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술먹는 분위기 '홍대 동아리' 눈에 띄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술먹는 분위기 '홍대 동아리' 눈에 띄네!


그저께 '블로거뉴스 개편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자 집에서 일찍 나서 신학기를 맞이한 홍대주변 모습을 스케치 하고 싶었으나 별다른 모습은 찾지 못했다. 그래서 새학기를 맞이한 켐퍼스 풍경은 어떠한지 둘러보기로 마음먹었는데 잠시 둘러본 켐퍼스 분위기는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홍대에 들어서자 마자 제일먼저 눈에 띈 모습이 새내기들을 맞이하는 동아리 홍보물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아리 홍보물에서도 홍대생들의 예술적 창의성이 묻어나는 작품들은 타대학에서 흔히 만날 수 없는것들이었는데 생기발랄한 이들 홍보물들은 각기 새내기들을 꼬드겨(?) 한패거리화 하는 수단은 달라도 목적은 동일한 것이지만 유독 눈에 띄는 동아리 소개 카피가 발견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연극하는 자세.
선후배 관계.
술먹는 분위기.

...

그리고 동아리 이름이 맨 아래 싸인하듯 몇자 적어놓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술먹는 분위기?...

나는 이 부분을 보는 순간 개성과 생기가 넘치고 재기발랄한 대학생들의 순수함을 느끼는 동시에 혼자 속으로 즐거워 하고 있었다. 이를테면 이 동아리는 술먹는 분위기로 새내기들을 꼬드리고 있는 것인데 술이 가져다 주는 이점을 십분 되살린 것 같았다. 처음 얼굴을 대한 새내기와 선배들이 한자리에 모여 금방 한통속이 될 수 있는 매개체 중 술만한 게 어디 또 있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나 최소한 술에 관한한 대선배와 같은 내게
 한 동아리가 내 건 홍보카피는 금새 MT가 만들어 낸 불상사를 떠 올리게 만들었다.

우리때와 달리(?)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 오로지 공부에만 매달렸을 학생들이 제일먼저 하고 싶었던 게 지긋지긋한 교복에서 탈출하는 것이었고 하루라도 빨리 성인 사회에 발을 들여놓고 싶은 충동을 느꼈을 그들의 모습은 졸업식 풍경에서 알 수 있듯이, 자신을 옥죄며 자유를 구속한 것과가 다름없었던 과거를 청산하며 새로운 세상과 같은 대학생활에서 자유를 만끽하고 싶었을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하여 솔깃하게 다가온 동아리나 과 선배들의 환영을 받으며 즐거운 신고식을 치르는데,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주사酒事'는 음주를 하며 발생한 추태 정도가 아니라 생명을 앗아가는 '주사酒死'로 발전하여 가끔씩 뉴스에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체로 음주로 사망에 이르게 된 사고는 단번에 한사발씩 마신 술이 화근이 되는데 이런 음주방법은 술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내공이 깊은 주당들에게도 치명적이어서 이런 방법은 절대금물인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마도 이런 절차에서 살아남은(?) 선배들 입장에서 보면 새내기가 들이킨 한사발 술 때문에 횡설수설하고 몸도 잘 가누지 못하는 모습이 재미있고 친근감이 느껴지며 동질감을 형성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치명에 이른 특정 새내기 입장에서 보면 여간 곤혹스러운 경험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잠시 머리속에 떠 올린 직후 몇발짝 걸음을 옮기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 않고 반겨드립니다'라는 광고 카피를 인용한 현수막이 또 나를 즐겁게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아리 홍보물 속 '술먹는 분위기'를 내세운 동아리는 '연극동아리'인 모양인데 이 학생들은 고리타분하게 느껴지는 나의 노파심에 대해서 여전히 센스를 모르는 주당 대선배의 노파심으로 치부할 것이지만, 새 생명을 잉태하고 출산하는 과정보다 어쩌면 더 힘든 과정을 거치고, 아름다운 봄날 처음 켐퍼스에 발을 디딘 새내기들이 대학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선배들의 짖궂자 애교 넘치는 광고 카피가 괜한 노파심을 건드린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총학생회는 그런 나의 심정을 한마디로 대변하는듯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반긴다 하고!...^^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Daum 블로거뉴스

Daum 검색창에 내가 꿈꾸는 그곳을 검색해 보세요. '꿈과 희망'이 쏟아집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