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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허전한 날 먹는 '떡순튀'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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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전한 날 먹는 '떡순튀'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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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것질 할 일이 많이도 줄어든 지금, 얼마전에는 종로3가에서 먹음직스러운 닭꼬치를 두개를 먹으며 즐거워한 적이 있습니다. 매콤한 소스를 발라둔 닭꼬치는 구미를 계속 당기고 있었는데 식사시간이 어중간 하고 속이 허전한 때 간식삼아 먹는 대로옆 포장마차의 음식맛은 기가막히게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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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란 게 정성껏 잘만들어서 맛이 있을수도 있지만 '시장이 반찬이다'라는 말과 같이 배가 촐촐할 경우 맛없는 음식이 없고 그때 먹는 음식은 반찬이 따로 필요없기도 합니다. 포장마차에서 먹는 음식은 그런 음식이 아니가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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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음식들은 반드시 시장기를 느끼는 허전함 때문에 반드시 맛있는 것은 아니며, 오늘 우리나라 야구팀이 WBC에서 잘 싸우고도 우승을 놓치는 것과 같이 극도의 긴장과 응원으로 패한 경기에서 느끼는 허전함을 달래주는 건 어쩌면 쓴 소주 한잔이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똑같은 허전함 같아도 점심도 먹지않고 응원했는데 배도 고프지 않고 일에 손에 잡히지 않을 때 우선 속이라도 뜨끈하게 풀었으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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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홍대앞에서 만난 포장마차에서 우선 어묵을 잘 다려낸 국물로 허전한 속을 달랬는데, 이곳을 자주 이용하는 학생들은 잘 알겠지만,  제가 잘 모르는 이름의 음식이름이 발견되어 궁금증이 생겨서 주문을 하게 됐는데 그 음식 이름이 '떡순튀'였습니다. 음식이름들은 재료에 따라서 조리방법 등에 따라서 이름들이 붙여지는 것이고 보면 떡순튀는 누구나 금방 음식이름을 유추할 수 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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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순튀는 떡볶이와 순대와 튀김의 이름 앞글자를 따서만든 이름인데 솔직히 허전함을 달랠만한 맛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따뜻한 국물이 더 나았다고나 할까요? 우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보이고 저렴한 가격에 세가지 맛을 동시에 느끼려는 손님들을 겨냥한 제품으로 보였지만, 떡볶이 맛도 튀김맛도 순대맛도 제대로 내지 못한 음식으로 품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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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앞 접시에 담긴 음식이 이름만큼 맛이 별로였던 '떡순튀' 입니다.

떡순튀 한접시를 시켜서 둘이서 다 먹긴 했지만 먹는동안 내내 맵지도 달지도 않고 밋밋한 맛을 내고 있었는데 주 재료들을 차라리 하나씩 따로 먹었으면 했고 떡순튀 맛을 결정할 것 같은 떡볶이 소스가 너무 평범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튀김옷은 소스에 불어터지고 밀가루 맛이 강한 튀김옷 때문에 아삭한 튀김맛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초저녁 시간 손님이 뜸한 이 포장마차의 주인 아주머니께 '하루 매출이 얼마나 되세요?' 하고 물었더니 이런 영문도 모르는 주인 아주머니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5만원은 버세요?'하는 나의 거듭된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길목이 좋은 장소에서 떡순튀는 이름만큼 별로였던 음식이었던지 매출도 별로여서 허전함을 더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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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 야구팀이 일본에게 패하여 준우승에 그쳐서 허전한 마음이 들고, 게임이 끝나고 점심을 먹는둥 마는둥 하면서 포스팅을 하는 동안 다시한번 홍대 앞 포장마차에 들릴 기회가 있다면 얼마간 훈수를 하여 우리팀이 우승을 놓친 패인과 같이 밋밋한 떡순튀의 맛을 배가할 수 있는 품평과 함께 비법을 알려야 겠다는 노파심이 들었습니다. 한국야구팀이 대일본전에서 보여준 맵고도 짜릿한 승부처럼 떡순튀도 매콤하고 달콤하며 쫄깃한 떡맛과 함께 튀김의 아삭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야 하지않겠습니까? ^^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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