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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강남에서만 볼 수 있는 '늦은 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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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만 볼 수 있는  '늦은 밤' 풍경?


입춘이 지나자 마자 봄기운이 완연하다. 봄이되면 겨우내 두텁게 걸치고 있던 옷가지들은 한꺼풀씩 벗겨져 나가고 차림새가 화사해 진다. 바야흐로 사람들은 봄의 향기에 취하여 들로 산으로 쏘 다니며 몸을 만끽 하고자 한다. 이런 풍경은 도시에서도 별다르지 않아 서울 강남의 밤거리를 보면 선남선녀들이 팔짱을 낀 채 활보하는 모습이 겨우내 움츠린 모습하고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이런 분위기에서 연인들은 영화에서 처럼 키스신을 보여줄만도 하다. 사랑하는 사람들 끼리 좋아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발산하는 키스신은 그 모습을 바라보는 사람들 조차 행복하다.

영화속 '키스신' 자료사진

그런데 어제 저녁(6일), 서울 강남의 번화가에서는 위의 그림과 같은 키스신을 만나볼 수 없었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키스나 스킨십에 관한한 영화에서 보는 것 처럼 자유롭지 못하고 키스신을 밥먹듯 하는 다른나라와 많은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인지 어쩌다 키스신을 만나기라도 하면 괜히 민망해 지기도 하는 것이다. 서울 강남에서도 이런 키스신은 만날 수 없었다.


그러나 키스신은 고사하고 사람들이 붐비던 강남 번화가에서 쓰레기더미를 만나고 말았다. 초저녁에는 보이지 않던 쓰레기더미가 밤이 점점 깊어가는 시각 도로 곳곳에 쓰레기가 쌓여가고 있었던 것이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쓰레기는 번화한 강남의 인도위에 널려 있는 것이고 쓰레기들은 마치 쓰레기매립장이나 쓰레기 수거장을 방불케 하는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었던 것이다. 서울 강남이 슬럼가로 변해가고 있는 것일까? 귀가하는 길에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을 하고 카메라에 담아본 부끄러운 모습의 강남의 두얼굴이다.



시민의식이 이 정도 수준이라면 정치나 경제 탓 할 것도 못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에서는 서울에 관광객을 유치해 보겠다며 열심히 일하고 있는 동안 또 한편에서는 도시 한켠을 슬럼화 시키는 것과 같은 쓰레기더미를 양산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한민국 강남은 그나마 서울에서 잘나가간다는 사람들과 잘 산다고 하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지역이다.

그런데 이런 쓰레기더미를 보면 '잘 산다'는 모습과 동떨어진 행위를 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언짢은 정도가 아니다. 잘 산다는 것은 돈을 함부로 펑펑 쓰는 여유를 부리며 방종하는 모습이 아니라 최소한의 공중도덕을 지키는 일이다. 유흥가가 밀집된 뒷골목도 아닌 대로변에 이정도의 쓰레기를 방치할 정도라면 '선진국'의 모습은 요원한 게 아닌가? 선진국이란,국민소득이 증가해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나랏님 부터 도덕적인 본을 보여줄 때 비로소 타국으로 부터 선진국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모습은 강남에서만 볼 수 있는 밤 풍경이었으면 한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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