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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선 배 안부르고 '맛있는' 거 찾는다?
어제(금요일) 저녁 8시경, 모처럼 서울 강남의 한 선술집에서 지인을 만나 선술집으로 향했다.
대부분의 술집들은 만원사례였고 때마침 'WBC 야구경기' 중계로 사람들은 티비를 보며 즐거워 하는 모습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티비에 시선을 팔린 사람들은 자리를 뜰 줄 모른다.
자리를 옮긴 선술집에는 티비가 없는 대신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룬 모습이고 빈좌석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다행히(?) 빈좌석을 찾아서 두리번 거리며 본 선술집 곳곳은 경제불황의 티가 한군데도 묻어있지 않았다.
세계속에서나 대한민국 곳곳에서 경제불황을 알리는 지표들과 소식들이 넘쳐나는데 강남은 예외로 보였다.
'강남불패'라는 소리는 선술집에서도 통하는 얘기일까?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며 사람들의 표정들을 살펴보다가 마침내 앞좌석 손님이 강남다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 선술집이 '2차'여서 그런지 주문받으로 온 여직원에게 이렇게 주문했다.
"...배 안부르고 맛있는 거?..."
또 한 손님은 이렇게 말했다.
"...뭘 먹고 와가지고..."
가난한 이웃들은 끼니를 걱정하는 마당에 금요일 저녁 강남의 선술집을 찾은 손님은
뭘 먹고 온 후 '배 안부르고 맛있는 거' 찾고 있었다. 정말 강남 답다.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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