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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에 500원 짜리 'PC방' 생존가능할까? 어제오후,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 취재차 들렀다가 돌아오는 길에 눈에 띄는 현수막을 발견하고 두장의 그림을 남겼는데 현수막 속 내용이 나를 심히 걱정스럽게 만들었다. 그림속과 같이 ' PC 1시간 500원!!!'이라는 내용이었다. 나는 피씨방을 운영해 본 경험이 없어서 피씨방에서 1시간에 5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손님을 유치해도 어떤 결과가 기다리는지 잘은 모르지만 금년초 피씨가 잠시 말썽을 피워서 피씨방에 들렀을 때 시간당 1,200원으로 지불한 바 있고 그 다음에 들렀을 때는 주인이 동네에 사는 사람이라 1,000원에 해 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너댓시간 어둠컴컴한 피씨방에 앉아서 블로거뉴스를 쓴 경험이 있는데 그때 피씨방을 나서면서 주인과 만나서 한 이야기가 떠 올라서 현수막의 내용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당시 주인은 800원에서 1,000원정도의 비용을 받으면 겨우 현상유지는 한다고 했고 그럴경우 손님들이 피시방을 가득 채워 주어야 한다고 했다. 따라서 현수막 속에 등장한 피씨방의 시간당 사용료는 50%나 낮춘 금액이었고 파격적인 금액으로 손님을 유치하는 이면에는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이 깔린듯 했다. 이를테면 스스로 '구조조정'을 통하여 불경기에 살아남겠다는 포석인 것이다.
장사던지 사업이던지 밑지는 일은 하지 않을 텐데 시간당 500원이 의미하는 것은 피씨방의 최소한의 유지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주인이 차지할 이익은 생략한 것 처럼 보였다. 그저 입에 풀칠이라도 하면 된다고 판단한 것일까? 아직도 경제한파의 서곡이 시작도 되지 않았다는데 곧 불어닥칠 경제한파가 시작되면 저 피씨방의 '피씨사용료'는 또 얼마나 곤두박질 칠 것인지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내내 불편했다. Boramira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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