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사' 닮은 뱀박에 얽힌
신비한 이야기 하나!
요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왠만한 행사장에서 뱀을 닮은 '샘밭 사두오이snake gourd'를 만날 수 있고 많은 분들이 기이한 모습을 한 식물의 모습에 놀라며 감탄을 한다. 이 사두오이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재배하게 된 곳이 춘천의 윗샘밭에 있는 한 농장인데 그 이름을 따서 샘밭사두오이라 이름을 붙였다.
그리하여 이 작물이 언론이나 방송에 소개되면서 사두오이라는 이름이 널리 퍼졌는데, 얼마전 이 오이의 정식 명칭을 우리 이름인 '뱀박'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뱀박의 원산지는 인도로 열대성 식물인데 다 자라면 길이 2m가 넘게 자라며 수확기가 되면 뱀박의 표면은 붉게 물들면서 마치 능사를 매달아 둔 듯 기괴함을 더한다.
뱀박이 익어가면 능사의 모습을 닮은 뱀박으로 변한다. 과육도 홍시처럼 붉은색이다.
어제 오후, 야콘 수확이 끝난 샘밭사두농장의 농장주인 허태풍님과 지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오갔다. 뱀박에 얽힌 신비로운 이야기지만 아직은 덜 '검증'된 자료로, 향후 약용으로 등장할 뱀박의 뿌리에 대한 효능에 대해서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어서 농장주가 체험한 이야기와 대담중에 오간 이야기를 그대로 옮겨 본다.
샘밭사두농장이 위치한 곳은 춘천의 윗샘밭 소양강 곁이다. 이른아침, 소양댐에서 방류하는 물이 소양강을 적시면 뽀얀 물안개를 피어 올리는 이곳은, 강 곁 곳곳에 농가들이 적지 않은 농가와 닭갈비와 막국수를 맛볼 수 있는 가게들이 즐비하지만, 강 곁으로는 무성한 갈대들과 수풀들이 사람들의 접근을 막을 정도로 무성하여 야생동물들이 서식하기 알맞은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철새들 무리는 물론이지만 야생 고라니들이 출몰하는 지역이고 요즘 보기드문 능사나 너불래기(너불매기-꽃뱀일종-)가 자주 출몰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샘밭사두농장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뱀박을 수확하면 열매를 건조하고 뿌리는 따로 케어서 약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만들어 둔 건조실에서 너물매기가 발견되었고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은 이 뱀이 건조실에서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그것도 한마리가 우연찮게 죽어있는 게 아니라 시간을 두고 서너 마리씩이나 되는 뱀들이 건조실 까지 찾아와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우리 일행은 너불매기의 죽음을 두고 '뱀의 입장'(?)이 되어 별의 별 추측을 다하고 있었다. 한 사람은 뱀박의 냄새를 맡고 죽음을 맞이한 것이라 했다. 뱀박의 씨앗은 자연산 '해충제'로 사용되는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서 그 냄새를 다량 흡입한 너불매기가 죽음에 이르렀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뱀은 후각이 발달한 동물이 아니었다. 그리고 뱀이 먹을 게 없어서 씨나락 까먹듯 뱀박오이씨에 입을 댄 것으로 보여지지 않았다.
약용으로 쓰이는 뱀박뿌리
잘 알려진 것 처럼 뱀은 쉼없이 혀를 날름 거리며 먹이감의 체온을 감지하며 은밀히 접근하여 먹이를 취하는데 그의 눈에 보이는 사물이 우리 인간의 시력과 다르다는 것은 익히 짐작이 간다. 그가 혀를 날름 거리며 샘밭사두농장에 사는 병아리들을 덮치려 했던 것일까? 그런데 그의 눈앞에 이상한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자신의 신체를 닮은 거대한(너불매기 입장에서 본 ^^) 뱀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그는 깜짝 놀랬을 것이다. 그리하여 줄행랑을 치며 도망간 곳이 건조실이었는데 그곳에는 조금전에 본 거대한 뱀박들이 뿌리나 씨앗 등으로 해체된 채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허걱!!~) 그는 그렇게 하여 그곳에서 혼절한 채 깨어나지 못했던 것이다.
