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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촛불집회가 끝나도 여전한 '정쟁' 왜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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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가 끝나도 여전한 '정쟁' 왜그럴까?

바둑을 둬 본지도 오래다.
시원한 그늘 밑이나 골방에 앉아서 '내기바둑'을 두며 열올리던 시간은 저만치 가 있고
가끔씩 예기치 못한 패전을 두고 '복기'를 해 보며 슬픔을 달래보던 시간도 까마득하다.

바둑을 두지 않은 이유는 삶에 쫒긴 탓도 있지만
내가 바둑을 그만 둔 결정적인 요인은 다른데 있었다.

겨우 '아다리(단수,あたり)' 정도만 알던 아들넘을 학원에 보냈더니
정석을 배운 그넘은 하루가 다르게 검은 바둑돌을 줄여 나갔고
마침내 초딩 5학년이 채 되기도 전에 '초단'을 거머쥐며 동네바둑이던 나를 비참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 기분 알란가 모르겠다. 그러나 얼마나 기뻣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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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포털 등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포스팅이나 언론의 뉴스를 접하면서
관심을 가지고 싶지 않았던 문제들이 유난히도 눈에 띄고
내 눈에 띈 문제들이 우리경제나 나라의 이익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이명박정부가 들어선 이후,
미국산광우병쇠고기 수입으로 불거진 촛불시위의 전말을 나름대로 복기해 봄으로써
나 스스로도 밥그릇 싸움(이념 아니다.)으로 보이는 정쟁의 실체를 규명(?)해 놓고 싶었다.

미리 말하지만 '하수'의 복기므로
 '고수'들은 평소 해 왔던 방법과 같이 '관전평'이나 쓰면서 즐기시기 바란다.
그럼에도 바램이 있다면, 하수의 훈수가 '대마'를 잡는데 기여할 수도 있음에 유의 하시기 바란다.

요즘 국정을 정점으로 여야는 여의도에서 목청을 돋구고 있고
민주투사들은 방송이나 언론을 통해서 머리띠를 동여매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오늘은 봉하마을이면 내일이면 상도동, 모레면 동교동이고
잊을만 하면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서고 있다.

어떤 집단들은 촛불집회 동안 콧빼기도 보이지 않더니 뒷북을 두들기며 '민주'를 외치고 있다.
나는 '민주'를 신봉하는 사람이지만 민주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만큼 매력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가 촛불집회와 닮아 있었고 정치인만 보면 신트림이 절로 나는 사람이다.

그들은 늘 '민주'를 말하면서 '안민주'적인 행동을 보였는데 이번에도 그랬다.
아마도 이 글이 이명박정부나 한나라당을 향하여 대놓고 까대기 시작하면
삽시간에 트래픽이 폭주하고 '추천'이 줄을 이을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그렇고 어쩌면 그런 것들을 의식한 포스팅은
 내 블로그에서 찿아볼 수가 없을지도 모른다.지금 이 글에서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그리고 관련글은 여러편 더 실리게 될 것 같아서 미리예고해 둔다.

어차피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에 정권을 빼앗긴 사람들이나 그들을 지지한 골수팬들은
 좋으나 싫으나 4년씩이나 남은 임기동안  줄기차게 투쟁을 해야 할 것이다.
이 투쟁은 정말 힘든 싸움이자 지겨운 싸움이 될 텐데,

이 싸움에서 밀리면 다시는
 아니 영원히 정치판에 등장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빠져있는 것이다.

아무리 싸워도 국민들이 보내는 지지율은 꿈쩍도 않고 그렇다고 정부나 여당의 지지도 별론데 불구하고
이상하게 '국민들을 위한 싸움'을 못본 채 하는 국민들이 야속하기만 할 것이다.
그 야속함이란 별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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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하는 짓이 국민을 위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학생들 부터 일반까지 널리 잘알고 있는 것이다.
그건 정부나 여당도 동병상린의 아픔을 겪고 있지만 그들은 4년이라는 무구한 세월이 남아있는 것이다.
이게 정말 약오르며 못해먹을 짓이 되어 버린 것이다.

