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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정비사업 4자성어 '소훼난파' 깊이 새겨야! 지난 주말 춘천에 들러 볼일을 보면서 샘밭사두농장주 허태풍님과 함께 아래샘밭으로 불리우는 신북장터에 들렀다. 그곳에는 자동차를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장터 옆 파출소에 양해를 얻어 잠시 주차를 하는데 파출소 앞 입간판에 '소훼난파 巢毁卵破'라는 4자성어가 눈에 띄었다. 소훼난파의 내용은 입간판에 적힌 내용처럼 "둥지가 부서지면 알도 깨진다"라는 말이다. 아마도 이 지역에 부임한 고위직 경찰간부의 경찰철학이 담긴 내용인듯 했다. 소훼난파라는 고사성어가 유래된것은 이렇다. "...삼국지에 따르면 조조가 50만대군을 풀어 남하하여 유비와 손권을 공격하려 했을 때 공융은 이를 반대하며 조조를 만류했다. 그러나 조조가 이를 듣지않자 공융은 뒤에서 몇마디 불평을 했다. 이때 공융과 알력이 있던 어사대부 치려가 이 일을 조조에게 고자질해서 이간질 했다. 잔뜩 화가난 조조는 공융과 그 일가족을 체포해 죽이라고 명했다. 그런데 공융이 체포될 때 그의 어린 두아들(아홉살과 여덟살난 아들)은 아무일도 없다는 듯 태연히 마주앉아 장기를 두고 있었다. 공융과 집안사람들은 어서 빨리 피하라고 재촉했지만 두아이는 이렇게 말했다. "새둥지가 뒤집히는 판인데 알이 어찌 깨지지 않겠습니까?"하고 태연자약하게 말하고 아버지와 함께 잡혀가 처형당하고 말았다"는 이야기다. 소훼난파의 성어는 여기서 비롯되었고 '복소무완란'이라고도 한다. (출처 임종욱 고사성어 대사전) 나는 여기서 두가지 교훈을 얻었다. 그 하나는 나라를 시끄럽게 뒤집는 정치인들과 그를 추종하는 무리들 때문에 둥지속 알과 같은 백성들이 더불어 깨지는 난리를 겪는 일이며, 또 하나는 대를 이어 지켜오던 우리의 삶터인 금수강산을 4대강 정비사업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뒤집어 엎어서 자연을 크게 훼손하는 일이다. 그리하여 건설을 통한 당장 눈앞에 다가올 이익에만 몰두한 나머지 길이 후손에 물려줘야 할 금수강산에 삽질을 가하는 행위다. 춘천경찰서가 내세운 소훼난파는 "국민이 법을 지키지 않아 사회질서가 무너지면 공동체가 위태로워지고 구성원인 국민도 존립할 수가 없다"고 한다. 맞는 말 같다. 그런데 국민이 법질서를 지키는 가운데 정치인들이 조삼모사와 같은 말 바꾸기로 법을 함부로 만들고 고쳐서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면 종국에는 소훼난파와 같은 화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는 생각이다. 바이블 어디에도 지도자인 모세가 에굽에서 종살이를 하던 이스라엘 민족을 먹여살리기 위해서 강을 파서 삽질을 했다는 기록은 없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홍해물을 퍼 날랐다는 기록은 없다. 오히려 그들은 광야에서 만나와 매추라기로 생명을 유지했고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을 향하여 전진을 계속했다. 이때도 모세를 제외한 법괘를 맨 자들은 부정부패와 음란방탕 속에 있었는데 오늘날 정치구조와 별로 다르지 않아서 모세는 그들 전부를 돌팔매질로 죽게 내 버려두었다. 바이블 속 지도자들은 대체적으로 '도덕적'인 사람들이었고 도덕의 가치를 중시했지 백성들이 불평을 일삼는다고 홍해나 요단강 정비사업 같은 건 한 예가 없다. 이명박대통령은 대통령이기 전에 도덕을 중시하는 교회의 장로였고 지금도 그는 장로직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지지율이나 여당의 지지율이나 국민들의 절대적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4대강 복원으로 경제를 살리는 시늉이 아니라 도덕성을 회복하는 일이다. 지도자들은 가끔씩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 일도 해야한다. 그러나 강변에 살고있는 정치인들의 말을 믿고 삽질을 한다면 우리사회에 소훼난파를 가속화 하는 지름길이다. 4대강이 아니라 전국에 걸쳐 있는 크고 작은 강들은 그 지역 사람들의 소유가 아니라 우리들 소유며 우리자손들이 대를 이어 누려야 할 금수강산의 일원이다. 제발 삽질을 멈추고 도덕성 회복에 초점을 맞추라! 어제 한 말 다르고 오늘 한 말 다르면 누가 그를 가리켜 지도자라 일컫겠는가? Boramira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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