우리들은 소주잔 몇을 기울이면서 너불매기 입장에서 별의 별 추측을 다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뱀의 죽음은 단지 우리들의 재미있는 추측이었을 뿐 너불매기가 놀래 자빠져 죽었다는 이야기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뱀박의 쓰임새는 약용으로 연구되기 시작했고 그림에서 보는 뱀박의 뿌리에서 추출한 물질은 '에이즈 치료제'에 사용되기도 하는 놀라운 약성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춘천의 샘밭사두농장에서 처음 대량 재배되기 시작한 뱀박은 이제 관상용과 식용을 넘어 '약용'으로 각광받을 날이 머지 않은 것으로 보여지고 농가의 소득을 드 높여 줄 특용 대체작물로 자리잡으면서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사실을 제공하고 있다.
1. 개발과제 요약
가. 연구개발의 필요성 ○ 뱀박 실용재배 기술의 체계화 . ○ 뱀박의 영양학적 ,약리학적 이용방안 연구. ○ 뱀박 열매(과채)의 규격화를 통한 상품화 및 가공기술 개발필요. 나. 연구개발 현황과 문제점 ○ 뱀박의 재배지가 아열대지방인 관계로 우리나라에선 여름철 일년생작물로 재배됨. 노지재배와 비닐하우스를 이용한 재배가 가능하고, 열매는 1m이상 크며, 일반오이와 같이 샐러드, 오이지 등으로 사용되며 아열대 지방 현지에서는 열매(과채)의 채소 활용 외에 종자를 활용한 유해곤충 퇴치, 뿌리를 이용한 전통 민간의약품으로 활용되고 있어서 연구가치가 높음. ○ 노재재배와 비닐하우스 두 시험포를 설치하여 작물의 생장상태, 영양비교, 병해충관계, 열매(과채)의 상품성 비교부문과 사두오이는 열매가 1m이상 자라기 때문에 가공 및 운송에 어려움이 있어서 캡 또는 진공포장용기를 이용한 일정한 모양과 크기의 과채생산이 필수적임. 다. 연구개발 목표 ○ 뱀박의 노재지배와 비닐하우스 시험포를 구성하여 적합한 실용재배 기술의 체계화 확립. ○ 뱀박 열매(과채)의 규격화,상품화를 위한 가공기술의 개발. ○ 뱀박 종자 및 뿌리의 성분분석을 통해 약리학적 이용방안 개발.
○ 뱀박 재배기술 정립. 새로운 먹거리 확보 ○ 열매(과채)의 규격화(가공기술 개발)에 따른 상품경쟁력 확보 ○ 종자, 뿌리를 이용한 약리학적 활용시 부가가치 창출로 농가소득증대 기대
바. 활용방안
(2) 연구책임자의 주요 영농업적 ○ 2002년 각종 종자를 준비하여 하반기 영농시작 ○ 2003년 박과류(뱀박, 수세미, 조롱박, 여주 등), 까마중, 오크라 재배 ○ 2004년 뱀박, 동아호박, 오크라 등 재배보급, 체험농장 개설 ○ 2005년 뱀박, 바가지 만들기, 까마중주 담그기 체험행사 ○ 2006년 볼거리작물(박과류)에 야콘 재배 추가 ○ 2007년 뱀박, 여주, 야콘, 오크라 주력재배 아. 연구책임자의 주요 연구기자재 및 시설 보유현황 자. 연구추진계획 차. 연구개발비 소요명세서 -이 하 생 략- | ||||||||||||||||||||||||||||||||||||||||||||||||||||||||||||||||||||||||||||||||||||||||||||||||||||||||||||||||||||||||||||||||||||||||||||||||||||||||||
위 자료는 2008년 농촌진흥청 산하 '농업기술센타'와 추진한 농업인 개발과제 중
약용으로 쓰이는 뱀박 뿌리와 해충제로 사용되는 뱀박 씨앗
오늘날 의약품을 연구하는 선진국들에서는 자연산 식물의 추출물을 이용하여 질병치료에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첨부의 글은 샘밭사두농장의 주인인 허태풍님이 농촌진흥청에 제출한 '농촌진흥청과 함께할 2008년 사두농장의 연구과제'란 내용에 실린 '뱀박 재배기술과 가공기술'에 대한 내용들이다. 뱀박에 대한 재배 노하우 등을 집대성하고 있는 그를 만나면 우리 농촌의 미래가 보인다.
** 자료 하이동방삭 샘밭사두농장 http://cafe.daum.net/dongbangsak 016-361-0834
Boramirang http://blog.daum.net/jjainari/?_top_blogtop=go2myblog
yookeun12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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