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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마켓팅' 아직은 이른 것 같다! 지난 가을, 지인의 농장 그린토피아를 방문하며 탐스러운 사과를 만날 수 있었다. 그 사과는 지난 봄에 농장뒷산에 심어둔 것들이었는데 묘목에 불과해 보이던 사과나무가 꽃만 피운 게 아니라 커다란 열매를 맺고 있었던 것이다. 그 사과들은 '농촌체험'을 나온 도회지의 아이들도 따 먹지 못했는데 지인은 내게 두어개의 사과를 선물로 주었다. 그러면서 아직은 수확할 시기가 아니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작은 사과나무에 달려있는 열매의 갯수도 문제였지만 사과를 따 먹는 재미에 맛들려 퇴비를 지나치게 해서 열매를 많이 맺게 할 경우 자칫 나무가 노쇠하여 정작 많은 열매를 거두어야 할 때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랬다. 자연은 늘 순리가 있는 것이었다. 작은 묘목이 비바람과 엄동설한을 견딜 때 쯤이면 '꽃'이라는 생명의 신비를 잉태할 것이고 그 꽃은 마침내 열매를 안겨다 줄 것이며, 거목으로 자란 나무는 보다 많은 풍성함으로 채워줄 것이다. 그때 열매를 수확해도 늦지 않은 것이다. 요즘 블로깅을 하면서 자주 볼 수 있는 단어가 '블로그마케팅'이며 마케팅과 관련한 글이다. 블로그를 통해서 장사수단인 '홍보'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내 블로그 상단에도 그와 같은 기능인 에드센스가 자리잡고 있다. 이런 장치들은 포털의 입장에서 더 많은 네티즌들을 자사로 끌어들이고 자사의 콘텐츠를 많이 보게 함으로 광고주의 광고비를 축낼 것이며 그 결과 그들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것인데 아직까지 홍보 결과에 대해서 잘은 모른다. 그러나 에드센스를 통해서 수입된 비용들에 의할 것 같으면 효과는 있나 싶다. 그런데 문제는 블로거들이 지나칠 정도로 많은 블로그마케팅에 노출되어 있는 것 같다. 그리하여 포스팅 되는 글들은 눈에 띄게 '상업적'으로 보여서 정작 자신의 생각이 담긴 글을 잘 만날 수 없게 된 것이다. 블로거마케팅의 단맛에 길들여진 블로그를 보면 자신의 블로그콘텐츠를 키우기 보다 마케팅에 더 열중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개인적으로 볼 때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 것이다. 최고의 농촌체험농장으로 각광받는 '그린토피아' 농장전경...최고가 되기까지 10년이 소요되었다. 내가 애정을 가지고 글을 송고하는 블로거뉴스도 이제 겨우 돐을 넘겼다. 그동안 블로거뉴스는 양적으로 급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질적성장의 한계에 부딪치고 있는 것 같은데, 블로거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특종상금'외에 성행하는 블로거마케팅으로 정작 손해를 보는 사람들은 블로거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광고주들이야 자사의 브렌드를 노출시키면 그만이지만 블로거입장에서 보면 마케팅 회수가 늘어나는 만큼 성장이 더딜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런 경쟁에 너도 나도 따라나서서 불필요한 '트래픽' 경쟁이 불붙은 것 같다. 뉴스편집자들이 눈여겨 볼 대목이며 다 아는 사실일 게다. 자신의 블로그가 얼마만큼 성장해 있는지 확인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자신의 글이 뉴스메인에 등장하지 않더라도 순방문자가 얼마인지 첵크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뉴스에 노출되어 오늘 10만회의 트래픽이 있어도 뉴스에 노출되지 않은 다음날 수백명 밖에 찾지 않는다면 그건 묘목에 불과하다. 블로거뉴스 담당자가 한 이야기가 떠 오른다. 자신의 블로그에 순방문자가 1만명/1일은 되어야 겨우 '밥'을 먹을 수 있다는 말이다. 나는 그의 말을 믿는 사람이며 현재까지 그렇게 포스팅을 즐기고 있다. 블로거기자를 향한 뉴스담당자의 고뇌도 그곳에 있을 것인데 너도 나도 포스팅은 게을리 하면서 블로그마케팅에만 정신이 팔린 것은 아닐까? 요즘 블로거뉴스 속을 블로깅 하면서 떠오른 생각이며 블로그마케팅은 아직 이른 것 같다는 생각이다. 블로그나 블로거뉴스는 포털이라는 농장에 갓 심은 어린 묘목에 불과하다. 그저 곧 다가올 미래를 위해서 열심히 포스팅하는 길만이 블로그마케팅의 주가를 최고치로 끌어올릴 방법이다. Boramira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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