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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화왕산,용산 '두 참사' 닮은점 두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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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왕산,용산 '두 참사' 닮은점 두가지!


기축년 새해들어 두번째 맞이한 참사는 유가족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슬픔과 고통을 안겨 준 안타까운 사고였고
이를 멀쩡히 두눈 뜨고 지켜본 우리 국민들에게는 두고두고 잊지말아야 할 교훈을 남겨준 참변이었다.

따라서 두 참사가 남긴 교훈을 상고하다가 두 참사의 너무도 닮은 두가지와 마주치며
우리사회가 몹쓸병에 걸린 것 처럼 건강하지 못함을 발견하고 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과 사흘전, 4명의 귀중한 생명을 앗아가고 70여명의 부상자를 낸 화왕산 '억새태우기' 참사 직후
블로거뉴스에 송고된 그림을 보면서 용산참사와 닮은점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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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출처: 블로거 비바리의 숨비소리님 http://vibary.tistory.com/420

위 그림은 화왕산 억새태우기 참사와 관련한 기사를 블로거뉴스에 송고한 '블로거 비바리 숨비소리님'이
화왕산 참사가 일어나는 순간 마침 창녕의 우포늪 근처에 있다가 촬영한 그림이다.
블로거 비바리님은 창녕지역 사람들에게 만연된 '화왕산에 불이나면 모든일이 잘 풀린다'는 속설로 인하여
당시 이 산불을 보면서 즐거워 한 사실을 후회하고 있었다.

아마도 참사가 일어나지 않고 내가 그 자리에 있었어도 그녀와 같은 심정으로
먼 발치서 활화산 같은 불길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우포늪에서 바라본 화왕산 정상의 불길은 500mm렌즈(표준화각)으로 담아서 그런지 마치 곁에서 촬영한 듯 생생하다.

주지하다시피 화왕산 정상에서 타오르는 불길은 창녕군이  대보름 행사로
3년마다 한번씩 억새태우기 행사를 개최하면서 금번과 같은 참사를 맞이 했는데,
참사이후 후속조치를 주시하다가 어이없는 결론으로 치닫는 모습을 보며 이 포스팅을 하게 된 것이다.

창녕군수 김충수는 화왕산 정상에 바라 보이는 저 불길이 '자연재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http://media.daum.net/society/nation/gyeongsang/view.html?cateid=100008&newsid=20090211163013180&p=nocut&RIGHT_COMM=R12GS_con

그보다 먼저 창녕군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참사원인을 '돌풍 때문'이라고도 했고
http://www.cbs.co.kr/nocut/info/default.asp?Newscd=1062134&Reff=
그 결과, 그는 화왕산 참사 유족들로 부터 멱살을 붙잡히는 망신을 당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는 화왕산 참사가 자연재해 일 뿐 '인재'는 아니어서 책임을 통감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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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은 제가(내가 꿈꾸는 그곳. ) 포스팅한 그림입니다.http://tsori.net/1518

이미 언론이나 방송을 통해서 잘 알려진 사실들이지만 화왕산 참사는 산악인들로 부터 예견된 참사며
실제로 3년전에도 이와 같은 참사가 일어날 뻔 한 사실이 있다.
http://www.cbs.co.kr/nocut/show.asp?idx=1061965

관련 소식에 따르면 2006년 당시, 억새태우기 행사에는 5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금번 참사와 같이 방화선이 구축되긴 했으나 경계가 충분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수십미터의 불기둥에 놀란 관람객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을 피워 자칫 대형참사가 이어질뻔한 축제였다.

그러나 창녕군은 산정상의 억새태우기의 화재 위험성이 따랐음에도 불구하고
행사장 안전요원을 당시 800명에서 금년에는 231명으로 대폭 축소하는 한편,
방화선을 구축하기 위해서 미리 자른 억새더미를 치우지 않아서 참사를 부추겼다는 소식이다.

아마도 화왕산을 가 보시지 않으신 분들은 그동안 소개된 화왕산 참사가 담긴 불기둥의 모습이나 동영상을 보며
왜 대피하지 못했나 하는 의문이 다소 들 것이지만 위 나의 포스팅 그림을 보시면 참고가 될 것으로 생각이 든다.

