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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불황 이길 '삼륜자동차' 보셨나요? 요즘 어디를 가나 누구를 만나나 화제의 중심에는 '경제사정'이 들어있다. 다들 죽을맛이라고 하는데 아직은 죽을 정도는 아닌 것 같지만 머지않아 혹독한 시련이 다가올 게 사실인 것만은 분명한듯했다. 10년전 우리가 IMF를 슬기롭게 극복한 배경에는 일부 꼬불쳐둔(저축) 돈이라도 있었지만 지금의 경제불황 한파는 그나마도 저축해 둔 돈은 고사하고 무리하게 장만한 아파트 때문에 버는 쪽쪽 원리금을 갚아야 하는 비경제적인 현실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절약할만한 것은 다 절약하고 아무리 절약해봐도 서민들의 삶은 크게 나아지는 것 같지가 않다. 그중에서도 집집마다 가지고 있는 자동차는 애물단지가 아닌가 싶다. 자동차 한대를 유지시키는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때문에 생긴 편리한 습관은 당장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으로 쉽게 옮겨 갈 것 같지도 않다. 사정이 이러한 때 지난주 서울풍물시장 앞에서 만난 삼륜자동차가 눈에 띄었다. 처음보는 초소형자동차였는데 보통자동차 크기의 1/3이나 될까? 지나가던 사람들이 앙증맞게 생긴 이 자동차 곁으로 다가와 한마디씩 거들고 간다. 우와! 뭐 이런차가 다 있어? 어라! 네비게이션도 있네?! 1인용인가? 3인용이다. 사고나면 그냥...이다!...그러면서 신기한 듯 이리저리 둘러보고 갔는데 나도 그 틈에 끼어 몇장의 그림을 남겼다. 그동안 자동차는 외형에 따라서 운전자의 사회적 위치를 가늠케해 준 물건이다. 고급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하고 소형국산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은 주차관리인으로 부터 대접부터가 다른데 이런 삼륜차를 타고 호텔로비에 이르면 어떤 대접을 받을까? 하는 생각도 덩달아 들었다. 잘은 몰라도 퀵서비스나 배달 등 용무 때문에 온 것으로 인식할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이런 삼륜차를 타고 레드카펫위로 성큼 걸어나올 유명연예인은 상상조차 힘들다. 나의 이런 생각이나 우리들의 고정화된 생각들 속에는 여전히 '보다나은'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는 사회적 지위를 꿈꾸어 왔을 것이나 아쉽게도 우리가 꿈 꾸어 왔던 적지않은 것들이 어쩌면 사치스러운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너도나도 외상문화에 익숙하여 언제인지도 모를 집값상승을 기다렸는지도... 나는 초소형 삼륜자동차를 바라보면서 대만이나 동남아 등지에서 본 모습들을 떠 올리고 있었다. 자동차보다 오토바이나 자전거와 같은 이륜차가 더 많은 그곳에도 여전히 석유를 수입하고 있지만 우리처럼 기름값 때문에 크게 고민하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우리네 사정과 많이도 다르지만 삼륜자동차를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이런 자동차들이 거리를 질주하고 있었드라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럴경우 물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기름값 때문에 낭비되는 달러의 비용은 엄청나게 절약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정치인들이 부풀려 둔 우리 경제실정은 어쩌면 그들만의 실정이었지 우리 국민 모두를 위한 실정이 아닌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리하여 허황된 꿈들이 만연하는 동안 우리모두가 빚쟁이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초소형 삼륜차를 보면서 우리경제의 눈높이도 아울러 구조조정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Boramirang 관련 포스팅☞ 기적같은 '주차' 가능케 한 초소형 자동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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