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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매 보니 요즘 우리 국민들 '심정' 같아!
어제, MBC에서 방영하고 있는 수목드라마 '돌아온 일지매 一枝梅'를 보면서 이 드라마가 요즘 우리의 정치현실을 그대로 재현해 둔듯 싶었다. 예나 지금이나 탐관오리들이 백성들을 착취하는 모습은 더가진자가 욕심을 더 많이 부리고 있었고, 조그만 권력이라 할지라도 마음껏 휘두르며 힘없는 백성들을 짓밟고 있는 모습이었다. 조금전 치과를 다녀오는 길에 본 아파트단지에는 일지매와 같이 소리 소문없이 다가온 봄이 볕을 이고 꽃망울을 맺고 머지않아 하얀속살을 드러내며 봄을 우리곁에 가까이 가져다 놓을 것 같았다.
아마 일지매가 백성들로 부터 수탈한 재물들을 헐벗은 백성들 곁으로 되돌려 놓듯 봄은 그렇게 오고 있었는데, 우리네 정치판의 봄은 아이들이 겨울바람에 휘저어 놓은 지푸라기 처럼 엉망진창의 모습으로 한겨울에 머물고 있는 모습이었다.'일지매一枝梅'를 소개한 위키백과에는 일지매를 이렇게 그리고 있었다. " 고우영 화백의 일지매를 원작으로 한 24부작 드라마이다. 지난 해 2월 초록뱀미디어와 경쟁해 원작 판권을 확보하였고, 2009년 1월 21에 방영을 시작하였다.
'돌아온 일지매'는 격변기 조선시대, 태어나자마자 매화가지 아래 버려졌던 갓난 아이가 평민들을 구하는 의적에서 나라의 운명을 수호하는 전설적인 영웅으로 변모하는 일지매의 활약상을 담은 드라마이다." 어제저녁 나는 이 드라마에 빠져들며 2월들어 여야가 처음 만난 국회에서 한나라당 고흥길과 나경원 등이 보여준 치졸하기 짝이없는 기습상정 모습을 보며, 아마 이 장면을 본 다수의 국민들이 드라마 속 일지매가 탐관오리를 '존나' 두들겨 패 주고 저자거리에 매달아 두며 백성들 보는 앞에 망신을 준 것 같이 해보고 싶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온 일지매가 시청자들로 부터 사랑을 받는 것은 그런 카타르시스를 안겨주어 그나마 위안을 삼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요즘 우리네 경제사정은 이만저만이 아닌데 헐벗은 국민들의 실정은 외면한 채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이 얄팍하고 치졸하기 짝이없는 수작으로 미디어악법을 통과 시켜야 하는 배경에는 일지매 속에 등장하는 위정자의 모습과 다르지 않아서 필시 더 챙겨야 할 재물이 남았음을 의미하지 않나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이 속을 드러내 보인 미디어법안은 필사적으로 막아야 한다. 일지매가 이 시대에 나타났다면 제일 먼저 국회에서 활약상을 보일 게 틀림없다. 검은 복면 뒤에 살아야 했던 일지매의 힘겹고 외로운 삶에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주는 여인 '윤진서'는 그나마 일지매 역 정일우의 활약을 보며 속이라도 시원하겠지만, 우리네 쪽박난 경제사정으로 힘들어할 여인들과 국민들의 안식처는 그 어디메뇨?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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