오죽하면 이명박후보의 뻔한 동영상을 본 국민들의 판단이 '경제대통령'을 선택했겠는가 말이다.
정말 지겨운 과거가 현대사 속 '민주 10년사'였다는 말이다.
민주를 신봉하는 넘이 안민주적인 말을 하고 있는 변절자라고?...천만에 말씀이다.

요즘 한 아고라논객에 정신들이 팔려서 햇갈려 하는데
오죽 답답했으면 '경제대통령'이라는 그에게 정신을 팔겠는가?
그건 정치권, 특히 야당이나 민주를 말끝마다 외치는 인사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될 이야기다.
여당은 왜 빼냐고?...4년씩이나 남았다고 말했다.

지금 이명박정부가 세계경제의 침체 때문에 헤매고 있는동안
야당들은 기회가 이때다 싶어서 한나라당이 야당시절 써 먹던 방법을 총 동원하고 있지만
그런 방법들은 낡은 구형무기일 뿐이지 최신형 무기가 되지 못하고 있다.

보다 더 솔직해 져야 되는 야당이나 '민주'만을 외치는 민주인사들은
경기침체가 이명박정부 임기 끝나는 날 까지 이어지길 바라고 있는지 모른다.
이게 우리국민들을 불행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나라가 경제적으로 부흥하고 잘 되면 잘 될수록 그들의 입지는 좁아질 수 박에 없는 것이며
얼마간의 기득권은 누리지 못할게 아닌가?

그래서 만에 하나 이명박정부 임기가 두어달이라도 남기전에
세계경제가 회복되고 우리나라 경제가 살아나기 시작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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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후 다가올 대선과 총선에서
 야당과 민주인사들을 이 땅에서 영원히 볼 수 없게 될지 모른다는 전망이다.
경제대통령의 성공을 본 사람들이
그들의 기득권 사수만을 위해서 발목잡기를 일삼던 야당들에게 표를 줄 리 만무한 것이다.

그러니까 별의 별 소리를 다 들어도 '민주'를 내세워 특정 '민주시민'을 독려하고 있는 것이며
'민주연합'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이게 과연 옳은 짓인가?

경제가 어려워도 보통 어렵지 않은 이 마당에 창의적인 정치는 고사하고
구시대를 모방하거나 배끼며 혁신적인 대안을 내 놓기엔 역부족인 민주집단이 되어있었던 것이고
그결과 국민들이 뻔한 이명박후보에게 표를 던진 결과를 만들었던 것이다.

이미 그들은 민주정부가 들어선 지난 10년동안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보수'가 되어 있었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우리사회의 갈등을 야기 시키고 있는 각종문제들에 대해서 애써 눈감고 있다.

지금 우리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해묵은 문제들이
반드시 이명박정부 때문에 일어난 사건들만은 아니지 않는가?

나는 촛불집회를 통해서 블로거뉴스를 함께 취재하던 한 블로거에게 이렇게 말한적이 있다.

"촛불집회가 한계에 다다랐고 내가 이명박이라도 용납할 수 없게 됐다."

수많은 촛불들 속에는 정치적 이익을 앞세운 개인이나 집단들이 넘치고 있었고
나는 애써 그들을 카메라에 담지 않았다.

촛불집회가 성공을 거두기도 힘들었지만, 촛불집회가 소기의 목적(?)을 거둔다고 해도
전리품은 '민주'를 외친 특정층이 다 거머쥐고 갈 것이 분명해 보였다.
나는 촛불취재를 더 이상 하지 않았다. 촛불이 어줍잖은 취재를 일깨운 '각성제'였다.

아고라의 한 논객이 아직 입을 열지 않은 게 있다면 무엇일까?...

혹시,...'민주'에 심취한 민주인사를 겨냥한 발언들이 나오게 되더라도
 그가 여전히 아고라광장의 깃발속에서 돌팔매질을 당하지 않고
 경제대통령이라는 깃발을 사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는 동네바둑이라 복기도 내 맘대로다. 그게 블로거의 자유자 특권 아닌가?
<계속>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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