더해갔다. 그리하여 가능성을 엿 본 블로거뉴스는 외부기자를 영입하여 블로거로 변신시키는 한편 그들을 통하여 블로거들을 교육해 보자는 취지(?)로 저널리스트로 부족한(?) 베스트블로거를 잠시 외면하며 거의 매일 기자들의 글을 메인에 노출시키며 스타로 양산시키고 있었다.

아마도 그런 시도가 따르면 다수 블로거들이 뒤질새라 더 분발할 것으로 여겼을 것이지만 블로거뉴스의 한계는 메인에 노출되지 않으면 구독자수로는 한계를 면치 못하고 마는 초라한 신세로 전락하고 마는데 언론 소비자들의 만족도 조사에 의하면 블로거뉴스의 신뢰도는 극히 낮은 수준에서 맴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 몇몇 전문성을 지닌 블로거들이 쏟아내는 전문성을 겸비한 글들은 블로거뉴스를 평하던 소수의 독자들의 만족을 채우면서 3세대를 마쳤던 것이다.

그리고 4세대를 시작한 블로거뉴스는 U-프로젝트를 통해서 대대적인 변신을 꾀하며 이름조차 낮선 '다음뷰 Daum View'로 다시금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포털 다음'이 1~3세대를 거치면서 실패한 트랜드가 블로거들이 만드는 '뉴스'였던 것이고 블로거뉴스는 널리고 널린 언론과 방송과 닳고닳은 저널리스트들 속에 내던져진 동일한 가치를 추구하는 '1인미디어'였던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1인미디어의 역할은 기존의 언론과 방송이 간과한 소식들을 블로거들의 개성에 맞게 생산되는 작은 언론으로 기존의 언론들이 가진 속성하고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블로거뉴스는 여전히 블로거들을 통해서 기존의 언론과 방송에 대항해 보려는 시도가 있었고, 1~3 세대를 통해서 본 것 처럼 이렇다할 성적이나 위치를 점하지 못하고 문을 닫고 있는 모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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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들은 앞으로도 트래픽이 가져다 주는 마력 때문에 여전히 도전에 도전을 하겠지만 '뉴스'를 생산한다는 의미에서 블로거들의 입장은 '사는이야기' 또는 삶속에서 언론과 방송이 놓친 뉴스를 보도하는 것 만으로 위안을 삼아야 될 듯 싶다. 블로거들의 힘이란 제한된 취재도구를 가진 언론과 방송보다 훨씬 더 많은 눈과 기동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블로거들이 취사조합한 글들이 반드시 저널리스트들이 끄적이고 있는 기사보다 더 낫다고만 할 수도 없어서 기사(?)의 양과 질을 평가하는 책임또한 포털이나 블로거들의 책임이 적지않다.

따라서 내가 뒤돌아 본 내 블로그의 글들을 돌아보면 누적방문자 수가 1,000만에 육박하는 게 두렵기조차 한 것이다. 아직도 블로거뉴스의 이런 속성을 모르는 일부 블로거들과 기자들은 누적 방문자 숫자가 곧 자신의 능력처럼 착각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그들이나 나의 능력에 비추어 보면 천문학적 조회수와 다르지 않는 1,000만 누적 방문자수는 그저 두렵기만 한 것이다. 그 두려움 속에는 포털의 입장에 맞추어 마음에도 없는 글 다수가 생산된 점이고 괜시리 저널리스트 흉내를 내 본 글 다수도 포함되어 있었다. 블로거뉴스가 1~3세대로 진화해 가는 동안 네티즌 본래의 모습을 잃고 기자도 아니고 블로거도 아닌 어줍잖은 모습으로 누적조회수 1,000만을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내가 꿈꾸는 그곳'을 방문해 주시는 네티즌 여러분들은 이런점 참고 하셔서 '블로거뉴스'라기 보다 '나의 이야기'에 촛점을 맞추어 주었으면 싶다. 그리하여 때로는 유치하고 허접하며 때로는 고고하며 때로는 당당하고 때로는 촌철살인과도 같은 글을 자유롭게 쓴다는 것을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덧붙이면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라! 그것이 블로거의 힘이라는 생각이 들 뿐이다.블로거뉴스 변천사는 블로거뉴스의 입장과 다르며 나 혼자만의 생각일 뿐이다.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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