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맹박' 대통령님은 센스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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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맹박'대통령님은 센스쟁이? 어제 블로거 오드리헵번님이 블로거뉴스에 송고한 글 중에 이명박대통령으로 부터 연하장의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글 내용이야 연하장 속에 인쇄된 그대로며 경기가 너무 어렵고 힘든 가운데 있으나 최선을 다하여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글과 함께 수신자의 안녕을 빌고 있었다. 이 까지는 평범한 인사말이었고 대부분의 연하장 내용과 별 달라 보이지 않았는데 마지막 부분의 서명이 나를 즐겁게 했다. 나는 일순간 그 서명을 보며 대통령 주변에는 '예스맨' 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별것 아닌것에 대해서 쓸데없는 글을 끄적이고 있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나 연하장에 기록된 이명박대통령의 필체는 초딩들이 봐도 제 17대 대통령 내외라는 수식어와 김윤옥여사의 이름을 빼면 '어맹박'이 틀림없었다. 물론 이 글씨는 흘림체로 이명박대통령의 친필이다. 이명박대통령이 취임한 이래로 그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를 향하여 별 애칭과 별칭을 다 끌어 모아 그를 폄하했다. 그 중에 대통령이 직접 봤다면 불경스럽기 짝이없는 '맹바기'도 있다. '맹박'을 지칭하는 말인데 이렇게 부르는 대통령의 별칭(?)을 측근들이 모를리 없고 그렇게 부르는 별명은 누가 들어도 별로 바람직한 별명은 아닌것이다. 그럼에도 대통령 측근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하나 전국에 배달되어지는 연하장에 적힌 필체를 두고 한마디도 거들지 않았다. 대통령 친필의 필체를 두고 이렇쿵 저렇쿵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세간에 퍼져있는 대통령이 쓴 글에 대한 맞춤법 까지 사람들에게 '놀림감'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가 아닐 테고 이명박대통령이 쓴 자신의 이름이 '어명박' 말고도 잘 써진 이름이 많을 텐데 굳이 저 이름을 썻을까 싶어서 잠시 즐거웠던 것이다.   아마도 연하장 속의 어명박이라는 이름은 연하장 내용을 결제(?)받는 자리에서 대통령 내외분이 직접 쓴 글씨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 해도 시중에서 대통령을 가리켜 '어맹박'을 연상 시키는 친필은 배제했음이 옳다. 아니면 경제한파에 찌든 국민들에게 작은 위안거리라도 만들어 줄려 했던 것인가? 한때 야당이었던 한나라당 사람을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는 노무현 전대통령의 학력을 두고 입방아를 찧는 사람도 있었다. 학력이 낮다고 해서 또는 높다고 해서 필체와 결부짓는 행위는 옳지 못하지만 역대대통령의 필체를 두고 말하면 제17대 대통령인 이명박 대통령의 필체가 최고 악필인 것 같다. 노무현전대통령도 김대중전대통령도 김영삼전대통령도 전두환.노태우.박정희대통령도 필체 만큼은 괜찮아서 노무현이 너무현이 된 법이 없고 김영삼이 김땡삼으로 된 적도 없다. 아마도 이런 필체는 이명박대통령이 전직 대통령들 보다 더 많은 공사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손이 굳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무엇보다 그를 둘러싼 측근들이 불필요한 호칭을 사전에 방지하는 게 옳아 보인다. 이를테면 "대통령님! 이 필체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맹바기'를 연상케 하는 불경스러운 필체이므로 잘 써진 이름으로 대체토록 하겠습니다." 하고 말했어야 옳지 않을까? 대통령이 자신의 국정철학에 따라서 지시를 하고 시행결과를 확인하는 동안 작지만 쓸데없는 입방아를 챙기는 몫은 측근들의 몫일진데 그때마다 이명박대통령은 "...댓어!...씰데없는 소리...걍 밀어부쳐!..." 이렇게 말하며 예스맨을 양성시킨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렇지 않다면 어맹박대통령님은 경제한파로 찌든 국민들에게 작은 기쁨을 주는 센스장이가 틀림없다. ^^ Boramirang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내가 꿈꾸는 그곳. /Boramirang 팟 yookeun12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