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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색 바래 냄새나는 '쇠고기' 판매하는 대형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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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바래 냄새나는 '쇠고기' 판매하는 대형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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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에 있는 붉은 살을 걷어내자 속살이 검게 변한 호주산 수입쇠고기의 속 모습

오늘 오전,
 안사람이 서울 강남지역 양재에서 유명한 대형마트인 'k마트'로 쇼핑을 갔다오면서 쇠고기를 사 왔다.
평소 쇠고기를 잘 안먹지만 며칠전 부터 쇠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더니 기어코 일을 저지른 것인지
안사람은 쇠고기 외에도 다른 물건들을 잔뜩 쇼핑하고 돌아왔다.

나는 글을 끄적이고 있다가 물건을 받아들고 하던일을 계속했는데
 그동안 안사람은 쇠고기를 잘게 썰고 있었다.
그런데 방금 사 온 쇠고기 색깔이 그림과 같이 검게 변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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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속을 뒤적여 봤더니 쇠고기 전부가 검은 색깔이었다.
그리고 고기 가까이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아보았다. 쇠고기는 본래의 냄새는 사라지고 퀴퀴한 냄새가 났다.
쇠고기가 변해있었던 것이다. 이런 모습을 내가 좋아할 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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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게 변한 속살을 보니 싱싱한 쇠고기라고 믿을 수 없었다.

당장 K마트 담당자에게 전화를 해서 쇠고기가 이렇게 된 사정을 알아보고 조치를 하라고 했다.
그랬더니 담당자의 변명이 그럴듯 했다.

쇠고기 색깔이 검게 변한 건 볕을 쬐지 못해서 그렇다고 한다.
그래서 안사람은 거긴 볕이 들지 않잖아요 했다. 나는 통화 내용을 곁에서 듣고 있었다.
쇠고기가 왜 겉에만 빨갛고 속에는 검은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이 슬슬 기분 나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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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펼쳐놓고 냄새를 맡아봤더니 퀴퀴한 냄새가 나기시작했다.

겉에는 공기가 닿아서 빨갛고 속에는 공기가 닿지 않아서 그렇다는 설명은
 소비자 알기를 우습게 아는 태도였다.
대부분의 육류들은 겉으로 드러난 부위가 공기와 접촉하여 검게 산화된 모습을 보이고
속은 오히려 붉은 색을 가지고 있는데 이 쇠고기는 반대현상을 지닌 쇠고기 였다.

이 쇠고기는 호주산 앞다리 불고기용이었고 유통기한이 내일(3/19) 까지였으며
쇠고기 겉 부분만 빼고 속은 전부 검게 변해 냄새가 나고 있었다.
나는 이틀전 방송에서 썩은 고기를 화학처리하여 판매한다는 소식을 들은 바 있고
그 소식이 머리를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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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안사람은 담당자에게 다시 물어봣다.
다른 쇠고기도 그런가요?라는 질문에 다른것도 그렇다고 말하고 먹는데는 아무지장이 없다고 했다.
그런한편 바꾸시려면 바꾸어도 된다고 했다.

안사람은 바꾸는 게 귀찮고 감기기운 때문에 움직이는 것 조차 싫어서
수입산 쇠고기가 그렇겠지 하는 생각으로 붉은 살코기와 검은 살코기를 잘게 썰면서 뒤썩어 놨다.
그래서 교환차 전화를 다시했더니
자동응답기가 영어는 1번 한글은 2번과 같이 안내를 하며 통화가 되지 않는다.
 
짜증내는 안사람!...다시 그 마트로 가는 길은
 황사가 날리는 길과 불황에도 발디딜 틈 없는 곳을 지나야 하고 주차사정도 마땅치 않다.
뿐만 아니라 다시 들고 간 쇠고기를 내놓고 항의하는 과정까지 생각하면 뒷골이 땡긴다.
그러나 이런 쇠고기 정체는 반드시 알아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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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쓰던 글을 접어두고 막돌아 오니 오후 5시가 다 돼 간다.
문제의 K마트에 도착하여 담당자를 만나서 사정을 이야기 했다.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
이곳에 있는 쇠고기들은 모두 다 똑같다고 했다. 그랬다.

