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때문에 생긴 작은 '고민' 두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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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때문에 생긴 작은 '고민' 두가지!

 내 블로그 '남미여행기' 속에 포스팅 해 둔 '보물선'을 찾아서 떠나는 남미여행' 에는 K사장이 내게 일러준 보물선에 대한 행방을 대충 짐작할 수 있는 위치가 나온다. 그곳은 세상에서 제일 길다란 나라로 일컬어진 남미의 '칠레'라는 나라의 한 섬이 있는 곳이다. 동태평양 남쪽에 위치한 커다란 이 섬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은 정기적으로 이곳을 오가는 '나비맥 NAVIMAG'사의 여객선겸 화물선을 타고가는 방법외에 다른 길이 없는 곳이다. 그나마 이곳을 갈 수 있는 시기는 겨울철을 제외한 봄.여름.가을이 대부분이고 한달에 많게는 네번 적게는 두번밖에 이용할 수 없는 나비맥여객선을 타고 가야 한다. 이곳의 명칭은 '뿌에르또 에덴 Puerto Eden'이라고 하는 곳이다.

'뿌에르또 에덴 Puerto Eden'으로 향하는 여객선 구글어스 자료사진

뿌에르또 에덴은 남미를 침탈하기전 유럽에서 대서양을 건너온 마젤란과 같은 탐험가들에 의해서 뱃길이 개척되면서 동태평양 남쪽 좁은 해협을 따라가면서 만날 수 있는 곳인데, 동편으로는 안데스산맥이 가로막고 있어서 육로로 이곳을 방문하는 길은 없다. 단지 파타고니아 북부 뿌에르또 몬뜨와 산띠아고에서 이곳으로 갈 수 있는 여객선이 있을 뿐이고, 남부에서는 뿌에르또 나탈레스나 뿐따 아레나스에서 이곳을 다녀갈 수 있을 뿐이다.

'뿌에르또 에덴 Puerto Eden'위치

얼마전 남미로 떠난 K사장은 이곳을 중심으로 파타고니아 남부에서 25년간을 지내면서 사람의 발길이라도는 닿은 적 없는 뿌에르또 에덴에서 약초를 케며 '민방'을 연구하는 한편, 이곳 원주민들에게 인술 등을 펴 오며 이곳 사정을 잘알고 있는 것이다. 남미여행중에 뿌에르또 에덴에 가고 싶었지만 뿌에르또 몬뜨에서 일주일을 더 기다려야 했으므로 우리는 육로를 택하여 안데스를 넘고 '바릴로체'로 떠났던 것인데, '뿌에르또 에덴 Puerto Eden'이라는 이름과 같이 '에덴'이 상징하는 바가 너무도 가슴에 와 닿고 이곳에서 오랜동안 세월을 보낸 K사장의 증언에 따라서 우리는 다시금 이곳을 찾기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뿌에르또 에덴 Puerto Eden'의 풍경...200가구 정도되는 원주민들이 살고 있는곳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어제 오늘, 우리나라 환율은 달러당 1,600원에 육박하고 있고 4월로 예정된 남미행은 들쭉 날쭉하는 환율 등으로 인하여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먼저 남미로 떠나는 K 사장에게 아쉬움을 전하며 인천국제공항에서 배웅을 하고 힘없이 돌아 온 것이다. 환율 때문에 생긴 작은 고민 두가지는 이렇게 생긴 것인데,
 
요즘 우리경제 사정으로 미루어 이런 고민은 어쩌면 사치스럽기도 하고 행복한 고민 같기도 하지만 실상은 뿌에르또 에덴으로 여행을 떠날 경우,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이 지역의 실상과 모습을 동영상과 그림에 담아서 '블로거뉴스'로 송고하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내 블로그에 있는 글과 그림들을 보면 아직도 미개척지인 이런 곳을 향하여 새로운 꿈을 꾸는 신세대나 우리 이웃들이 적지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받은 '구글에드센스' 1월분 수표

그런데 어제 오늘 환율이 1,600에 육박하면서 부터 이런 계획은 점차 뒤로 밀려가고 있는 한편, 1월에 받은 '구글에드센스'에 적혀있는 달러를 바라보며 달러를 바꾸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환율이 급락하며 가치가 많이도 하락한 우리 원화는 100달러만 바꿔도 16만원에 육박하는데 은행에서 당장 환전하면 적지않은 금액을 손에 쥘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에덴과 같은 먼 길을 나서며 우리돈을 달러로 환전할 경우 16만원이라는 돈은 100달러에 불과한 현실이 된 것이다. 뿌에르또 몬뜨에서 뿐따 아레나스로 갈 수 있는 나비맥사의 배삯은 약 274달러였는데 당시의 환율로 치면 28만원 정도였지만, 요즘 에덴으로 다시 발길을 돌리려면 어림잡아 40만원은 훌쩍 넘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정말 가 보고 싶은 뿌에르또 에덴의 모습은 하루가 멀다하고 구글어스로 뒤져보는 일로 위로하고 있는 것이다.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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