화왕산 정상에는 그림과 같이 억새가 어른키 보다 더 크게 촘촘하고 빼곡하게 자라있고
그 면적은 축구장의 약30 배에 이르는 광활하며 불이나면 맨위 비바리님이 촬영한 그림의 모습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

그 억새밭이 광활하게 펼져진 모습이 '발가는대로님'이 송고한 기사속 그림과 같이 펼쳐져 있고
화왕산 정상의 화왕산성 동편 일부를 제외하면 그림과 같이 대부분 산정상은 낭떠러지로 이어진 매우 위험한 곳이다.

비바리님이 촬영한 그림속 불길이 순식간에 바람을 타고 억새밭 전부를 태웠으니
억새태우기 장관에 취한 관람객들이 불길을 피하여 도망할 곳이란 찿기 쉽지 않고
참사 소식과 같이 멀리 불길을 피하다 '배바위'뒤 낭떠러지로 추락하여 숨지는 등 7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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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출처: 블로거 발가는대로님 http://blog.joins.com/media/folderlistslide.asp?uid=n127&folder=3&list_id=10482396

밝혀진바에 따르면 창녕군은 이 행사를 준비하면서 '일기예보' 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행사를 강행했다고 전해진다.
이미 이 지역은 겨울철 극심한 가뭄이 이어져서 산정상은 매말라있는 상태였던 것이어서
불길은 뜨거워진 열기로 인한 돌풍으로 다른때 보다 더 빨리 넓게 확산된 것이다.
창녕군수는 이런 참사를 '자연재해'라고 해서 공부도 할겸 다시한번 그 뜻을 찾아 봤다.

'자연재해 自然災害'의 사전적 의미는 '태풍,가뭄,홍수,지진,화산폭발,해일 따위의
피할 수 없는 자연현상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재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위키백과에서는 '자연재해自然災害 또는 천재지변天災地變은,
 자연 현상으로 인해 사람의 활동에 영향을 받는 것을 말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같은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녕군수는 화왕산에서 일어난 억새태우기 참사를 자연재해로 규정하고 있다.
사전적 의미에 따르면 화왕산정상 억새밭에 치솟는 불길은 화산폭발로 일어난 불길이거나
아니면 오랜 가뭄의 원인으로 자연적으로 발화되기를 기다린 사람들이 볼 수 있었던 '불구경'이었을 거다. 그럴까?
그건 아니다!...

창녕군수는 이렇게 말해야 옳다.
창녕군이 선거로 인한 부정부패 등으로 군수업무의 인수인계가 허술(과장)하여 미처 위험성을 깨닫지 못했다거나
창녕군을 널리 알리는데 공헌할 행사고 보름을 맞이하여 여러분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한 행사이나 준비가 소홀했다거나,
창녕군의 예산부족 등의 이유를 내세워 안전요원을 대폭줄이는 등 참사의 책임을 통감하며
그에따른 유족들의 보상은 물론 사고원인 등이 밝혀지면 군수자리를 떠나겠다라고 해야 했다.

아마도 창녕군수가 그런 결정을 내렸다면, 그는 창녕군민들로 부터 책임감있는 지도자로 재신임을 받을 게 틀림없고
그가 참사를 목적으로 고의로 행한 축제가 아님으로 그의 결정은 주위로 부터 탄원 등 반려로 복원될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는 우리 정치인 일부의 모습과 다름없는 '책임을 회피'하는 결정을 내렸고
이명박정부에서 책임은 고사하고 사퇴형식을 취하며 물러난 김석기 경찰총장 내정자 처럼
경찰특공대를 동원한 무리한 진압작전으로 철거민들을 죽게한 용산참사의 과정을 답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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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출처: 블로거 경남도민일보님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278972

화왕산과 용산의 두 참사는 이렇듯 아쉬운 결론으로 치닫고 있는데,
 두 참사에는 너무도 닮은 점이 최소한 두가지가 있다.

