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 제비꽃 '군락' 도심속에서 발견!
사흘전, 내 눈앞에 환상적이고 황홀하며 환희에 넘치는 기적같은 장면이 펼쳐지고 있었다.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우연히 마주친 이 광경 때문에 좁은 2차선 도로곁에 황급히 자동차를 정차하고 카메라를 들고 바람처럼 그 장면 곁으로 다가갔다. 그곳에는 수만송이가 더 되어 보이는 제비꽃 무리가 군락을 이루며 연보라 물결로 가는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카메라 셔터가 불을 뿜었고 나는 짧은 시간 제비꽃 무리가 뿜어대는 환상적인 광경 앞에서 황홀해 하며 환희에 들떠 있었다.
그러한 잠시 내 귓전에 들려오는 자동차 경적 소리를 알아차렸을 때 좁은 2차선에는 자동차들이 줄을지어 서 있었다. 기적같은 장면 때문에 한쪽으로 정차한 자동차가 2차선을 가로막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금 생각해 봐도 왜 그랬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나는 '진실한 사랑'에 목말라 있었던 것일까?...
보고 또 보고 요리보고 조리보고 또 다시금 들여다 보기를 반복하고 있는 동안 제비꽃 무리는 나의 고통스러울 정도의 애무에 몸을 비틀며 덩달아 기뻐하고 있었다. 그 짧은 시간속에서 제비꽃 무리와 나는 천년도 더 되는 동안 나누지 못한 사랑을 경험하고 있었다. 지독한 열정이었고 환희를 안겨준 활홀경 속에서 잠시 헤맷던 것이다.
Viola mandshurica
제비꽃과(─科 Viol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원줄기는 없고, 잎은 땅바닥에 모여달린다. 잎은 피침형으로 밑이 둥글거나 심장 모양이고, 끝은 뭉뚝하다. 잎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잎자루는 매우 길다. 짙은 자주색의 꽃은 4~5월에 긴 꽃대 끝에 피는데, 5장의 꽃잎 중 아래쪽에 있는 꽃잎은 거(距)를 형성한다. 열매는 삭과(蒴果)로 7월에 익는다. 이 식물은 제비꽃속(─屬 Viola) 식물 중 번식률이 가장 좋으며, 번식은 포기나누기 또는 씨로 한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고, 태독·유방염 등 부인병과 중풍·이질·설사·진통·인후염·황달·독사교상 등의 치료에 약재로 사용하며, 발육촉진제·간장기능촉진제로 쓰인다.<다음백과>
제비꽃 무리속으로 살며시 들어가 보실까요?
당신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아시나요?
당신께 주어진 운명이 마음에 들긴 하나요?
당신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아시나요?...
지난날을 돌아보면
당신이 원하던 것을 얻기나 했나요?
열린 문은 없었던가요?
당신이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알긴 하나요?...
우린 한 때 우리의 마음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환상을 쫒으며 멈추어 있었지요.
당신은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알았겠지만
내 영혼은 자유로 충만했답니다.
당신이 내게 물었던 질문에 대해 비웃기도 했죠.
당신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아시나요?
당신께 주어진 운명이 마음에 들긴 하나요?
당신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아시나요?...
지금 우리가 보냈던 시간을 돌이켜 보면
우린 너무나 많은 꿈을 놓치고 살아왔어요.
왜!...왜?...
우린 오랜세월을 보내고 기다린 후에야 깨닫게 되나요?
그런 질문에 대한 대답이 얼마나 슬픈줄 아시기나 하나요?
당신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아시나요?
당신께 주어진 운명이 마음에 들긴 하나요?
당신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아시나요?...
지난날을 돌아보면
당신이 원하던 것을 얻기나 했나요?
열린 문은 없었던가요?
당신이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알긴 하나요?...
환상적인 제비꽃 잘 보셨나요? ^^
가끔 들이나 산기슭에서 무리지어 핀 제비꽃을 많이도 봐 왔지만 내 생전 이렇듯 군락을 이루며 바다를 이룬 제비꽃 무리를 보긴 처음이다. 내가 아는한 인위적으로 가꾼 꽃밭외 자연적으로 무리를 이룬 이런 제비꽃 군락은 최소한 우리나라에서는 최초가 아닌가 싶고, 도심속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희귀한 광경이었다. 미친듯 이 광경을 카메라에 수십컷을 더 담은 시간은 불과 5분 남짓이었다.
나는 혹시라도 제비꽃 무리에 발끝이라도 닿을까 전전긍긍하며 조심스럽게 발길을 옮기며 뷰파인더 속에서 무리지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제비꽃들 때문에 어쩔줄 몰랐고, 사진을 편집하는 내내 당시의 황홀감을 다시금 맛보고 있었다. 이곳은 서울 강남구에 있는 '00아파트'단지 뒷뜰이며 촬영 시간은 오후 3시 경이다. 장소를 정확히 밝히지 않는 게 군락지를 훼손하지 않을 것 같아서 밝히지 않으니 혹 이 군락지를 아시는 분이라도 특정 장소를 노출하지 말았으면 한다.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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