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길 저 '도둑놈'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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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길 저 '도둑놈' 잡아!...

이 말 한마디가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의 한 모습을 극명하게 전해준 외마디 비명과 같았다. 25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흥길 위원장이 "국회법 제77조에 의해 방송법 등 22개 법안을 일괄상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의사봉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난 직후 위원회를 빠져 나가려던 중 이를 저지하려던 민주당 의원으로 부터 흘러나온 이 외침은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이 경제살리기를 외면하고 '미디어법안'의 상정과 함께 처리를 통한 방송장악을 통한 각종 정책들을 '밀어부치기' 위한 한 수단으로 보인다. 참 뻔한 수단이며 구태를 반복하고 있다.

 
이는 다수 국민들의 의사에 반하는 반민주적인 행위로 향후 정국운영에 큰 영향을 미쳐 가뜩에나 어려운 경제상황을 더욱더 어렵게 만들것으로 여겨진다. MBC에서 방송된 자료는 어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추태를 보인 고흥길과 위원들 소식을 전하며 국회속기록의 오기(미디어법안 상정)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현장의 소리를 녹취하며 "...고흥길 저 도둑놈 잡아!..."라는 목소리를 자막으로 전한바 있다. 정말 도둑놈 같았다.
http://tvnews.media.daum.net/cp/imbc/view.html?cateid=100000&cpid=98&newsid=20090225224803194&p=imbc

이에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한 돐을 맞이하여 청와대에서 주재한 확대비서관 회의에서 취임 1주년의 소회를 밝히며
  "지난 1년은 소중한 한 해였고, 정말 열심히 일했지만 실수도 있었고, 시행착오도 있었다"며
 "중요한 것은 같은 실수를 두 번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어떤 실수였던가?
 http://media.daum.net/politics/president/view.html?cateid=100012&newsid=20090225194002557&p=hani

자료사진 출처: 미디어스 블로그

그리고 어제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이를 확인하는 즉각적인 조치가 이어진 것이다.생각컨데 지난해 12월 강행처리 하지 못한  미디어 관련법  등과 관련하여 대통령이 '같은 실수를 두번해서는 안된다'라는 취지와 달라보이지 않아서 이를 실행하는 첫번째 쇼를 고흥길이 연출한 것으로 보이며 조연한 나경원등이 미리 준비한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으로 보여진다. 참 자~알했다.

 나경원은 법안 상정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19일 법안이 특정됐고 전체회의에서 법안이 적힌 유인물도 배부한 만큼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과 함께 "법안을 낸 뒤 민주당을 수없이 설득했지만 지연 전술로 일관하며 상정 자체를 거부해 왔다"며
 직권상정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역설했지만 이러한 말은 구차한 변명에 지나지 않아 보이고, 미수에 그쳤지만 이런 기습상정을 시도한 후 대화와 토론을 가지겠다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정치인들의 서로다른 두얼굴을 확인하는 순간이자 거대여당 한나라당의 유치하기 그지 없는 쇼를 보는듯 했다. 쇼를 하라! 쇼!~
http://media.daum.net/politics/view.html?cateid=1018&newsid=20090225180314005&p=nocut

어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쇼를 연출한 고흥길은 중앙일보 편집국장과 정치부장, 논설위원 등으로 활동하다가 제 16대 국회에 입문했다. 주목되는 것은 그가 '이건희의 X파일 사건'에 연루되었던 것은 고사하고 누구보다도 미디어악법의 폐해를 잘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권력맛을 보기 시작하면서 미디어악법 기습상정 미수로 언론에 먹칠을 가하며 '도둑놈'소리를 듣고 있는 것이다. 경제가 바닥을 헤매고 있고 국민들은 경제 때문에 죽을 지경에 처해있지만 한나라당이 기축년 새해 처음으로 내놓은 대국민 선물이 '도둑질'이라면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의 앞날에 무엇을 더 기대할 것인가? 작년 촛불집회가 한창일때 한나라당이 국회에서 대화하자고 했던 모습이 이런 도둑질 이었던가? 나라 꼬라지 하고는!!...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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