담당자가 투명한 랩에 포장해둔 붉으스럼하고 먹음직한 쇠고기 팩을 뜯어내고 속을 보여주는데
우리가 가져간 쇠고기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 이상이 없다는 것이었다.
담당자가 말한 내용은 다름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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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에 잘게 썰어둔 쇠고기 중 포장지 겉면에 있던 붉은살과 속의 검게 변한 살을 함께 담아둔 모습 

고기를 썰어 놓으면 속에 포장된 고기는 공기와 접촉을 하지 않아서 검게 변했고
겉에 있는 고기는 공기와 접촉을 하여 붉은 모습이라고 했다.
언뜻 맞는 말이기도 한 이 쇠고기의 정체는 다름이 아니었다.

선도가 떨어지는 호주산 수입 냉장쇠고기를 얇게 썰어 팩에 담았는데
겉 포장지로 씌운 랩이 쇠고기와 닿은 부분만 공기로 부터 밀폐되어 색깔이 변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니까 검게 변한 속살과 함께 포장지에 드러난 쇠고기는 처음부터 신선하지 못한 쇠고기였던 것이다.
냄새를 맡아 보라며 계속된 항의가 이어지자 그는 여전히 문제가 없다고 하면서도
진열된 동일한 품목은 거두어 들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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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마트에 가서 항의하고 다른 부위의 쇠고기로 바꾸어 온 호주산 수입 쇠고기

그리하여 담당자는 친절을 다하여 같은 가격대에 있는 다른 부위의 '냉동쇠고기'로 바꾸어 주었다.
아울러 냉동쇠고기는 냉장쇠고기와 같이 금새 검게 변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가 변명을 늘어놓을 때 같이 진열된 선도가 좋은 다른 고기의 색깔을 보여주며
"이렇게 색깔이 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을 때 그는 궁색한 변명만 늘어 놓았을 뿐이다.
(사실확인 과정 때문에 진열된 포장제품 다수를 다 뜯어 봤다.)

사람들이 가격이 싸다고 여겨 무차별 구매하는 대형마트에 갈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 하나가 있다.
소비자들이 뜯어보지 못하게 팩에 랩으로 포장해 둔 쇠고기 등을 구입할 때
속 부분을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반드시 속을 들여다 보고 구입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담당자의 말대로 겉은 붉고 속이 검은들 먹어도 괜찮을 수 있다.
고급 요리들 다수는 육질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 숙성과정을 거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냉동육 보다 가격이 더 비싼 냉장용 생고기를 구매할 때 신선도는 확인해 두는 게 낫다.
하루가 지나면 살코기가 검게 변한 쇠고기를 다시 냉동고에 얼려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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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수입 쇠고기 때문에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다.
어떤 쇠고기는 '뇌송송'이라는 별칭을 가지기도 했고
어떤 고기들은 유통기한이 1년이 경과한 고기를 표면에 화학처리를 하여 판매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다.

이런 사정은 모두 '도살과정'에서 부터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인데
이런 과정 전부를 소비자가 알아서 판단하고 되물려야 하는 번거움을 겪어야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는 사회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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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가 말한 내용대로라면 이 살코기는 공기가 닿지 않아서 검게 변한 모습이다.
진공포장 했으면 이런 일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나마 친절하게 대해준 담당자 때문에 항의는 짧았으나 그 다음이 또 문제였다.
K마트에서는 '반품교환'을 할 수 없고 '환불'조치만 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다시금 반품교환한 쇠고기를 들고 확인을 거친 후 계산대를 무사히(?) 통과했다.

아마도 이런 조치는 자신들의 마트에서 발생한 불량식품 등이
외부로 유출되어 문제가 되는 것을 막기위한 조치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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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처가 버젓이 적혀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물로 교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K마트다.

이렇게 철저한 조치로 반품교환한 물건 조차도 반출 경로를 확인하니 불신이 더 커지는 것은 왜일까?...

그리하여 집으로 돌아온 후 촬영해 둔 그림을 다시 보니 그곳에는 교환처가 버젓이 적혀있는대도 말이다.
대형마트에서 팔고있는 물건들이 겉다르고 속다르다는 모습중 하나를 새롭게 알게되는 순간이었고
쇠고기 한덩어리 때문에 귀중한 시간을 빼앗긴 하루다.

* 마트내 진열된 상품과 항의과정을 담은 중요한 영상은 편집기 사정으로 올리지 못했습니다.
사정이 허락하면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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