첫째, 용산참사나 화왕산 참사는 그냥 내버려 두었으면 참사로 이어지지 않았다.
시너 등 위험물질이 가득한 망루로 용역과 경찰이 몰아부치지만 않았다면 별다른 저항이 없었을 것이며
경찰특공대가 '뭔가 보여주겠다'는 욕심이 없었던 들 그들은 다른 재개발 지역과 다를 게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참사이후 재개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졌다.)
화왕산의 경우, 억새태우기 축제를 하지 않고 가만히 두었는데도 참사가 발생할까?...바람이 불어서?...!

둘째, 용산참사나 화왕산 참사는 우리사회에 팽배해 있는 '책임전가'의 모습이 너무도 흡사하다.

'참사'라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면 우선 그 사고원인이 무엇인지 충분히 전말에 대해서 밝힌 다음
참사를 일으킨 주요인과 함께 관련자의 과실이 드러날 경우 관련법에 따라 처벌하는 수순을 밞아야 옳을 것이다.

아울러 최고책임자나 지휘관이 결과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경우
부하들의 과실 다수는 지휘자가 책임을 떠 맡음으로 인하여 보다 자유로워 질 것이며 사기도 드높아 질 것이다.
그리하여 지휘관이나 지도자는 결과에 따라서 명예를 차지하고 부하들은 공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용산참사에서 드러난 사실과 같이 참사가 일어나자 마자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에서는 책임회피의 목적으로
인화물질과 폭력시위에 촛점을 맞추었고 참사를 만든 경찰의 무리한 대응에는 관대한 입장을 보이며,
참사의 모든 책임을 전적으로 사회적 약자인 철거민들이나 전철연으로만 떠 넘기는 등 조치로 일관했다.
그리하여 참사를 당한 유가족들이나 시민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고, 마지못해 경찰총장 내정자는 사퇴형식으로 물러갔다.

이런 경우 공권력을 집행하는 사람들은 지휘관들의 비겁하고 치졸한 선택 때문에 더욱더 위축되어
사기가 떨어지고 동시에 사회적지탄을 받게 될 뿐만 아니라 부하들도 서로 책임을 미루는 모습을 보이며 뒤로 물러날 것이다.
그들은 그저 '시켜서 한 일일 뿐'인 것이다.

화왕산 참사도 다르지 않았다. 참사 직후, 위 관련 소식과 같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조치가 먼저 이루어지고
참사를 만든 불길이 강풍 때문이며 '자연재해'일 뿐이라고 뻔뻔스럽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강풍만 불지 않았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인데 강풍 때문에 참사가 일어난 것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용산참사는 철거민들이 시너를 소지했기 때문에 참사가 일어났다는 것과 같은 말 아닌가?


사진출처: 블로거 박종국님 http://blog.daum.net/jongkuk600/13752907
김충식 창녕 군수가 억새태우기 축제 행사에서 상원제를 올리고 있다.

덧붙여, 나는 이런 장면을 대하면서 우리사회가 몹쓸병에 걸려 치료할 약도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고 있다.

두 참사와 같은 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고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곳에서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그 사고들은 반드시 원인을 갖추고 있고 사고유형에 따른 관련자 등이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국가는 정부의 조직이나 우리사회의 조직 등을 통해서 이런 참사 사고는 물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그에따른 응당의 권한과 책무를 지게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오늘날 권한과 책무를 동시에 져야할 지도자들이 정치적 권한만 누리는데 심취하여
잘하는 것은 모두 '내 탓'이지만 잘못된 결과에 대해서는 모두 '남의 탓'을 하는 비뚤어진 행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국가원수 부터 지자체는 물론이고 사회전반에 이르기 까지 책임전가를 밥먹듯 하는 몹쓸 유행병으로 빠져들며
자신앞에 주어진 책임을 남에게 떠넘기며 회피하는데 급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회는 또다른 참사를 늘 예고하고 있는 참으로 건강하지 못한 사회가 아닐까?...

두 참사를 잠시 돌아보며 책임과 소신있는 지혜롭고 당당한 지도자를 몹시도 그리워한 날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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