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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은 대통령과 운 나쁜 '용산'사람들!
얼마전 용산참사 현장을 뒤늦게 다녀 오면서 속으로 중얼거린 말이 운칠기삼이다. '운칠기삼 運七技三' 이란, 노력을 해도 운이 돕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는 뜻으로 사람들이 흔히 자조적으로 내뱉는 말이라고 한다. 아마도 이 표현이 가장 적절하게 어울리는 정치인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이명박대통령이라고 말하고 싶다. 지난 대선을 돌아보면 너무도 뻔한 한 동영상을 보면서도 우리 국민들은 대통령으로 이명박후보를 선택했다. 결과에 대해서 참 아니러니 했지만 당시의 우리 국민들 심경 속에는 민주정부 10년 동안 '경제살리기'가 너무도 목말랐는지도 모른다.
이명박정부의 1년을 돌아보며 뚜껑을 열어보니 결국 '꽝'이었는데 이런 결과를 두고 일각에서는 그의 인생행보에 대해서 '운칠기삼'이 작용했다고 보는 것이며 아마도 광신자들이 보기에 이런 현상을 두고 하느님 운운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아무튼 그는 최근 일어난 용산참사에서도 똑같은 성은(?)을 입었는데, 강호순이라는 사이코패스의 등장으로 국민적 이슈가 된 용산참사는 잊혀졌고 이번에는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으로 말미암아 용산참사에 대한 일반의 관심은 더욱더 멀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바꾸어 말하면 용산철거민들이 참사를 당한 철거현장의 사람들은 운이 지독하게도 없었는지 아니면 사건의 전말을 철저하게 감추려 든 정부나 검찰 등의 노력 때문인지 아직도 장례 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용산참사현장에서 머무는 동안 한 건널목에서 몇사람을 붙들고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그들은 이 사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기 꺼려했고 횡단보도를 오가던 시민들은 참사현장에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있었다. 아마도 남의 일인듯 생각하는 게 아닐까? 싶었다. 그리하여 자신이 당사자가 되었을 경우에 똑같은 처지에 놓이게 되는데 우리는 이런 모습을 너무도 쉽게 빨리 잊고 사는 것 같았다.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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