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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나쁜오리 오래 방치하면 '촛불' 다시 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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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그곳 
  

 나쁜오리 오래 방치하면
 '촛불' 다시 타 오른다!


오리하고 촛불하고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내가 아는 오리는 '집오리'하고 '야생오리' 밖에 몰랐고
그들에게 이름 붙여진 이름이 이를테면 '청둥오리'와 같이 철새도 있다는 사실은 오래전에 알았지만
머리가 크면서 부터 또 한 종류의 오리가 있다는 사실도 알았다.

심지어 그 오리 때문에 나라가 발칵 뒤집힌 역사적 사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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떳떳한 오리 고개들것이며 구린오리 고개 못드는 줄 알았다.

나라를 발칵 뒤집어 놓은 오리는 다름아닌 '탐관오리 貪官汚吏'였다.

내가 아는 오리들은 생김새 부터가 그렇고 뒤뚱거리며 참 순진해 보이는데 비하여
탐관오리는 겉으로도 아닌척 그러했고 속으로도 그러하며 그 모습은 종국에 나라를 힘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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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말이다.

조선시대 사람 조병갑이 그런 오리중 한 사람이고
기록에 의하면 그는 여러 주군州郡의 수령을 거쳐 1892년(고종 29) 4월 고부군수가 된 이래

"갖가지 명목으로 탐학비행貪虐非行을 저질렀다.
 농민에게 면세免稅를 약속하고 황무지의 개간을 허가해주고는 추수기에 강제로 세를 징수했고,

부민富民을 붙잡아들여 불효不孝·불목不睦·음행淫行·잡기雜技 등의 죄명을 씌워
그들의 재물 2만여 냥을 빼앗았으며,
 대동미를 쌀 대신에 돈으로 거두고 그것으로 질이 나쁜 쌀을 사서 중앙에 상납하고 차액을 착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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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고개를 들지 못하지!...

 또한 세곡을 운송하는 전운소轉運所에서 추가로 쌀을 강징强徵하고 부족미不足米 명색으로도 더 거두었고,
묵은 땅을 개간하여 면세가 되어야 할 땅에서 도조賭租와 시초柴草를 거두었으며,
 태인현감을 지낸 아버지의 공덕비를 세운다고 1,000여 냥을 거두었다."고 한다.

탐관오리가 아니라 완전 도둑넘이나 강도 같은 모습으로 탐관오리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쯤되면 '동물의 왕국'에 등장하는 포식동물의 모습이지
차마 우리가 알고 있는 오리의 모습과는 달라도 크게 다르다.
어떻게 지애비 공덕비 세우는데 1,,000냥을 더 거두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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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오리들이!...

그뿐 아니다.
"특히 고부읍 북쪽에 흐르는 동진강東津江에 축조되어
 고부군과 태인현의 농민들이 수리水利의 혜택을 받고 있던 만석보萬石洑가
 파손되어 있지 않았는데도 농민들을 동원하여 구보舊洑 밑에 신보新洑를 쌓게 하고,
 
그해 가을에 신보 이용에 따르는 수세水稅를 1마지기에 상등논은 쌀 2말,
 하등논은 쌀 1말씩 농민들로부터 거두어 700여 석을 사취했다.

이러한 탐학이 계속되자 농민들은 1893년 11월 진정서를 제출하기로 하고
동학접주인 전봉준全琫準을 찾아가 진정서를 부탁했다.
11월 15일 전봉준이 농민 40여 명과 함께 조병갑에게 진정했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전봉준 등이 봉기를 준비하고 사발통문沙鉢通文을 작성했다.

그러나 그해 11월 30일 조병갑이 익산군수로 전근명령을 받음으로써 이 봉기는 취소되었다.
그러나 조병갑을 이어 고부군수로 발령받은 자들이 계속 다른 곳으로 재발령되거나,
 병으로 오지 못하게 되자 이듬해 1월 9일 조병갑이 고부군수로 다시 임명되었다.
그해 1월 11일 전봉준을 지도자로 하는 농민항쟁이 일어났다."고 역사는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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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오리들은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나보다.

이렇게 발생한 '고부민란'이 계기가 되어 '갑오농민전쟁'으로 확대된 것이다.
청둥오리도 집오리도 아닌 탐관오리 때문에 생겨난 민란이 전쟁으로 확대됐는데,
그 배경에는 조병갑이라는 탐관오리가 백성들을 무지막지하게 착취한 결과가 만든
 농민들의 항쟁이었던 것이다.

한동안 쌀직불금의 수혜자들을 놓고 과실을 따지는 동안
우리나라에 조류독감 때문에(?) 사라졌을 것으로 생각한 탐관오리가 여전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피해자들은 고스란히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농민들임이 밝혀지고 있는데,
아직도 그들 탐관오리들을 방치하고 잘 기른(?) 또다른 탐관오리들이 그들을 보호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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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나는 그들의 명단이 지상에 공개되는 것을 두고 '명예훼손' 운운하는 모습을 보며
마땅히 보호 받아야 할 권리라고 생각하면서도
과연 그들이 농민들이나 가난한 백성들로 부터 착취한 금원의 노략질을 두고
명예훼손이름으로 보호받아야 하는지 조차도 의문이 들 정도였다.

그뿐인가 언론들은 애써 이 문제로 부터 벗어나는 '양치기소년'과 같은 보도로 헛다리를 짚고 있는 동안
지난 주말 춘천의 강원도청 앞에서 소리 소문도 없는 작은 외침을 만난 것이다.

그 속에서 잊혀진 사자성어(?)인 '탐관오리'를 접하면서
경제적으로 최악의 상황이 오고 민심이 흉흉해지면 난리가 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그림 몇장을 남기고 이 글을 끄적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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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의 생명과 같은 비용을 야금야금 축내며!...

지금은 보기 힘들어 졌지만 얼마전 까지만 해도 촛불은 우리사회의 한 단면을 보는듯 했지만
드러난 결과만 놓고 봤을 때 이명박정부에 진압의 명분을 준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그러나 정작 국민들의 재산과 안녕을 위해서 열심히 일해야 할 '머슴'들이
탐관오리로 변하여 그들 스스로 저지른 죄과를 피하고자만 한다면
또다른 형태의 항쟁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할 것인가?

그때 다시한번 촛불이 서울이나 전국을 밝힌다면
우리는 매우 불행한 국민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잘 살게 해 준다는데 누가 뭐라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실상이 그러허지 못하다면 그 모든 책임은 정치지도자라는 사람들에게 있는 것이며
헛다리를 일삼는 언론과 방송에게도 그 책임이 따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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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탐관오리들은 여론의 신호(?)에 따라 지금 잠시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고개를 내민다.
그림속의 청둥오리들은 양재천에서 비를 피하기 위하여 머리를 숨길 뿐!...탐관오리와 상관 없다.

새해 예산안 심의도 좋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 환부를 오래 방치하면 할수록 더 큰 사회적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탐관오리 조병갑이 목숨을 부지하고 외딴섬으로 귀양살이를 간것만도 큰 덕인데
뭐?...쌀직불금 부당 수령자들의 명단을 공개하면 명예훼손의 위험이 따른다고?...
그들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대신 모두 독도로 귀양살이로 보내면 어땟을까? (...후덜덜!!!)

오리처럼 뒤뚱이며 좀 더 늦게 갈 망정 탐관오리는 백성들이 원치않는 오리汚吏 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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